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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10월 독서토론모임 후기 본문

독서 토론 모임

10월 독서토론모임 후기

무량수won 2009. 10. 17. 22:07
모임의 전체적 상황 중계~

어제 였지요. 뉴스에서는 비가 왔으니 갑자기 온도가 내려갈 테니 단단히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아 침에 눈을 뜨고 이것 저것 하면서 빈둥거리다가 부랴부랴 모임 시간에 가까워져서 준비하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옷을 고르다가 한참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분명 추울 거라고 했는데... 나가려고 보니까 그렇게 춥지 않은 것입니다. 워낙에 땀이 많은 저는 집에서 옷입다가 더워서 땀까지 흘리기까지 했었답니다.

에이! 일기예보를 믿은 내 잘못이지. 투덜거리며 부랴부랴 반팔티를 줏어입고난 다음 자켓하나 걸치고 집을 나섰습니다. 언제나 처럼 오늘도 30분 정도 일찍 도착할 것을 예상하며 출발을 했습니다.

한 낮이라 그런 것이었을까요? 저에게 지하철은 무지 더웠습니다. 반팔 티셔츠 입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며, 자켓을 벗어 가방에 고이 모셔두고 연신 혼자서 덥다는 말을 속으로 내 뱉으며 전동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항상 그래 왔지만 푹신한 쿠션이 있는 안쪽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지난 달 부터 제가 앉던 자리에는 공부하는 사람들이 미리 차지해 버리더군요. 어쩔수 없는 마음으로 차선책으로 입구쪽 푹신한 의자를 찾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커피를 시켜놓고, 오늘 이야기 하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셀로판 테잎으로 살짝 살짝 표시도 하고, 항상 읽고 싶었지만 비싸서 망설였던 8천원짜리 월간 신문을 펼쳐놓고 읽으며 다른 분들을 기다렸습니다.

2시가 살짝 넘어가자 박마담님께서 도착을 하셨습니다. 예상대로 오시자마자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이야기를 책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20분 정도 기다렸으나 다른 분은 나타나지 않으시더군요. ㅜㅜ

그래서 다른 분들은 오지 않으시려나보다 생각하고, 이런 저런 주변이야기를 박마담님과 이야기 나누던 중 40분쯤에 리민님께서 와주셨습니다. ^^; 와주신 것만으로도 어찌나 감사하던지. 5시가 20분 정도 남았을 무렵 지성과 유머님께서 회사 체육대회가 끝났다고 문자를 주셨으나 이야기가 마무리되어가는 분위기였기에 다음달 모임때 뵈어야 될 것 같다고 문자를 드렸습니다. ㅜㅜ

5시쯤 되어서 저녁을 살짝이 먹고, 박마담님께서는 다른 약속을 위해 이동하셨고, 리민님께서는 집으로~ 그리고 저는 서점에 들려서 이런 저런 책을 좀 구경하다가 집에 돌아왔답니다. ^^;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일 본이 조선을 강점하게 된 원인은 일본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세계 정세가 일본의 점령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는 것이 첫 시작입니다. 다른 서양 국가들과 힘겨루기를 하고 내부적으로 이런 저런 혼란스러운 청나라와 산업 발전을 통해서 강력한 군사력을 지니게 된 일본, 그리고 부동항을 찾아서 자꾸만 남쪽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 시키려는 황제 체제의 러시아와 그를 막으려는 영국. 그리고 미국등의 많은 나라들의 이해 관계가 얽혀서 만들어낸 작품이 일본의 조선 침략이고 강점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강점이 된 조선의 민중들은 일본의 무단 통치로 인해서 억압받고 고통을 받게 되고, 그들이 분열히 일어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3.1운동과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 그리고, 해외에서 펼쳐진 수많은 독립운동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한국 정규교육에서는 다뤄지지 않는 공산주의자들의 독립운동이야기가 나오구요. 이 역사속에서 그들이 해왔던 행동과 모습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산주의자들(편의상 좌파라 하겠습니다.)과 자본주의자들(편의상 우파라 하겠습니다.)간의 통합의 노력이 계속 시도되었으나 각자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계속 분열이 되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 독립운동을 하는 좌파와 우파간에 대 연합이 시도되려고 했고, 마지막 연합국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던 때에 일본은 핵폭탄에 의해서 무조건 적인 항복을 선언하게 됩니다.

그러자 2차대전의 전승국들의 인정을 받아야 해방이후 자체적인 국가를 설립할 수가 있는 여건이었으나 이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채 유명 민족 지도자들은 해방된 고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전 승국들은 여러가지 결정을 하게 되는데, 그중에 하나로 조선반도에 신탁통치를 일정기간 두어 스스로 독립할 수 있게 돕자는 취지였습니다. 뭐 각자의 꿍꿍이는 달랐지만, 어찌 되었든 38선을 자기들 편의대로 나누어 여기는 내 땅 저기는 니 땅식의 땅따먹기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본의 패전후 러시아는 자신들의 세력을 위해서 38도선 위쪽에 군을 주둔시켜 일본군의 항복을 받아 돌려보냈고, 그 이남으로는 미국이 들어와 같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탁통치의 주된 목적이 다소 왜곡되어 일반에게 알려지기도 했고, 일본의 통치를 막 끝낸 사람들에게 있어서 다른 나라의 통치를 또 받으라고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것이 아니었기에 대다수는 신탁통치를 반대하였으나 후에 좌파세력들이 그 태도를 바꾸어 신탁통치를 찬성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더불어 각각의 단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이 되었고, 이런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남 북이 각각의 임시 정부를 세워버리게 되었고 이 정부들이 세워짐으로인해서 지금까지 유지되는 분단의 비극을 겪게 된 것입니다.

이승만 정부는 친일파를 감싸안으며, 세워졌기에 그 정통성의 부족으로 인해 더 독재적이 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민중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딧치고 4.19 혁명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이 일제 강점기 부터 광복까지의 이야기가 가장 많기 때문에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

오 늘 토론 모임의 주제 책이었던 20세기우리역사에 대한 리민님과 박마담님의 전체적인 평은 "어렵다" 였습니다. 특히 박마담님께서"코민테른"이나 "테제"와 같은 단어가 매우 생소했다하셨고, 그 외에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정규 과정에서는 공산당이나 공산주의에 대해서 대충 이런것이 있다더라 하고 넘어가는 수준인지라 공산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생소하고 어려울수 밖에 없습니다. 뭐 저도 대학공부하면서 알게된 단어니까요. ㅡㅡa

간 단하게 말씀드리면, 코민테른이란 전세계 공산당을 총괄하는 대표자 모임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소비에트 연방, 즉 소련과는 다른개념인데요. 소련은 러시아를 중심으로한 공산주의 국가들의 연합체를 말하는 것이구요. 코민테른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테제는이런 코민테른에서 내리는 지령 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뭐 정확한 의미까지 말하면, 머리만 아프니 이 정도로만 알아두시면될듯 합니다.


이번 토론에서 주된 내용이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까지의 부분이었고, 다들 이 부분까지만 읽어왔기 때문에 해방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를 지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저도 저 부분까지만 읽었습니다. ^^;;

솔 직히 말씀드리면 시간이 있었음에도 소설처럼 집중할 수 있는 책이 아니었고, 그렇게까지 집중하기가 힘들었기에 다 읽지 못했습니다. 뭐 역사를 좋아한다면서 이 정도도 소화를 못시키는 것이냐고 비웃으신다면... 뭐 어쩔수 없습니다. 제 능력은 여기까지니까요. ^^;; 능력이 안되는 것을 된다고 할수는 없으니까요.


언제나 반복되는 일이지만 저는 참 민족주의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정신을 못차리는 습관(?) 혹은 병(?)같은 것이 있어서 이 이야기가지고 또 한참을 이야기 해야 했습니다. ^^;;;

뭐 언제나 비슷한 이야기였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민님이 말씀하실 기회를 많이 드려야하는데, 많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구요. 매달 나오셔서 열심히 이야기 해주시는 박마담님께는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 이야기를 좀 길~게 끌고가서 늦게라도 지성과 유머님이 참석할 수 있게 했어야 했는데, 애석하게도 그러지 못해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ㅜㅜ 다음에는 꼭 참여하셔서 많은 이야기 나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 소cun님 께서는 댓글로 늦잠을 주무시는 바람에 못나오게 되었다고 알려주셨네요. ^^; 다음 모임에는 꼭 제때 일어나서 같이 이야기 하면 좋겠습니다. llady09님은 아마 급한일이 생기셨나봐요. ㅜㅜ 계속 참석하려고 하셨는데 이번에도 함께하지 못했네요. ㅜㅜ



자 그럼 10월의 독서토론모임 후기는 이렇게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을 만드셨기를 바라면서, 저는 또 다시 11월 모임을 위한 책 선정 고민을 하러 가봐야겠습니다.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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