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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방사능 유언비어에 정부가 발빠르게 대처한 이유

무량수won 2011. 3. 19. 00:37


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유언비어 유포자를 찾아냈다고 한다. 유포자를 찾아낸 것에 "우와!" 하고 놀란 것보다 정부가 발빠르게 유포자를 잡는데 혈안이 될수 밖에 없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물론 그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다만 두가지 효과를 노린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적어놓는다.

우선 그 첫번째는 정부에 대한 악의적인 글들은 혹은 공격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은 향한 경고가 될수 있다. 이미 지난번 미네르바 사건 때도 겪었지만 인터넷에 남기는 글은 찾으려고 정부가 나서기만 하면 쉽게 찾아낼 수가 있다. 일부러 해외 사이트에서 활동하지 않는 이상 추적이 어렵다 할 수는 없다. 더불어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니들 잡혀갈수도 있으니까 입조심해라!"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음은 무시할 수가 없다.

두번째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증시에 대한 걱정이다. 특히 이 소문에 대해서 금융당국원이 먼저 발빠르게 나섰는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위 사진은 종합주가지수 그래프다. 올해 1월 중순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모습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이 하락세는 2월 말까지 이어지다가 3월들어서 잠시 반등을 했다.








일본에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일어난 11일후 상황을 보면, 대 참사에도 흔들리지 않던 시장이 오히려 특수가 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유언비어가 광범위하게 퍼졌던 15일 갑작스레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붉은 색은 상승했다는 의미고 파란색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건 과도하게 소문에 흔들리는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석될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이 상황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한국에 참 투기꾼이 많다는 것이었다. 주식이란 것은 본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미래에 이 회사가 얼마나 성장을 할 것이고, 그래서 내가 당신들에게 돈을 얼마를 줄테니 이익이 생기면 나눠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주식 투자한다면서 이런 인식을 가지고 가치를 따져가면서 투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실 확인도 되지 않는 소문 때문에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게 되기 힘든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주식 가격이 폭락을 하다니. 사실 일본에 지진이 나서 쓰나미가 닥쳤을 때가 인터넷에 퍼진 유언비어보다 훨씬 큰 폭락을 했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뜬 소문 하나에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가치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벌어지는 주식시장의 모습은 아니라는 증거다.



유언비어가 넓게 그리고 빠르게 퍼진데는 누가 뭐라해도 국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불신이 사람들 사이에서 팽배하다는 이야기도 된다. 정부가 모든 일을 잘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여줬던 모습들 중에는 오늘 했던 이야기와 어제 했던 이야기가 달랐던 경우가 많았고, 사람들에게 시원스레 알려준다기 보다 자꾸 무언가를 감추는 모습만을 보여줬기 때문 더욱 사람들이 정부가 하는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 뿐만이랴? 국가의 높은 지위에 올라 있는 사람중에 크고 작은 비리 하나에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 없고, 새해 들어서 권력유착형 비리 사건들이 뻥뻥 터져준 것 또한 그나마 많지도 않은 정부에 대한 신뢰도 무너 뜨리게 했던 원동력은 아닐까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



 
참고 삼아 살펴보자. 이건 지식 경제부에서 발표한 2011년 1월 수출입 금액에 대한 것이다. 다음 순위인 홍콩과 비슷비슷하지만 일본이 한국과 교역하는 국가중에서 3위로 많은 교역액을 보여주고 있다.

언론에서 하는 이야기와 전문가의 이야기들은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어찌될지 알수는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어 놓고 있다. 물론 전체적인 규모면에서 봤을 때는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일본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경제적 폭풍이 돌고 돌아서오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당장 일어나지도 않았고 불투명한 미래 일 가지고 호들갑 떨 필요까지는 없다.
경제 상황이 다소 나빠질 것은 이미 다들 예상하는 수순일 테고, 어떻게 어디가 얼마만큼 나빠지느냐가 중요한 것일 테니까.  그나저나 내가 이런 걱정하고 있을 처지는 아니던가 ㅡㅡ???



유언비어 사건에 대해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수 있다.

1. 유언비어가 빠르게 그리고 넓게 퍼진건 정부의 신뢰도가 그만큼 땅에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2. 유언비어의 근원지에 대해서 정부가 빨리 대처한 이유는 인터넷 세계에서 떠드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이며,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고자하는 노림수가 있었다.
3. 일본의 상황이 안좋은 것은 결국 한국에게도 큰 피해로 올 수 있다. 그러니 일본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이들은 정신차리도록!!
4. 유언비어에 흔들리는 한국의 주식시장에는 상식을 가지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매우 적음을 알 수가 있다. 즉, 투기꾼의 투기자금이 무지하게 많다.
5. 주식투자도 안하는 내가 이런 걱정 할 때는 아닌듯 싶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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