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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루드프랑스2017] 스테이지19,20,21 잡담 본문
뜨루드프랑스 2017이 끝났다.
잡담을 꾸준히 써오다가 마지막 세 경기의 이야기를 몰아쓰게 되었다. 아무래도 이쯤 되면 기운이 많이 빠지는 느낌이라서 대충보게 되어 설렁 설렁 하게 된다. 그나마 올해는 이 잡담을 쓴다고 꽤 열심히 지켜봤다.
스테이지 20의 타임트라이얼(보통 TT라고 줄여부른다)이 다른 선수들이 프룸의 옐로우져지를 가져올 유일한 기회였다. 혹시라도 프룸이 실수를 한다면 옐로우져지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는 기회 말이다. 같은 구간을 선수들이 각자 달려서 전체 기록에 반영한다. 하지만 프룸은 실수하지 않았고, 잘달렸다. 이날 기록으로 2등을 차지했다. 어찌 이렇게 마지막까지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안주는지 참... 그만큼 게임을 재미없게 만들지만 대단한 선수인 것 만큼은 틀림없다. 한편 유명세로는 프룸 못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큰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콘타도르도 꽤 잘 달려서 이날은 7위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스테이지 21은 상제리제를 달리는 뜨루드프랑스의 전통적인 코스인데, 이 코스에선 사실상 모든 져지의 주인공이 가려진 상태기 때문에 선수들이 웃고 떠들면서 설렁 설렁 달리게 되는 곳이다. 그렇다고 경쟁을 안하는 건 아니다. 다만 다른 스테이지들에 비해서 널널하다는 뜻이다.
이번 2017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중간에 탈락한 BMC팀의 리치 포르테였다. 스카이팀에 있을 때도 프룸에게 눌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기량을 보여줬었던 선수였었다. 그래서 나는 대회 초반에 예상하길, 스카이팀과 BMC팀의 양강 구도로 마지막까지 갈 것이라 생각했다. 포르테가 산악코스를 다 돌고 다운힐 구간에서 그렇게 넘어져 부상을 당할 줄은 아마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안타까운 사건은 피터 사간과 마크 캐번디쉬와의 충돌이었다. 원래 경쟁이 치열해지면 몸싸움이 은근 격해지는 운동이긴 하지만 사간의 행위는 누가봐도 과한 행동이었고, 위험한 행동이었다. 사간은 몸싸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출전 정지가 되었고, 마크 캐번디쉬는 부상이 심해 이 대회를 포기하게 되었다. 최근 몇년간 뜨루드프랑스 최고의 스프린터 자리를 독식해왔던 사간이었기에 더 놀랍고 안타까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거기다 부상당한 이가 가장 치열한 경쟁자 캐브라니...
그 덕(?)에 그린져지는 마르셀 키텔에게 돌아갔다. 사간과 캐번디쉬의 부재로 그린져지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올해 그린져지 후보들은 도통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다. 마르셀 키텔도 대회 후반 사실상 그린져지를 확정지었다고 생각했을 즘 사고로 인해 부상당해 포기해야만 했으니 말이다. 최종적으론 마이클 매튜가 그린져지를 입게 되었다.
내년 대회에 기대가 되는 선수로는 누가 뭐라해도 리치 포르테가 아닐까 싶다. 스카이 팀에 못지않은 지원이 되는 BMC팀 소속이면서 개인 기량도 프룸 못지 않으니 말이다. 다음으로는 누가 뭐라해도 파비오 아루가 강력한 경쟁자가 되어 나타나리라 본다. 비록 최종적으로 시간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프룸이 한 번 입었던 옐로우져지를 중간에 한번 빼앗아온 선수니 말이다. 그것도 산악 코스에서 벌렸었다. 거기다 이번 대회 대다수 스테이지 동안 아루는 프룸과 시간차가 30초 이내였었다.
또한 프룸과 같은 팀원인 마이클 란다도 좋은 실력을 보여주었는데, 이 선수가 계속 스카이 팀에 남아 있을지 아니면 리치 포르테 처럼 다른 팀의 리더로 자리를 옮겨 프룸의 경쟁자로 나타날지를 지켜 볼 만한 일인듯 싶다. 올해는 많이 뒤쳐졌지만 아직은 어린(?) 퀀타나도 유심히 봐야 할 인물이다. 비록 올해는 많이 버거워 했지만 그럼에도 나이가 많이 어리다는 점이 내년에도 기대하게 만든다. 그와 같은(?) 나이의 시몬 예이츠도 그에 못지않은 선수다. 어린 유망주(25세 이하)로 상징되는 화이트 져지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 선수도 올해 꽤 멋진 라이딩을 보여 줬었다.
폴카닷 져지, 그러니까 산악왕이 된 워렌 바길도 주목할 만한데 나는 잘 모르겠다. ㅡㅡ;;; 그동안 산악왕에 올랐던 선수중에 다음해에 큰 활약을 보여준 일이 많지 않았었다.
올해의 뜨루드프랑스 잡담은 이정도까지 해야겠다. 항상 이 대회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저 부상만 안당하고 무사히 완주만 해도 엄청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대회를 나올 때마다 우승하는 프룸이란 선수와 그를 만드는 스카이 팀이란 참...
Summary - Stage 19 - Tour de France 2017 작성자 tourdefrance_en
Summary - Stage 20 - Tour de France 2017 작성자 tourdefrance_en
Summary - Stage 21 - Tour de France 2017 작성자 tourdefrance_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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