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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

내 닉네임을 구글링하다

무량수won 2010. 7. 19. 11:01


게임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있었다.

뭐 내용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고, 여기에서 보면 누군가를 알아내기 위해서 사람들이 구글로 검색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보통 어떤 것을 검색하는 행위를 구글링이라고 하는데, 이는 주로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많이 쓰이던 단어다.

한국에서는 절대권력 네이버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검색사이트 구글은 한국에서는 기를 못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미국드라마를 자주보는 사람들이나 외국사이트를 주로 가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검색하다는 단어대신 구글링한다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다지 많이 쓰지는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게임 게시판에서 구글링 소리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구글의 영향력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과 구글이 한국에서 주로 가지는 이미지란 것은 누군가의 뒷조사용으로 쓰이기에 알맞은 검색도구라는 것이다.

뭐 후자쪽의 경우는 몇몇 사건들이 그 원인이 되어줄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몇년전 부터 가끔씩 나오는 구글을 통한 개인정보 파일의 유출 때문이다.




굳이 구글이 아닌 다른 검색 사이트를 이용하더라도 사이트 검색결과는 비슷비슷한데, 내가 사용하는 무량수는 이미 여기저기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이기에 내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쓴 글을 찾아내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었다.

혹시 이글을 쓰는 내가 무슨 이유에서 닉네임을 무량수로 쓰는지 궁금하다면 이 블로그의 오른쪽에 보이는 메뉴들 중에서 맨위쪽에 자리잡고 있는 공지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검색하다가 게임속 닉네임 무량수를 발견했다.




나는 아이온을 안한다. ㅡㅡa 사실 조금 했었지만 그리 오래 하지 않았었다. 게다가 내가 사용하는 게임속 닉네임의 98%는 무량수다. 나는 저런 글을 작성한 적도 없고, 저렇게 케릭터를 키운적이 없었다.
 
'혹시 누군가 내 아이디를 해킹한 것일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 로그인을 해서 다시 확인 해보기로 했다.






로그인 하고 보니 나는 무량수가 아니라 무량화만 만들어 놓았었다. ㅡㅡa

결국 해킹당한적은 없다는 이야기다.

맞다. 2%에 해당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다.




계속 검색해갔는데, 내가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적어 놓은 댓글들이 검색되어 나왔다.

물론 모두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댓글들이 조금씩 나왔다.

뭐 예전에 쓴 댓글이나 글 중에서 고치고 싶을 정도로 글자체가 말이 안되는 글이 있긴하지만 어쩔수 없다. 내가 가져가야 할 허물이니...



이렇게 내 닉네임을 구글링하면서 느낀점은, 좀 무섭다는 것이다.

무심결에 적어 둔 댓글이나 만들어둔 게임 케릭터 등등이 남아 있는 모습이 이렇게 남게 된다. 물론 내가 원하는 것만 검색되지 않고,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이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것 또한 그랬다.

그렇다고 내가 했던 행동을 조작(?)할 생각은 없지만 왠지 알몸으로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내 닉네임을 검색해볼 사람들이나 있으려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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