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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인기있는 포스팅의 탄생

무량수won 2011. 5. 17. 16:07



근래에 들어서 아마 최근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는 동안 내 블로그에서 하루 방문자 수가 1천명이 넘는 일은 드물었다. 가끔 운이 좋아 다음 검색에 잘 걸려서 500명이 방문해 주었을 때가 있긴 했지만 하루 방문자 1천명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숫자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선 내 글이 다음뷰에서 눈에 띄는 곳에 걸렸기 때문이다. 우와~~!! 여기만 걸리면 다 이렇게 들어오는거야? 라고 물어볼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니 여기에 걸린다고 다 이렇게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종종 내 글이 여기에 걸렸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는 않았다. 내 블로그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좀 사회비판적인 글이 많은 편이다. 더불어 아주 많이 취향이 독특해서 쉽게 읽을 만한 글이 많이 있지도 않다.

그렇다면 원인은??? 그래 맞다 당신이 예상한 대로 연애글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비록 추천을 거의 안했지만 연애글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이다. 같은 글이 걸려도 연애글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클릭해서 들어오는 사람의 수가 엄청난 차이가 난다. 이 글로 인한 검색 유입은 평소 내가 쓰던 다른 글들이 다음 메인에 걸렸을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유입이다.

연애글의 위력을 실감을 하니 씁쓸하면서도 내가 왜 진작 연애글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가지게 되었다. 더불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음에도 추천이 눈물이 날 정도로 조금밖에 없음을 확인 할 수가 있다.

뭐 내글이 못나서 일수도 있는데, 이 그래프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글을 읽은 사람의 절대 다수가 여자임을 알수 있다. 그렇다 여자들에게 외면받을 만한 글이기 때문에 추천이 안들어 오는 것이다.

내용바로 아래 링크시켰다. 처음 글 쓸 때는 링크를 안시키는 불친절한 블로거의 느낌을 주려고 했는데, 그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어서 링크를 걸어두었다. ^^;;;

2011/05/17 - [잡담 및 답변] - 바람둥이 아닌 순진한 남자와 사귀려면...



뭐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왜 연애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여자들만을 위한 글을 쓰는지를 확실히 체험했다. 내 블로그가 절대적인 지지층이 없는 것도 있지만, 연애관련 글을 읽는 사람들의 다수는 얼결에 보는 편이다. 그래서 지지층이 있든 없든 기본적으로 추천을 받는 것은 인기 블로거나 비인기 블로거나 비슷한 상황이다. 다음 뷰와 연애 카테고리 안에서만의 상황이지만.

그렇다. 대다수의 남자들이 연애블로거들의 글을 읽지 않는 이유면서, 연애블로거들이 남자들에게 자꾸 고치라고 요구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남자들이 연애글을 잘 읽지 않기 때문이고, 추천을 잘 안눌러주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야기가 자꾸 남자들에게 불리하게만 흘러갈 수밖에...




그리고 이런 상황을 겪고 나면, 나도 모르게 이런 유입을 만들게 해준 글 소재로 게속해서 글을 쓰고 싶어진다. 블로거들의 참을 수 없는 방문자 수의 유혹이랄까? 뭐 그런 것이 작용한다. 방송 블로거들이 방송 관련된 포스팅만 계속 하는 이유고, 연애블로거들이 연애에 관한 글 포스팅만 계속 하는 이유며, 다른 주제의 포스팅 잘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일부터 당장 연애 블로거로써 전향을 할 것이냐고?

에이 그럴리가 있나. 나는 사실 연애에 대해 그리 많이 아는 것이 없다. 이번 글이야 워낙에 오래 전부터 쓸까 말까 고민했던 주제였고, 또 간만에 이런 남여간의 이야기에 느낌을 받은 김에 적었을 뿐이다. 더불어 이런 식으로 다음뷰에 눈에 띄게 걸려주지 않으면 그 생명력이 매우 그리고 엄청 짧다. 더군다나 요즘은 집안에서 은든형 외톨이 놀이 중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서 소재를 캐러 다닐 꺼리도 없다. ㅡㅡ;;


이 글을 적은 이유가 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냥 자랑할려고 이런 저런 현황을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 블로그라는 공간을 휘어잡고 있는 다음뷰와 그 다음뷰의 독자들이 주로 클릭하는 글들이 무엇인지, 또한 사람들이 어떤 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참고하라고 올리는 것이다. 나혼자만의 상식으로 이 사실을 간직 하는 것 보다 다른 블로거들과 어디선가 블로그 생태계가 어떤지 감도 못잡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서.

이건 블로그 세계의 적나라한 하나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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