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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루드프랑스2017] 스테이지2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

[뜨루드프랑스2017] 스테이지2 잡담

무량수won 2017. 7. 3. 11:05



스테이지1 에서부터 내리던 비는 스테이지2가 끝나 갈때까지 그칠줄을 모르고 내렸다. 다행히 본격적으로 마지막 속력을 내는 결승지점 전 30Km쯤에서는 비가 그쳐 선두 경쟁에서 사고가 나진 않았다. 하지만 비가 그치기 전 펠레통(선두권 선수들이 무리지어 달리는 곳)에서 큰 사고가 났다. 보통 이 무리에서 사고가 나면 너무 뭉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몸싸움이 일어나 무리의 중간 쯤에서 나기 마련인데, 이번 사고는 무리의 선두 부분에서 사고가 났다. 선두부분에서 비에 미끌어져서 난 사고 였다. 선두부분에서 사고가 나면 우승 후보로 점쳐지거나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부상을 입게 된다.


이 사고로 스카이팀의 팀원들이 다쳤는데, 다행이도 곧바로 복귀를 했다. 화면에 잡히기엔 작년 우승자인 프룸의 상처가 커 보였다. 등과 엉덩이 부분의 옷이 찢어져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룸을 다시 펠로통으로 복귀 시키려고 팀원 3명이 지원을 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수 한명이 이런 저런 이유로 뒤쳐졌을 때 복귀를 도우려 오는 팀원은 1명 정도다. 역시 우승후보를 위한 지원이란...


이 사고가 수습되고 펠로통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던 것이 20Km쯤 남겨두었을 때였다. 브레이크 어웨이라고 해서 경기 초반에 펠로통 무리보다 앞서치고 나간 무리들이 있는데, 이들은 보통 깜짝 스테이지 우승을 노린다. 대신 체력 소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유명 선수나 우승 후보들은 이 브레이크 어웨이에 끼지 않는다.


그렇게 치고 나간 그룹과 1분 정도 차이가 나고 있었기에 나는 이들을 따라잡는게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걸 펠로통이 평지에서 60Km/h의 속력을 내면서 따라 잡았다. ㅡㅡ;; 브레이크 어웨이로 뛰쳐나간 선수 둘이 남아서 서로 앞뒤로 바꿔가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최대 50Km/h의 속력을 내서 도망을 갔지만 어쩔수 없었던 듯 했다.


선수가 아닌 일반 사람들이 평지에서 전속력으로 달렸을 때 나오는 속도는 30Km/h 정도다. 물론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는 사람의 경우는 20Km/h도 내기 힘들다. 자전거를 많이 타는 사람들의 경우는 최고 속도를 40Km/h정도까진 뽑아내긴 한다. 


여하튼 그렇게 온 펠레통에서 그라이펠이 팀원의 도움으로 치고 나왔지만 마지막 뒷심은 키텔이 강해 스테이지 우승은 키텔이 가져갔다. 물론 이 경쟁에 피터 사간이 빠지진 않았다.




Summary - Stage 2 - Tour de France 2017 작성자 tourdefrance_en



앞으로의 관건은 프룸이 이날 경기에서의 부상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 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프룸이 너무 손쉽게 우승을 가져가는 것 같아서 그의 우승을 누군가 막아주길 바랬지만, 무력해진 프룸을 누군가 이기길 바란 것은 아니었기에 매우 안타까웠다.


참고로 아직까지 옐로우 져지는 스카이 팀의 토마스 게란트다. 옐로우 저지는 전체 경기 기록상 가장 빠른 선수가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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