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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세계에 대한 안타까움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블로그 세계에 대한 안타까움

무량수won 2010. 9. 26. 12:56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내가 열심히 쓴 글. 혹은 누군가의 좋은 글이 각종 메타블로그의 한계 때문에 묻혀지는 것을 볼때다. 또한 블로그에 대한 글이 쓰여질때, "블로그로 돈을 얼마 벌었다. 이런 방법으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 있다"는 식의 글은 가끔 메타블로그의 메인에 떠주거나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는 반면 "돈보다 자신을 위해서 블로그를 하자"는 식의 글은 많은 이들에게 외면받고 메타블로그의 메인에 걸리지 않는 다는 점이다. 게다가 언론들 특히 TV에서는 블로그를 소개할 때 보통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번 사람들을 집중 조명한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블로그를 돈을 벌수있는 곳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나도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바꾸면서 글을 쓰면서 돈을 왕창 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 옮기려고 할 때만 해도 TV에서 떠들어 대던 것과 돈벌이에 성공한 몇몇 유명 블로거들의 말을 믿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대로 나도 노력하면 돈을 벌수 있고 생계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 그들이 집어주지 못했던 것이 있었음을 나는 쉽게 바라볼 수가 없었다.




일단 앞서 말했지만, 메타블로그라는 곳들의 한계가 내가 블로그라는 곳을 진입하면서 바라볼수 없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TV의 화려한 조명은 유명블로거를 파워블로거라 칭하면서 가만히 앉아서 돈 잘버는 사람으로만 비추었다. 그 사람이 왜 블로그를 시작했는지, 블로그를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인지, 왜 블로그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린지 오래였다. 방송은 그 사람이 블로그를 통해서 얼마나 돈을 버는지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그 때문이었을까? 강남의 컴퓨터 학원계에 블로그 강좌가 등장했는데, 블로그로 돈 잘버는 법으로 광고를 하고 그렇게 그들의 돈을 빨아들이고, 그 문구에 넘어간 사람들은 비싼 돈을 주고 그런 학원에 가서 강좌를 듣는다.




블로그를 통해 돈 버는 것을 뭐라 하고 싶지는 않다. 글을 읽기 전에 위쪽에서 봤겠지만 나도 광고를 달아두었다. 돈을 벌어들이려고 노력하는 것을 뭐라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돈 이야기하면서 그 이외의 이야기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 유명 메타블로그와 돈이외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몇몇 블로거들을 뭐라 하고 싶은 것이다.

예전에 댓글을 달면서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한 글에 조금 부정적인 의견을 올려 놓은 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의 반응은 내가 블로그에 대해서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고, 그러한 나는 패배자일 뿐이라고 매도 했다. ㅡㅡ;;

그래. 그때 그가 나에게 했던 말대로 나는 돈을 벌려고 html을 배울 생각을 하지 않았고, 돈벌이에 제격인 글들을 양산해 내지 않는다. 더불어 제목을 통한 낚시질까지도 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제목을 통한 낚시질은 모두 이해해야 한다하지만... 나는 이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뭐 어찌되었든 사실상 내 블로그는 돈벌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블로그다. 누군가는 몇달만에 하루 방문자수가 몇천명이 되었다 자랑하고, 누군가는 몇달만에 한달수익이 얼마라면서 자랑한다. 반면 블로그를 한지 일년이 넘어서는 동안 나와 내 블로그는 그런 식의 자랑할 만한 꺼리가 없다.

이런 내가 어쩌면 이상적인 헛소리일지 모르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블로그라는 공간이 돈벌이만을 위한 공간이 전혀 아님을 말하고 싶었고, 블로그라는 공간에 대해서 착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이러한면을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우선 블로그의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가 되는 구조를 이야기하겠다.

이글루스의 이오공감이나 티스토리의 메인은 조금 다르지만 이들은 자신들만의 블로그의 글만을 수집하고 소개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 구조에 대한 이야기에서 제외하도록 하겠다. 더불어 네이버 블로그 소개란 경우도 ㅡㅡ;;

일단 블로그에 글을 쓰면, 여기저기에서 글을 수집해 간다. 일단 검색사이트의 봇들이 글을 수집하고, 각종 메타블로그의 봇들이 글을 수집한다. 그런데 블로그에 쓰여진 글이 많은 이들이 보게 하려면 가만히 앉아서 글만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메타블로그라는 블로그 글을 수집하는 공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물론 이런 곳에 전혀 알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받을 수는 있다. 이런 경우는 주로 유명인일 경우인데, 대다수는 유명인이 아니니 뭐 거의 해당사항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메타블로그가 아닌 검색에 걸리는 경우는 뒤에 상세히 설명하겠다.





그럼 메타블로그는 어떤 구조로 이루어지는가?

대다수가 이런 식이다. 등록된 블로거의 글이 올라오거나 혹은 수집된 블로거의 글이 올라오면, 사람들의 추천으로 그 메타블로그에서 가장 잘보이는 곳에 노출이 되는 식이다. 누군가 좋은 글을 써서 사람들이 추천을 해준다면,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글이기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노출이 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좀더 관심을 가져주게 되고 그 글에 좀 더 눈길을 주게된다.

특히 이런 메타블로그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다음 뷰다. 다음 뷰의 화제글이 되면 보통은 다음이라는 검색사이트의 전면에 걸리게 된다. 이 사실은 그 글을 읽든 읽지 않든 하루에 방문자수를 최소  몇천명에서 최대 몇만명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혜택이 된다. 설사 다음 홈페이지의 메인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베스트글이 되면 못해도 1천명 가까이는 하루에 그글 때문에 유입되는 사람이 생긴다.

그렇다면 글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닌가? 라고 할지 모르겠다. 물론 쓰는 글 모두가 좋다면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취향이란 것이 있고, 관심사도 다르고 글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기에 글만 좋다고 다 베스트 글이되어 사람들의 추천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베스트 글이 되는 것은 운이라고 볼수 있는데, 그것이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다. 같은 글을 쓰더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면, 나는 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의 내용을 가지고 역사와 결합해서 이야기를 꾸민적이 있다. (이 블로그의 첫페이지의 역사칸에 가면 볼수 있다.)

이 글에 대한 생각이 좋다고 이웃 분이 자신의 역사관련 팀블로그에 올리셨다. 물론 나의 허락을 받은 것이었다. 어찌 된 일인지 올리는 족족이 베스트 글이 되어버려서 미안해서 더 이상 못올리겠다면서 내 글을 자신의 팀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그만 두셨다. 뭐 나는 크게 상관이 없었기는 했지만, 그건 둘째 문제다. 여기서 보여지는 사실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누가 올리느냐에 따라서 같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호응을 받는 글이 되거나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버리는 글이 될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기준은 블로그를 정기구독하는 사람 혹은 무조건적인 지지자들에 따라 다르다. 당시에 나는 네이버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자주 댓글을 달러 다녀도 답방을 오는 사람들이 몇명 있었을 뿐 내 글이 좋아서 혹은 내 생각이 좋아서 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물론 지금도 거의 없지만... ㅡㅡ;

내 글을 실어주신 분은 평소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댓글을 달고 추천을 하는 분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별것 아닌 글을 쓰더라도 댓글을 달아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었다. 이에 무슨 차이가 생겼는가하면,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을수 있는 수가 많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올리는 글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다음 뷰만 그러하느냐고? 아니 다른 메타블로그들도 비슷한 처지다. 내가 그렇게 찬양하던 믹시도 비슷한 구조였다. 하지만 믹시는 마우스 스크롤을 죽죽 내려서 읽는 방식이었기에 내리다 보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글을 발견하기가 쉬웠었다. 굳이 다른 메타블로그들 처럼 여러번 클릭해서 글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덕분에 다른 메타블로그에서 접하지 못했던 좋을 글을 접할 수 있었기에 좋아했었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나 혼자 보자고 쓰는 것이 아니다. 혼자 쓸 것이었다면, 일기장에 끄적이고 워드 프로그램을 통해서 써 놓으면 될일이지 굳이 블로그에 쓸 필요는 없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행위는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내 생각을 나누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다. 그렇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것이 블로거에게 좋은 일이며, 또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내 블로그 글이 사람들에게 자주 보여지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하나?

좋은 글을 생산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나를 무조건 지지해줄 이웃을 만드는 것일까? 물론 매번 허접한 글을 쓴다면 아무리 무조건 적인 지지층이 있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베스트 글이나 인기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지지층이 없는 상황에서 좋은 글만 쓴다고 이 모든 것이 해결될까? 여기서 말하는 무조건 적인 지지층은 주로 추천을 서로 해주는 사이들, 흔히 말하는 블로그 이웃이라 말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즉 내가 당신의 블로그에 가서 추천 한번과 안부 댓글 한번 써주면, 당신이 내 블로그에 와서 추천 한번과 안부 댓글 한번 써주는 사이들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이웃도 있지만 실상 우리가 메타블로그에서 자주 접하는 유명블로거들의 이웃은 대다수가 이런 이웃이다.

이웃을 만들다보면, 뭐든지 주고 받아야하는 한국의 많은 블로거들은 나는 매일 매일 당신의 글을 추천하러 가는데 왜 당신은 내글에 매일 매일 추천하지 않느냐며 화를 내게 된다. 또한 이런 이웃들은 포스트가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보다 그저 주욱 훑어만 보고 "오늘 즐겁게 보내세요" 라는 문장 하나 달랑 남겨놓고 떠난다. 이들은 이런 행동이 굉장히 예의 바르고 올바른 일이라 생각한다. ㅡㅡ;

 정말 이것이 좋은일일까?

그래서 자신이 쓴 블로그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블로그를 알리고 다녀야 한다. 그로인해서 생기는 절대적인 지지층. 이런 지지층이 있고 나서야 자신의 글이 사람들에게 자주 호응받는 글이 되어서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할수 있게 된다.

이렇게해서 호응을 받는다고 치자. 그 다음에 글의 운명은?



보통 베스트 글이 되면 그 생명력은 하루 정도가 된다. 사실상 하루 이상 그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어내기 힘들다. 즉 그날 하루 메타블로그를 보지않는다면, 다시 그 글을 읽는 것은 매우 어려워진다. 더불어 인기글이 아니라면, 하루가 지나고 메타블로에서 볼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아니 있다고 해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


결국 메타블로그에서 글이 가지는 생명력은 고작해야 대부분 하루 정도라는 것이다. 인기글이 아닌 글인 경우에는 더 짧을 수도 있다.







내가 쓴 글이 좀 더 질긴 생명력을 가지게 하기위해서 내가 선택해야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검색!





검색이 되게 하거나 누군가의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거나 특정 사이트 커뮤니티에 링크시키는 것 뿐이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내가 힘들게 만든 블로그의 글이 하루살이 이상 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검색에도 문제가 하나 있다. 물론 내 글이 검색에 잘 걸리게 하는 방법 따위가 있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네이버와 다음 검색은 기계적인 검색보다는 특정 작업을 이용한 검색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제성있는 검색어의 경우 혹은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검색어의 경우에는 자신들이 지원하는 블로그 글을 우선 노출시킨다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것을 예를 들면, 작년에 스파르타쿠스란 미국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을 때를 들수있다. 물론 공중파에서 방영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긴 하지만 공중파보다 인터넷으로 다운받거나 케이블 티비를 자주보는 2~30대층을 주축으로 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큰 화제였던 드라마다.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를 끌기 전, 스파르타쿠스라는 단어는 네이버에서 관리를 하지 않던 단어였다. 즉 특정 작업할 이유가 없는 검색어였다. 그런 사정에서 내가 쓴 스파르타쿠스 리뷰는 한동안 네이버 검색시 나오는 화면 상위에 걸렸다. 이유는 당시 스파르타쿠스 관련 글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한동안 스파르타쿠스라는 검색어 유입의 혜택을 네이버를 통해 보았었다.

그런데 스파르타쿠스의 인기가 높아지더니 어느새 화제의 검색어가 되었다. 그러면서 점점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글을 쓰는 블로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예전처럼 드라마를 보고나서 열심히 리뷰를 썼다. 이 단어가 검색어 상위에 올라가고, 많은 블로거들의 글이 생성되면서 부터 내 글은 그 검색 상위에 노출되지 않기 시작했다. 내글이 최신 글이라해도 무조건 네이버 블로거들의 글이 상위였고 내 글은 몇페이저 넘어가야 나타나게 된 것이다.

물론 내 글이 좋지 않아서 일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가 스파르타쿠스라는 단어에만 국한 된 문제가 아니라 유명단어 즉, 자주 검색되는 단어들에 대한 네이버의 정책상의 문제다. 일단 아무리 최신글이라고 해도 네이버 블로거들의 글이 먼저 걸리고 나서 다른 블로그의 글들이 걸린다.

그러면 다음은 그런 차별이 없느냐고?  당연히 있다. 다음 덕분에 네이버에서 괄시를 받던 내 글이 다음쪽에서 오랜기간 걸려있는 혜택을 누릴수 있게 되었지만, 나는 그런 혜택이 그리 달갑지가 않았다.

이렇게 검색을 통해 글의 생명력이 조금 더 늘어나긴 하지만, 사실상 대다수의 글들은 저 머나먼 곳으로 뭍혀진다. 가끔 검색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잠깐 노출되서 약간의 노출되는 것 뿐이다.





결국 블로그 세계의 구조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느낌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장소로써 기능을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조건적인 지지층이 존재한 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글은 하루살이 이상의 생명력을 보이기 힘들고, 하루가 지난 글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누군가에게 읽혀지기 힘들며, 대형 포털사이트의 지원을 등에 업은 블로그가 아니라면 검색을 통해 자신을 뜻을 전달하는 것 또한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와 이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정성들이 글을 쓰고 싶어할까? 어짜피 하루살이 글이라면, 어짜피 계속 읽지 않을 것을 알기에 낚시성 제목을 써야 함이 당연한 것은 아닐까? 더군다나 블로그 세계에 블로그 자체에 대한 것보다 돈을 보고 달려들었던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메타블로그가 보여지는 행태에서 볼수 있듯이,

연예인에 대한 가쉽성 기사들이 넘처나고,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엄청난 것 처럼 제목으로 낚시를 해대고,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화제성 있는 곳에 벌때처럼 달려드는 블로거들이 그냥 생겨난 것일까?

블로그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보다 "블로그로 돈을 얼마 벌었어요~" 라고 자랑하는 글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이렇게 하면 블로그로 돈을 벌수 있어요." 라는 글이 무슨 연례행사라도 되는듯 메타블로그에 나타나는 것이 과연 좋은 현상일까?

현재 많은 블로그가 생겼다가 사라지고,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몇몇은 블로그를 통해서 생계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현실에 대한 이야기나 블로그가 가져다 줄수있는 좋은 영향을 극소수의 성공사례를 들면서 돈을 벌수 있는 곳으로 미화한다.




사실상 블로그라는 공간에 대한 답은 없다. 그곳을 광고판으로 만들던, 누군가의 글만 주어담던, 주구장창 혼자 지껄이던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이제는 그만 돈벌이가 된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모든 블로그가 광고판이 되도록 만들고, 블로그를 하는 모든이들이 연예인 이야기에 벌때처럼 달려들어 남이 했던소리 또하게 만들도록 하는 것이 과연 좋은 모습일까?

그들 덕분에 어디에서 뭍혀지고 사라지는 좋은 글들. 좋은 느낌을 적은 글이 하루살이도 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 과연 보기 좋은 것일까?

문화관련글 모음이라고 들어가보면, 맨날 연예인이 뭘했니 안했니 따지고있고 방송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모두 미리 공개되어서 볼맛도 안나게 하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일까?






그래. 내가 이런 글을 쓴다고, 혹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바뀌어야 합니다!" 하고 외치거나 다음에 입사에서 "이건 아니잖아요!" 하고 외친다고 바뀔수 있는 문제는 아님을 안다.

이런 글을 보고 어떤 누군가는 앞서서 밝혔던 댓글에 대한 반응처럼 그냥 돈 못버는 패배자의 한탄이라고 일축해버리고 무시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의 이런 쓸데없어 보이는 외침이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에게 블로그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

설사 내 글을 보고 그저 패배자의 한탄, 혹은 이상주의자의 헛소리로 치부해버려도 좋다. 그럼에도 한번 쯤 블로그라는 곳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한번 의심을 하거나 생각을 하게 한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

블로그에 진지한 이야기보다 돈벌이에 대한 이야기나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이 곳에서 누군가는 외쳐줘야 많은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생각이라도 해줄 것 같아서 이 글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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