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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토론 모임

2010년 12월 독서토론모임 후기

무량수won 2010. 12. 19. 23:46


무어라 써야 하는지. 혹은 무어라 적어야 할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별일이 아님에도 신경쓰고 생각하고 그러고 나서 행동을 하는 인간인지라 남들은 쉽게 하는 일을 저는 참 어렵게 하지요.


12월 18일 독서토론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 참여자는 초보대왕님, 하님, 처음처럼님 그리고 저였습니다.

주제책은 이미 아시겠지만 롤리타였지요. ( 제 블로그를 통해 이 글을 읽으 시는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12월은 두번 시도되었고 11일에 계획되었던 토론은 참여자가 적어서 무산되고 18일만 진행이 되었습니다. 일부러 18일 모임은 블로그에는 글을 적지 않았습니다. )

롤리타는 그 소재가 괴씸합니다. 어른이 청소년기의 아이를 상대로 성적인 매력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게 살아야 하고 생각도 그래야 한다는 분들께는 속이 뒤틀리는 듯한 감정을 배달합니다. 롤리타라는 소설은 주인공이 여자 아이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남자의 시각으로 다가섭니다. 이 때문에 이 소설이 영화가 되어 대중에게 공개 되었을 때에도 말이 많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흥행을 했고, 영화는 유명해졌습니다. 영화는 또 다른 신화를 낳기 시작했지요.

롤리타라 는 단어가 대중의 귀에 익숙해지고, 롤리타라는 단어가 아동을 상대로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떠오르게 하는 것 때문에 저는 이 소설을 가치있다 느꼈습니다. 이 소설에 대해서 평을 해 놓은 책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했지만 이 소설의 소재는 2010년을 살고 있는 저로써도 참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물론 이미 롤리타라는 단어가 귀에 익숙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책에 대한 느낌, 롤리타에서 보여지는 이야기의 느낌,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소설 소재에 대한 이야기. ( 책에 대한 평은 다음에 따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독서토론이 어떤분께는 재미없을수 있습니다. 또 어떤 분께는 재미있을 수도 있지요. 저는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가끔 재미있기도 하고 가끔 재미없기도 합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좋은 것이 있으면 싫은 것도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절대 다수의 분들은 이 모임이 재미있을까? 혹은 재미없을까?를 이 글을 통해서 알고 싶으실 것입니다. 마냥 재미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나와 뜻이 맞는 사람. 나와 말이 되는 사람. 나와 생각은 비슷하지만 말이 되지 않는 사람. 나와는 뜻도 말도 되지 않는 사람. 그냥 존재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사람. 그냥 존재자체가 마음에 드는사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모임이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습니다. 독서토론을 누군가의 돈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닌 그저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 분들이 모이는 자리니까요.

그래서 저는 독서토론을 사람들과 만나는 하나의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독서토론을 나갔던 이유도 하나의 모험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지요. 주체를 했었던 것도 그런 모험의 일환이었습니다. 매달 새로운 분들을 만날수 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했던 이야기를 하고 하고 또 하고. 독서토론이 어떤 규모로 어떤 식으로 얼마나 잘 이루어지는지 물어보실때마다 저는 같은 대답을 드립니다. 솔직한 제 생각을요.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다음번 독서토론에 참여할지 혹은 하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실 것이라면, 제가 드릴수 있는 조언은 딱 한가지 입니다.

모험을 하시라는 것입니다. 모임에 한번 나가는 것도 모험이고, 모임에 연속으로 나가는 것도 모험이며, 모임에 나가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모험입니다.

굳이 이 모임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모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모임은 어떤 책을 가지고 하는 만남의 모험입니다. 이 모험에 참여를 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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