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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독립된 언론에 관한 글을 읽고...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독립된 언론에 관한 글을 읽고...

무량수won 2011. 10. 13. 14:04


조금 가슴이 먹먹해지는 글을 봤다. 그 글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라는 잡지에 실린 글이었다.

독보적 언론의 정중한 요청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이 글은 모두에게 공개된 글이라 전문을 읽을 수 있다. 

내가 먹먹해졌던 순간은 이 글을 모두 읽고나서였다. 이글에서 그들이 독자들에 의해서 설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지구에 내노라 하는 언론사들이 독자가 아닌 광고주에 의해서 그들의 생명이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을 때다. 

한국은 어떠한가? 한국도 마찬가지다. 독자에 의해서 언론사가 버티는 것이 아니라 광고에 의해서 버티고 있다. 정부의 지원금에 목을 매고 기업들의 광고에 목을 멘다. 당연히 언론사가 제자리를 찾는 것은 어렵다. 언론사가 광고를 실어주는 회사를 향한 쓴소리를 할 것인가? 아니면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할 것인가?

르몽드는 또한 세계적 언론사들이 그렇게 외양을 키워서 경품행사를 하는 언론들에 비판을 가했다. 많이 익숙한 모습이었다. 현재 한국에서 발행부수가 가장 많다는 신문사들이 벌였던 자전거 경품행사가 떠올랐고, 발행 부수와 독자를 늘리기 위해서 공짜신문을 뿌리는 모습이 떠올랐다.

더불어 그들은 좌우의 편가르기는 무의미 하다고 전한다. 현재 우쪽을 자부하는 이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그 중간에 서는 것 자체가 비상식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고 말한다. 내가 우파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이유기도 하다. 언제나 그들은 현실이라며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현실이란 이름으로 감싸 안으려 한다. 그렇다고 나를 좌파에 영역에 넣는 것도 좀 이상하다. 이상적인 목표로 따지만 사실은 우파에 가깝다. 그러나 우리내 현실에서 나오는 우파는 우파라기 보다는 비상식적인 것과 자기만의 이기심으로 똘똘뭉친 집단일 뿐이다. 

물질을 가지고 힘을 가진다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것을 우선으로 하는 집단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르몽드의 생각에 동조한다.

한국의 우파라 자처하는 이들이 르몽드의 이 시각을 어찌 바라보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누가 뭐라하든 그들은 일단 돈은 많이 벌면 장땡이고 힘을 가진자가 성공한 것이다고 울부짓고 있으리라. 

곰곰히 생각해봤다. 스스로를 진보적인 언론이라 일컫는 이들도 광고에 자유로웠는지, 그들은 취재와 분석, 비판에 충실했었는지... 더불어 사람들은 이런 글에 기꺼이 그 댓가를 지불하고 있었는지... 언론이라는 것이 그리고 대체언론이라 사람들이 치켜세웠던 블로그라는 공간이 과연 대체언론이 될 수 있는지를...



나는 저 글을 읽으면서 르몽드는 기존 언론의 정도를 지키려는 꼬장 꼬장한 노장의 모습을 봤다. 마지막까지 원리원칙을 지키려는 노장의 모습이다. 성 밖에서는 돈과 현실이란 이름으로 변화하는데 그 성을 마지막까지 지키려는 모습.

나에게 그리고 기계가 발달된 시대에 살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 언론을 접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어떤 정보에 신뢰를 줘야 하고 어떤 정보를 갈망해야 하는가?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언론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그 해답을 집단지성에서 찾고 싶다.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을 여럿이서 만들어나가는 집단지성. 잘못된 정보가 유통 될 수도 있지만 그 잘못된 점과 비어 있는 곳을 다른 사람들의 기억과 생각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것 말이다. 


현재 트위터를 비롯한 SNS가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혀 없다고는 말은 못한다. 분명 어떤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무언가 다른 것이 필요하다. SNS는 사용하다보면 또 다른 갈라파고스가 되고 만다. 내가 좋아 하는 사람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뭉칠 수 밖에 없다. 

이러면 생각이 같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의견이 서로 어울려져야 된다고 본다. 고인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깨끗해지는 자정작용을 가지고 있듯이 말이다. 

괜히 고민을 한다. 뭔가 할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 때문에... 또한 블로그 세상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엉뚱한 기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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