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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불사를 울부짓는 이들에게... 본문
전쟁.
이전에 다른 포스팅을 하면서 밝혔었지만 나는 이글루스에 글들을 가끔 찾아본다. 그런데 거기서 북한의 도발이후 북한과 전쟁하자고 목소리를 드높이는 무리들이 내 편이 당했다는 생각 때문인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처음 전쟁하자는 식의 글이 이글루스의 메인에 올랐을 때, 나도 모르게 급흥분해서 뭐라고 마구잡이로 글을 써댔었다가 지웠다. 굳이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대꾸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전쟁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져갔다. 그냥 생각 없는 어떤 이의 헛소리가 하나의 의견과 어떤 무리를 형성했다는 뜻이다.
뭐 그렇다고해서 그들의 싸움에 풍덩 빠져들고 싶지는 않고 그냥 내 의견이나 이글루스 밖에서 슬쩍 적어두련다. 너무 소심한 대응인 것인가?
전쟁을 주장하는 사람들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군대를 다녀왔다고 밝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그에 대한 여부는 직접확인해보기 귀찮으므로 패스한다. 일단 그들의 신상에 대한 것은 그들이 말한대로 믿기로 하겠다.
나는 전쟁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그저 군대도 다녀와보지 못한 어린 아이들의 헛소리쯤으로 치부했었다. 혹은 자신을 보수라 자처하는 나이든 어르신들의 괜한 소리쯤으로 여겼었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전쟁을 하자고 이야기 하다니. 그러고보니 사실 군대에서 전쟁이 그냥 무서운 것이고 전쟁을 막기위해서 군대가 존재한다고 세뇌 시킬줄만 알았지 전쟁을 왜 막아야 하는지 제대로 사람들에게 전해준적은 없는듯 싶다. 게다가 군대에서 정신교육시간은 그저 지루한 시간이란 것을 생각한다면, 특별한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들에게 사실상 전쟁이 왜 위험한지 알려준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된다. 그들은 나름대로 전쟁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겠지만. ㅡㅡ;;;
그렇다고 나는 전쟁에대해서 잘 아느냐고? 나라고 잘 알겠는가. 나도 그저 영화와 책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서 알뿐이다. 전쟁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는 사람들이 흔히 주장하는 것은 왜 우리 국민이 죽었는데, 저들에게 제대로 보복하지 않느냐로 시작을한다. 저들은 괴씸하고 나쁜녀석들이고 없어져야 하니 전쟁을 해서라도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 감정상으로 치자면, 그럴수도 있다. 옆에서 누군가 나를 때리는데 나만 맞고 있으면 바보가 되고 이후로는 나를 때린 녀석에게 끌려다니게 된다. 아마 전쟁을 해야한다고 떠드는 이들의 생각에는 이런 논리가 들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다르다. 비록 어찌 비교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전체적인 전투전력상으로는 한국이 북한보다 많이 앞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록 발로 뛰는 군인들의 절대적인 수가 적을지 몰라도 전쟁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미사일이 날라가고 포를 쏘는 곳이 이런 보병들이 밀집해 있는 곳임을 생각한다면, 단순히 발로 뛰는 군인들의 수는 큰 의미가 없음을 알수 있을 것이다.
군인들의 머릿수가 의미가 없어지면, 결국 군사 기술과 무기 보유에 따른 측정만이 남았는데, 미사일 기술을 빼고 한국이 북한에게 뒤지는 것이 있는가? 물론 일선 부대에서는 모든 물품을 아껴쓰고 재활용하는데 정신없기는 하지만 첨단 기술이 들어간 무기들은 분명 북한보다 그 수가 많고 기술력이 좋음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북한이 왜 핵을 개발하는데 미친듯이 몰두하고 미사일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하겠는가? 이런 열세를 극복할수 있는 수단이 핵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서 이런 저런 외교카드로 활용을 할수도 있고 말이다.
그럼 일반적으로 보았을때 한국이 북한보다 힘이 강한 편임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 이미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차이를 보있다는 것은 그만큼 군사적인 것에 투자를 여유있게 할수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 다소 약한 상대가 강한 이를 향해서 주먹 몇번 휘둘렀다고 강한 자가 쉽게 쓰러지던가? 그것 때문에 겁먹었으니 약한자에게 끌려다니던가? 그들의 논리는 성립하기 어려운 것이 전제되었음을 알수가 있다.
전쟁이 왜 무섭느냐면, 전쟁은 광기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많은 전쟁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전쟁을 통해서 드러나는 잔혹한 이야기들. 그건 과거의 이야기일 뿐일까? 그건 그저 옛날이었으니까. 그들이 미친 놈들이었으니까 그런것일까? 아니 전쟁이 사람들에게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전쟁이 분노를 더욱 자극하고 그 분노가 광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 광기에 피해를 입으면, 당신이 취할 행동은 무엇이 될까? 또 다른 광기로 이어진다. 나와 같은 편을 죽였으니 혹은 나의 가족을 죽였으니 나도 그들을 죽인다고 달려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나와 적이되는 사람. 나의 적과 관련된 가족들은 모두 광기로 처단하기에 이른다. 그럼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또다른 광기가 되고, 이런 악순환은 이어진다.
흔히 무협에서 이런 광기에 대한 표현을 복수로 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값기위해서 원수를 죽이는 주인공들이 복수하고 그저 행복하기만 했을까? 그 복수를 위해서 이루어진 살육에 대한 대가는 누가 값아줄까? 주인공에게 당한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가 주인공을 향해서 복수를 생각하지 않을까?무협의 대부라는 김용은 복수로 시작된 이야기를 복수가 아닌 화해로 결론을 낸다. 혹은 누군가의 복수가 복수를 낳음으로써 모두가 공멸하는 상황을 결론을 내기도한다.
당장 눈앞에 우리 편이 죽었으니 적을 향해서 전쟁을 치뤄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럼 그 뒷 감당은 다 누가 해야 하는가? 그래 백번 양보해서 전쟁을 치룬다 치자. 그 전쟁으로 죽어야 되는 사람들은 어찌해야하는가? 모든 것이 부서질수 밖에 없는 이 땅은 또 어찌 할 것인가. 전쟁으로 인해서 생긴 원한은 모두 어떻게 처리해야하는가? 그 원한이 보통 원한일까? 단순히 슈퍼에서 과자하나 훔쳐서 생기는 원한이 아니다 사람의 목숨 때문에 빛어지는 원한들이다. 내 가족을 죽인 이들이 눈앞에 멀쩡히 살아 있는데 전쟁이 끝났으니 모두 용서하고 잘 살수 있을까? 용서할 수 없다면 결국은 또 싸워야만 하지 않을까?
전쟁은 이런 것이다. 시작은 단순한 복수심이나 어떤 분노로 시작되지만 결국은 남는 것이 없다. 결국은 끊임없는 복수심과 분노를 새로 만들 뿐이다.
당신의 분노와 복수심이 수십배 수백배의 분노와 복수심을 낳아서 되돌아오는 것이 전쟁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철없이 전쟁을 해야한다는 소리는 지껄이지 말자. 당신이 그런 분노와 복수심을 사라지게 만들수 있다면 내 기꺼이 찬성을 하겠다. 이렇게 되는 방법은 지구를 폭파시키고 온 인류가 죽는 것 뿐이리라. 설마 이런것을 원했던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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