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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마케팅을 가장한 스팸들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SNS 마케팅을 가장한 스팸들

무량수won 2011. 10. 5. 14:57



나는 광고를 싫어하는 편이다. 

광고 자체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광고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무차별적인 살포가 싫다. 광고도 정보라지만 그 정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폭력이 싫다. 굳이 사람을 때려야 폭력은 아니다.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도 가해지는 것이 폭력이다.

그리고 이 광고들은 돈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고 행해진다.



 
이건 내 네이버 접속화면이다. 구독함에 광고가 떠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미투데이라는 SNS서비스를 통해서 올라오는 광고다.


 

이처럼 자신의 소식을 전하거나 이야기 하기보다 광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네이버에서는 SNS를 치면 이렇게 대놓고 SNS광고라고 선전하는 업체들이 광고를 하고 있다. 이것이 무엇인가? 맞다 당신이 조금 유명하다 싶은 SNS에서 만나게 되는 광고글들이 SNS마케팅이란 이름 아래서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마케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효과가 없다고는 말 못한다. 우리가 흔히 길거리에서 버리게 되는 전단지도 단순히 엄청나게 버려지긴 하지만 광고효과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광고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있다. 1/10000의 확률로 이 광고를 클릭하게 되는 한이 있어도 수익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런 광고를 한다. 특히 악덕 대부업체일 수록.. ㅡㅡ;; 

그럼 이런 광고는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보통은 내가 캡쳐해 놓은 화면처럼 그냥 무차별적으로 뿌린다. 한국인들은 인지상정으로 누군가 친구를 걸어주고 트위터 팔로워를 걸어주면 똑같이 해준다. 그것이 예의라 생각한다.

그러면 요런 광고의 향연을 맛볼 수가 있다.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음도 있다. 주구장창 광고를 올리는 이들은 점점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를 검색했을 때 버젓이 나오는 광고대행업체 만큼이나 그들을 도와 용돈 좀 벌어보겠다고 뛰어드는 사람들까지 각양각색이다.

마치 블로그가 인기를 얻자 블로그 마케팅이라며 뛰어들었던 사람들처럼 말이다. 모르긴해도 블로그 마케팅을 하다가 SNS마케팅으로 방향을 바꾼 사람도 꽤 되리라 본다. 언제나 돈이 된다 싶으면 몰려드는 사람들이니...


앞서 말했지만 이런 마케팅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좋은 효과는 얻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입소문의 기준을 잘못잡고 접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인지도는 올릴 수 있지만 더럽게 광고하는 곳으로 찍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인식을 가진 사람들은 광고를 하지만...

예전에 포스팅을 하면서 적었지만 인터넷 상의 입소문이란 것은 무섭다. 그것을 통한 효과도 높다. TV광고보다 더 큰 효과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캡쳐해 둔 식의 광고는 아니다. 이런 식의 광고는 사람들로 하여금 대부업체의 광고로 생각한다. 즉 스팸메일 이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입소문은 믿을 수 있을 만한 사람에게서 퍼진 말이 또 다른 사람에게 퍼지는 것을 말한다. 아무런 믿음도 주지 않은 채 무조건 광고하는 것은 그저 스팸일 뿐이다. SNS의 스팸화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이런 SNS의 스팸은 사람들을 다른 SNS로 이동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이동한 사람을 따라 스팸SNS도 따라오는 형식이다. 

이건 바이럴 마케팅도 아니고 그냥 스팸이다. 블로그 마케팅 하라고 했더니 인터넷 뉴스 긁어다가 하루 방문자 수 늘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광고비 받아내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네이버에 검색시 나오는 블로그 글이 진짜 사람들의 글이 아닌 광고 블로그글이 나오는 이유고, 카페글 검색에도 광고용 카페만 나타나는 이유다. 

이것이 한국에서 말하는 인터넷을 이용한 마케팅업체들의 한계라고 보면된다. 또한 이들의 말에 현혹되어 돈벌이에 나선 사람들도 문제다. 이미 유명해진 깨끄미 사건이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줏대없이 아니 정확한 판단과 생각없이 돈을 준다면 무조건 달려들고 보는 사람들의 문제다. 

광고쟁이들은 사람들이 광고를 보게 만드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그들이 생각해내는 광고가 날이 갈수록 이상해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정보전달이 아닌 스팸을 통한 폭행을 저지르고 있다. 사람들을 돈으로 현혹시켜 옳지 못한 길로 인도하고있다. 



이건 아니다. 이건 결고 옳지 못하다. 나는 더 큰 문제가 이들을 수수방관하는 각각의 서비스 업체가 있다고 본다. 특히 큰 기업일수록 서비스의 질을 위해서 이들을 단속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속에 잘 나서지 않는다. 그러면서 남들이 만들어 놓은 참신한 서비스만 빼앗아 오려고 혹은 배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언제까지 그럴 것인가? 왜 질을 높이기 보다 양을 늘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잡으려고 하기보다 사람들의 돈주머니를 잡으려하는가. 언제까지 그렇게 살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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