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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인셉션, 기억으로 다가가는 무의식의 통로 본문
인셉션(inception)
단어의 뜻은 시작에 관한 것이란다. 영화에서는 기억을 주입 시키는 것을 인셉션이라 부르는데, 아마 기억이란 공간에 없는 것을 넣어두는 것을 새로운 기억의 시작이란 느낌으로 다가선듯 하다. 나는 영화 보는 내내 인터셉트(intercept)와 관련된 단어가 아닌가 했었다. ㅡㅡ?
영화의 시작 부분에 주인공 코브가 일본 기업가에게 사람들의 기억을 훔쳐내는 사람들을 막아주는 일을 한다고 소개하는 것을 보고 인터셉트를 생각했다. 그에 대한 반댓말로 훔쳐오는 것이 아니라 가져다 주는 것을 인셉션이라 하는 것인가 싶었다. ㅡㅡa
제목의 설명은 이정도로 하고,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공짜 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무리 괜찮아 보이는 영화가 생겨도 혼자가기를 꺼려하는 내 성격 탓에 혼자 영화를 보지 못하는데, 공짜표는 썩히기도 아깝고 친구들을 꼬득이기도 편한 수단이 되어 준다. ^^;;
(아참. 이글은 결말까지 모두 이야기 할 것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 글을 읽지 말고 맨아래 두줄만 읽기 바란다.)
철학을 이야기 하는 영화ㅡㅡ??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 매트릭스 이후 철학적인 이야기 할때 마다 자주 이용이 될만한 영화겠다.' 였다.
매트릭스와 다른 점을 이야기 하자면, 사람들의 의식과 무의식이란 것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뭐 꼼꼼하게 따지면 매트릭스도 의식과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만 큰 그림으로 보자면, 매트릭스는 가상현실이라는 것이 중심이 되어줘도 의식과 무의식이 중심이 되어주는 못한다.
그러한면에서 바라본다면, 인셉션과 가장 닮은 영화는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이 출연했던 파이트 클럽쯤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보다 더 비슷한 영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영화의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유명한 영화도 아니었고 배우들도 기억이 안난다. ㅜㅜ
여하튼 파이트 클럽은 한명이 두개의 성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다. 여기서 무의식 속 성격을 브래드 피트가 연기했다. 의식속에서는 굉장히 얌전하기만 한 이가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니게 된 사람의 이야기다. 브래드 피트는 강인한 역할이 너무 잘어울리는 것 같다.
파이트 클럽과 인셉션의 의식과 무의식이 다른 점은, 파이트 클럽은 자신의 분노와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로써 이용했다면 인셉션은 무의식을 기억에 다가가는 통로서 이용을 한다는 점이다.
마치 최면에 빠진 사람에게 과거의 기억을 하게 해주는 방법같이 의식에서 발견할 수 없는 기억을 무의식의 공간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게 이야기하면, 절대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프로이트와 융일 것이다. 뭐 어려운 이야기를 시작하면 나도 복잡하고 글을 읽는 사람도 복잡할 것일 테니까 과감히 버리고 간다. ㅡㅡa
혹시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꿈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엄청 어려운 이 사람들의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영화를 만들던 소설을 쓰든지 간에 서양 이들에게 있어서 이 둘의 존재는 엄청나니까. 모르긴 몰라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도 이들에 관한 책을 꽤나 읽었을 듯 하다. 전혀 그렇지 않으려나 ㅡㅡ????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들의 꿈을 이용해서 무의식의 세계로 접근하고 연속된 무의식 속의 무의식으로 접근한다는 설정은 아마도 가끔 꿈속에서 꿈을 꾸는 경험에 의한 것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2011년) 혹은 다음 학기쯤 되면 대학에서 철학 관련 수업에서 이 인셉션이 많이 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로이트와 융에 관련된 수입에서 이용된다에 한표 던지겠다!!
<사진출처 : http://bzt-inside.tistory.com/296>
결말은 어디로 도망갔니???
이 영화를 먼저 본 친구의 말에 의하면, 평점이 좋다고 믿을 것은 못되어서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꽤 재미있었다고 했다. 사람들에게 좋은 평점을 받을 만한 영화였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친구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마지막 결말에서 보여준 낚시질의 승리가 아닌가 싶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이 지금 현실에 있는 것인지 알려주는 작은 팽이를 돌리는데, 만약 그 팽이가 쓰러지지 않고 계속 돈다면 비현실이고 쓰러진다면 현실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알려주는 물건을 토템이라고 해서 자신만이 소유하고 항상 소지할 수 있는 물건을 이야기 한다.
그 팽이가 마지막 장면에서 쓰러질 듯 말 듯한 순간에 영화는 끝이난다. 모든 것이 행복한 결말이 되었고 주인공이 그렇게 찾아 헤메이던 아이들을 만나러 왔는데, 작은 팽이로 이 결말은 어쩌면 주인공의 무의식의 세계일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준 것이다.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작은 팽이를 보여주면서...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inception_kr>
물론 이야기의 구성자체가 이상하거나 영화의 재미가 떨어진다면, 제 아무리 결말로 낚시질을 해도 사람들은 관심을 안보일 것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결국 영화 자체도 대중에게 잘 먹혀 들어갔다는 뜻이다. 더불어 마지막의 낚시질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이 계속 떠들어 댈수 있는 효과를 만들었으니 1석 2조의 효과를 보게 된 이다.
마지막의 낚시질은 한번 떠들어 댈 이야기를 두번 세번 떠들게 만들었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영화의 결론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영화 안에서 낼 수 있는 결론이 있고 영화 밖에서 내릴수 있는 결론이 있다. 일단 영화 안에서 내리는 결론은 영화속의 이야기를 모두 믿고 간다는 것이다. 주인공과 주인공이 시도했던 여러가지 일들 중에서 주인공이 현실이라고 믿고 있던 부분들이 진짜 현실이라는 판단 아래에서는 마지막에 주인공이 실제로는 무의식의 세계에 같혀있거나 진짜 현실로 돌아온 것이라는 두가지 결론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영화 중간에서 주인공인 코브가 아리아드네에게 무의식의 공간임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네가 어떻게 여기로 이동하게 되었는지 아느냐고 물었을때 아리아드네가 머뭇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영화 자체가 모든 인물들의 동선을 보여줄수가 없었고, 모든 자잘한 이야기가 설명되지 않는 다는 점은 이 영화가 애초에 모두 주인공의 무의식일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릴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준다.
2시간 혹은 3시간이라는 제약된 시간안에 어떤 사건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수단은 관객에게 중요한 장면만 보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 영화가 과연 주인공의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누가 증명할 수가 있을까? 영화에서는 토템이라는 물건으로 주요 인물들이 현실임을 인식하게 만들고는 있지만 코브가 아리아드네에게 비현실을 이야기 하는 장면 하나로 이 모든것을 부정할 수 있게 만들어 줘 버린 것이다. 내가 하는 이런 상상이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혼돈 속의 인물들 그리고 현실
의식의 세계와 무의식속 세계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사람은 코브의 아내 맬이었다. 당연히 이런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도록 코브의 기억에서 그녀는 의식과 무의식 때문에 고통스러워 한다. 이 둘의 혼란 때문에 어느것이 의식하고있는 현실인지 어느것이 무의식의 세계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이것은 맬에게만 발생한 문제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코브의 기억속에서 나타난 다는 사실과 계속 반복이 된다는 것은 코브가 그러한 혼란속에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인물이라는 반증이 되어 주기도한다. 주인공 스스로 그런 혼란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브의 혼란을 맬이 표현해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세상을 반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살짝 현실와 관련지어서 이야기 하면, 이 영화가 현실에서 보여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혼란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공간은 사람들을 소통하게 만들고 좀더 쉽게 친해 질 수 있게 만들었다. 그와 더불어 사람들은 인터넷 상의 친밀함과 실제 주변 사람들과의 친밀함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여기에 게임을 통해서 익숙해진 파괴 행동을 현실에서 행동하는 이들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서 누군가 죽어나간 사건들이 자꾸 영화속에서 현실과 비현실에 대한 혼란을 이야기 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물론 게임의 폭력성이 모든 게임 때문에 유발 되었다는 폭력 사건과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많은 이들이 점점 현실과 현실이 아닌 곳에 대한 것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있다.
코브라는 인물이 현실과 비현실을 자주 오가는 사람이라는 설정은, 인터넷이라는 환경을 떠나서 살수 없고 현실이 아닌 세계와 단절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볼수 있다. 코브의 기억속에서 하는 일마다 방해하는 맬은 그런 코브가 현실이 아닌 곳에서 머무는 자신에게 스스로 느껴지는 죄의식이라 할수 있다. 영화에서 길트(guilt)라는 말을 맬을 보면서 하는 이유인 것이다. 이는 결국 현실과 점점 멀어질수록 사람들이 마음 한 구석에서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인 것이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잡담
주인공 코브를 연기한 디카프리오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정말 세월은 어쩔수 없구나였다. ㅡㅡa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에서 봤던 꽃미남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어느새 주름살 가득한 아저씨가 되어 버린 그를 보면서 그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나도 늙어가고 있구나하는 것이었다. 그의 옆에서 서성거리는 아리아드네를 보면 정말 어쩔수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ㅜㅜ
아리아드네역을 맡은 엘렌 페이지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아이인데 싶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주노에서 10대 임산부역을 맡았던 그녀였다. 훔훔...
다른 사람들은 별로 주목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아서역을 맡은 조셉 고든레빗의 얼굴은 아직도 장난끼 많은 아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가다 왜 자꾸만 그가 호텔에서 무중력 상태가 되어서 적과 싸우는 모습을 보면 스파이더맨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ㅡㅡa
마지막으로 이 긴글을 결론을 이야기 하면, 의식과 무의식을 다룬 매우 철학적이지만 한 번 볼만한 영화다. 내용 하나 하나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하면 영화가 재미 없어질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하고, 디카프리오는 많이 늙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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