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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서울에 내리는 비, 8~90년대 풍납동이 생각나는 이유 본문

잡담 및 답변

9월 21일. 서울에 내리는 비, 8~90년대 풍납동이 생각나는 이유

무량수won 2010. 9. 21. 21:39









이번 서울에 내린 폭우로 강남과 강서지역이 난리가 났다. 이 광경을 보고 있는 나는 문득 8~90년대의 강동지역이 생각이 났다. 아마 마지막은 90년대 초였을 것이다. 비만 오면 잠기는 것으로 유명했던 동네가 하나 있었다. 바로 풍납동이었는데, 지대가 낮은 편이어서 비가 조금만 많이 왔다 싶으면, 언제나 잠기기 일쑤였다. 그런데 90년대 초쯤 되어서 서울에 비가 왕창 왔었다. 기억으로는 태풍 때문이었던 것으로 하고 있는데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여하튼 그때는 강동구와 풍납동 일대가 모두 물바다가 되었더랬다. 정말 장관이었다. 사람들은 스티로폼을 타고 다니고, 당시 내가 살던 집 근처의 아파트는 무려 3층 가까이 잠겼었다. ㅡㅡ;;

그 때 엄청난 난리 이후 배수시설을 대대적으로 손을 봤다고 했다. 나는 그 이후로도 몇년동안 비가 많이 오기만 하면 혹시나 또 그 시절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하고 두려움에 떨었었다. 정말 두번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 출처 : 기상청 >




그리고 2010년 9월 21일 기습적인 폭우가 내렸다. 뉴스에서는 강서지역에 엄청 내렸다고 열심히 강조한다. 아마 그쪽에 피해가 가장 큰 듯 하다. 그러나 피해지역은 강서 뿐만 아니라 강남 지역도 조금 있는 듯 했다. 뭐 뉴스에서 자세히 다뤄주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다.

물론 서울이 넓어서 조금 차이가 있긴 했겠지만 비 내린 양이 강서지역과 강동지역이 그렇게나 많이 차이가 났을까? 과연 비가 많이 왔다는 것만이 문제였을까?

글쎄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이 일이 관련이 있는지 장담은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비슷하게 내린 강동지역은 문제가 없고, 강서지역에 집중적으로 침수 피해가 일어난 것은 그 지역의 배수시설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설사 피해를 전혀 막을수는 없었을 지라하더라도, 지금 뉴스에서 나오는 만큼의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 것일까?








그래 비는 분명 많이 왔다. 그리고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리고 있다. 비가 많이 왔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배수시설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어째 뉴스에서는 비가 많이왔다는 이야기만 하고 배수시설쪽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는 못하고 있을까? 생각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바라보지 않는 것은 아닐까싶다. 그리고 이 원망을 왜 모두 기상청이 들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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