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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하드디스크 가격 상승 기사에 갑자기 중국이 무섭게 느껴졌다

무량수won 2011. 11. 11. 16:49

태국 홍수가 하드디스크 가격을 급상승 시켰다.

하드디스크 가격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유는 태국의 홍수 때문이라고 한다. 정확한 이야기는 신문사 뉴스 보다 이 블로거의 글을 보는 편히 훨씬 자세하다. 댓글도 살펴봤는데 컴퓨터쪽에 꽤 지식이 있는 듯했다.

태국의 홍수, 하드디스크 가격의 폭등 - 레이

주된 이야기는 뭐냐하면, 하드디스크를 제조하는 세계적인 대형업체들인 웨스턴디지털과 히타치 등의 공장이 태국에 있고 그 공장들이 이번 홍수로 물에 잠겨서 생산이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소식이다. 

웨스턴디지털과 히타치를 알기 쉽게 설명해보자면, 한국의 SKT와 KT가 물에 잠겨서 서비스를 못하는 상황이랄까? 뭐 그정도의 파급력이 있다고 보면 편하다. 

그럼에도 다른 회사들의 공장은 태국이 아닌 국가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두배 세배 상승하는 것이 좀 이상해 보이지만, 이건 하드디스크에 들어가는 다른 부품을 생산하는 핵심 공장들이 태국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자동차 생산하는 업체를 도와주는 협력 업체가 제일 큰 업체 주변에 제일 많이 몰려 있듯이 하드디스크를 만는 공장들도 그랬는데 다같이 물에 잠겨서 어쩔수 없이 물에 잠기지 않은 회사들까지 영향을 받는 다고한다.

컴퓨터를 구입하려면 저 공장들이 모두 정상화가 되서 공급이 원활해지게 된 후에나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갑자기 중국이 무섭게 느껴진 이유

이 기사를 접하면서 문득 들게 된 생각은 '태국이 이정도인데 중국이라면?' 이었다. 지금이야 경제적으로 세계가 시끄럽긴해도 물론 혁명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일어났지만 전반적으로는 정치적으로는 안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큰 나라끼리의 전쟁 위협은 아직까지는 없기 때문에... 그런데 중국이 혼란의 중심에 서있게 된다면 어찌될까?

지금은 인건비가 싸다는 이유로 세계적인 회사들이 중국과 태국, 베트남 등에 공장을 차려놓고 있지만, 만약 정치적인 이유로 그 모든 것을 차단한다면 어찌될까를 상상해 보았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잠깐의 가격 상승이지만 태국에 홍수가 나서 전세계 하드디스크 가격이 두배 가까이 상승하고, 더불어 컴퓨터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이다. 그런데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모든 것을 가로 막는다면? 세계의 물가는 어찌 되는 것일까? 그리고 세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몇년 전쯤이다. 다큐멘터리 중에서 중국산 물건 없이 생활하기라는 프로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한국과 미국에서 중국산 물건을 싹 치우고 살도록 했다. 물건 구입도 중국산을 제외하고 살게 한 것이다. 그랬더니 생활 자체가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 제대로된 수치가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은 중국산 물건의 약 50%가 한 가정에 있었고, 미국은 더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저렴하게 사용하는 물건의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이었다. 아마 그 점유율이 지금은 더 심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브랜드 물건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중국에서 나오고 중국이 아니면 태국과 베트남이다.

이런 상황인데... 만약 중국이 뭔가 좋지 않은 생각을 한다면?

그래서 인지 몰라도 최근 만들어지는 영화에서는 서양을 괴롭히는 악당 국가로 중국이 종종 등장한다. 물론 북한이 더 많아 보이지만... 내 생각은 북한을 넣은 이유는 중국과 비슷하면서 마음대로 악당 이미지를 사용해도 괜찮은 국가이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중국을 자극해봐야 좋을 것은 없으니 말이다. 특히나 헐리우드 영화는 자본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중국이 저렴한 물건을 만드는 국가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현재 중국은 금융계쪽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쉽게 건들수 있는 국가가 아니다. 투자에 민감한 헐리우드는 그래서 중국보다 북한을 이용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반면 이런 자금의 영향에 크게 좌우 되지 않는 영화들의 경우 중국을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비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중국이 북한보다 서양인들에게 더 위협적이지 않겠는가. 북한이 그렇게 세계의 깡패 노릇을 할 수 있는 이유도 다 뒤에 중국이 있다는 것 때문이지... 




그래서 나는 태국 홍수 때문에 하드디스크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 겁이 났다. '태국이 이정도인데, 세계적인 기업이 모두 들어가있는 중국이라면... 어떻게 될까?' 이미 세계 경제 기사들은 중국의 행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한국에서 조차 무역액이 미국보다는 중국이 큰차이로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중국의 한마디 한마디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또한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있는 것이 아직도 미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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