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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마트폰을 쓸 생각이 없다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나는 스마트폰을 쓸 생각이 없다

무량수won 2010. 12. 23. 15:02


나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다.

앞으로도 별로 쓰고 싶은 생각이 없고 계획도 없다. 특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한달에 5만원을 전후하는 요금제. 이건 스마트폰에 부여되는 기본요금이다. 여기에 핸드폰 기기에 대한 약정으로 기기값이 빠져나간다고 하면, 더하기 1~2만원이 붙는다. 그럼 한달에 내야만 하는 요금은 보통 2년동안은 쓰지 않아도 7만원돈을 내고 앉아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지금 거의 쓰지도 않는 핸드폰 요금으로 내는 한달 요금이 2만원 정도임을 생각하면, 이렇게 불필요한 지출이 또 있을까 싶다. 후에 스마트폰을 써서 뭔가 굉장한 수익을 낼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이상은 나에게 있어서 스마트폰은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것이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지금 가지고 있는 핸드폰도 없애버리고 싶다. ㅡㅡ;;

물론 다양한 기능이있어 매력적이고, 밖에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기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이 그렇게 매력적일까?



이렇게 글을 쓰도록 마음먹게 한 것은 요즘 자꾸만 늘어나는 스마트폰 권유 전화홍보 때문이다. 예전에는 집 인터넷 바꾸라고 하더니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종목을 바꿔서서 전화를 걸어서 아주 귀찮게 해주신다. ㅡㅡ^



아이폰의 출시가 한국의 핸드폰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만들었는데, 그건 누가 뭐라해도 굳이 필요하지 않는 것을 필요한 것처럼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대상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이 한국에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이미 존재했었다. 그리 크지 않았지만 나름 시장이 형성이 되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 시장의 성장속도는 매우 느렸다. 따지고 보면 스마트폰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써야할 이유는 없다.

아이폰의 출시는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가지고 싶다는 욕망으로 스마트폰 구입 하고 싶게 끔 만들었다. 더불어 아이패드 또한 필요하지 않지만 가지고 싶다는 욕심에 많은 사람들이 구입을 하고있고 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런점에서 볼때 애플은 참 대단한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한 원인은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한국의 핸드폰 관련시장이었다. 만약 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큰 어려움 없이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 시장은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즉 아이폰이 쉽게 진출할 수 있었다면 정부에 대한 불만 섞인 글들이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고 아이폰이 그렇게까지는 뉴스가 되지 않았을 것이며, 이런 뉴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광고하지 않아도 광고가 되는 효과는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더불어 아이폰을 가지고 있으면 왠지 자유의 투사가 된듯한 느낌까지 만들어주지 않았을 것이다.

핸드폰 시장이 개방적이었다면, 어느정도 구매층은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마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문명에 뒤쳐진 사람처럼 인식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하면서, 트위터를 하는 행위. 아이폰의 전세계적인 환호에 따라 어느정도 수요는 있었겠지만 한국에서 이정도로 열풍이 불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식의 유행에 따라서 현실적으로 굳이 필요하지 않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피시는 구입할 의사가 없다.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 피시라는 기기자체에는 관심이 있지만, 그것을 꼭 써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통신회사들의 수익이 많이 늘어났을 것이다. 그동안 핸드폰 요금이 비싸니 어쩌니해서 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말이 많았었는데, 아이폰의 출시로 인해서 급성장해버린 스마트폰 시장 덕분에 한달에 한사람당 납부하던 요금이 3~4만원정도 저절로 올르고 그런 말들이 쏙 들어갔다. 그 뿐이랴. 뭣모르고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청구되는 요금으로 얻어지는 부수입도 짭짤할 것이다. 이건 스마트폰의 열풍이 불기 이전 시절에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씀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요금 상승효과와 매출의 급격한 증대를 가져왔을테니 통신업체로서는 이보다 좋은 장사가 없는 것이다.




위에 보이는 것은 sk텔레콤과 kt의 스마트폰 요금제다. 뭐 더 복잡하게 따져봐야 하지만 간단하게 보면 이렇게 나타난다. 기본요금이 가장 싼것이 3만5천원임을 볼수가 있다. 만약 기본 핸드폰 요금을 약1만원 내던 사람에게 전화도 나름써주고 문자도 한달동안 열심히 해서 나올수 있는 금액을 기본요금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 안에 무료통화나 무료 문자와 더불어서 인터넷에 관한 것도 무료가 있긴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핑계로 전체적인 기본요금을 올려 받는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나뿐일 것인가?

아마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차별적인 대우를 통해서 좀 더 비싼 스마트폰 요금제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을 권장할 것이다. 이미 벌써 부터 내 핸드폰으로는 한달에 한번씩 무슨 월례 행사처럼 스마트폰으로 바꾸라는 권유전화가 오고있다. ㅡㅡ^



스마트폰이 좋은 것도 알고 아이폰이 출시될때는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나에게 있어서 아니 많은 대중들에게 있어서 스마트폰이 필수가 아님에도 앞으로 닥칠 미래에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되는 듯이 말하는 언론과 사람들 때문에 스마트폰을 구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스마트폰이 아니라고 해도 하루종일 인터넷을 쓸수있는 세상에서 물론 이동중에는 조금 불편하겠지만, 꼭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게다가 아직 모든 곳을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인터넷은 장소의 제한이 많고, 기존 핸드폰망을 이용하는 인터넷은 기본 웹서핑 정도는 무료로 제공되는 용량안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자칫 방심하면 엄청난 요금폭탄이 떨어질수가 있는 것을 관과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상황인데 나도 그렇고 많은 대중에게 스마트폰은 필수가 되어야만 할까? 또는 젊은 층에서 유행한다는 이유로 구입하고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사용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앞서 적었지만 이미 인터넷은 곳곳에서 쉽게 사용할수 있는 곳이 한국이란 나라다. 꼭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인터넷은 가능하며, 앞으로 2~3년뒤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동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는 아직 제한이 있다.

가까운 미래에 미리 적응하고자 아직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쓸 필요가 있는 것인가? 물론 이것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처럼 한장소에 오랜 시간 묶여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한국이란 나라에서 이런 기능이 꼭 필요한 가는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한달에 3~4만원을 더 내가면서 미리 미래에 대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게 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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