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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초대장 10개를 나눠주려고 했지만...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티스토리 초대장 10개를 나눠주려고 했지만...

무량수won 2011. 3. 22. 16:55


초대장을 나눠줄 때마다 하는 실랑이지만, 참... 답답할 때가 많다.

2011년 3월 22일 새벽에 나는 초대장을 나눠주기로 했다. 많지 않았지만 그냥 가지고 있기도 뭐해서 10장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유는 그동안 60장 가량의 초대장을 나눠드렸던 분들 중에 간간히 하시긴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었다. 거의 1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인데도 말이다.

이렇게라도 하시는 분들은 그냥 나눠드린 분들이 아니라 내가 몇가지 조건을 달아 둔 것을 통과한 분들이었다.



조건의 첫째는 광고를 달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돈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블로그를 목적으로 할 것. 둘째는 블로그의 중심주제를 적을 것. 셋째는 링크된 블로그를 방문하고 그 느낌을 적을 것. 넷째는 티스토리에서 하고 싶은 이유를 적을 것. 다섯째는 이메일을 적을것. 여섯째는 비밀글로 쓸 것. 이었다.

뭔가 복잡한가? 그럴까봐서 예시도 달아 두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조건만 채워달라고 했다. 잘 쓸 필요도 없고 감동 깊은 글을 쓸 필요도 없다고 했다. 그냥 조건만 채워달라고 했다.

중요 내용엔 색을 입혀주고 굵은 글씨로 강조까지 했더랬다. 그런데, 역시나...


일단 글을 달고 보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20명 가까이 댓글을 달았지만 조건에 맞춰 글을 써준 사람은 단 6명. 못받은 사람 중에 한명은 내 블로그의 글중 책에 관련된 포스팅에 태클거는 댓글을 열심히 남기고 갔다. 아마 자신이 남긴 댓글에 내 반응을 보러 오게 되면 이 글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 양반하고 댓글 놀이를 좀 했는데, 흥분했는지 나를 책도 많이 읽지도 않고, 인문서적 읽는다고 잘난척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갔다. 책을 사모은다고는 했어도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랑한 것은 없었고, 인문서적 읽는다고 하긴 했지만 나 잘났고 너희들은 못났다는 식으로 글은 쓴 적은 없었다. 물론 그 글들이 그런식의 허영심에서 발현되는 것까지는 거부할 생각은 없다.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도 혼자서 열심히 적어두었으니까. ㅡㅡ;;


내가 그 초대장 포스팅에서도 밝혔지만 조건을 달아둔 이유는 스팸블로거들을 막기위한 의미가 컸다. 더불어 남의 글을 꼼꼼히 읽지 않는 사람들도 거부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중요 내용에는 색까지 입혀놓고 굵은 글씨로 돋보이게 해놓았는데, 보라는 것은 안보고 엉뚱한 것을 보면서 나에게 화를 내는 사람은.. 참 답이 안나온다는 생각뿐이다.

그 포스팅에 달린 댓글에도 아무리 나에게 쓴소리를 하더라도 요건만 채우면 준다고 했는데... 결국 그는 내 댓글은 안보고 댓글 테러만 했다. 테러의 흔적은 안지울 것이다. 악플도 아닐 뿐더라 아무 내용없이 욕만 한 것도 아니고 더불어 내 스스로 복사해서 붙이기 하는 광고글이 아닌 이상 블로그에 달린 글은 욕만 적혀있어도 안지운다고 했었다.

혹시나 테러의 흔적이 궁금한 분들은 독서토론 카테고리에서 한 번 찾아보시길... ^^;;


그렇게 대충 댓글 전투(?)를 마치고 나서 또 다른 요청 댓글이 달렸지만 역시나 '니가 쓴 글 읽을 가치 없다. 그냥 내놔!' 라는 식의 초대장 하나 달라고 하면서 이메일만 달랑 남기고 가는 사람들 뿐이었다.

결국 22일 오후 4시22분 현재 남은 10장을 준다고 했지만 가져간 사람은 6명 뿐. 남은 초대장은 4장. 초대장관련 글 보는 곳에서 첫 페이지가 넘어가서 사람들은 잘 안보는 두 번째 페이지로 넘어갔다. 그래도 예전 같으면 달라는 사람들이 좀 있었을 텐데... 영... 확실히 예전 보다는 초대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적은듯 하다. 뭐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상 초대장 나눠주기는 종료 상황이다. 물론 지금이라도 해당 포스팅에 요건 채운 댓글을 달아 둔다면 주겠지만 ㅡㅡ;;


자신의 생각을 적는 다는게 꽤 부담스럽다는 것은 알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나눠준 초대장이 스팸 블로그로 변하는 꼴은 죽어도 못보겠는데.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매우 싫어하는 편인데도 기독교 관련 글 올릴 꺼라는 사람에게 초대장을 나눠줬었다. 당연히 내가 요구한 요건을 채웠기 때문에. ㅡㅡ;;

혹시 내 블로그에 태클 댓글을 달고 다닌 그가 이 글을 본다면, 한마디 전하고 싶다. 당신이 나를 화나게 한다해도, 아무리 욕만 바가지로 써놓는다고 해도 당신이 그 요건을 잘 채운다면 나는 충분히 초대장을 줄 용의가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 요건을 채우지 못한다면, 어쩔수 없다 다른 사람에게 초대장을 받던가 아님 티스토리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상대의 블로그에 댓글을 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상대에의 블로그에 써진 글을 잘 읽어보고 그에 타당한 비평 혹은 응원을 하는 것이 예의다.

그나저나 왜 꼭 이렇게 초대장을 한 번씩 나눠주고 나면 이런 글을 쓰게 되는지.. 참.. 나도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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