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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어벤저스, 절대로 큰 기대는 하지마라.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어벤저스, 절대로 큰 기대는 하지마라.

무량수won 2012. 4. 26. 20:25



원래는 이 영화를 보고 엄청나게 거창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했다. 문화컨텐츠 측면에서 각각 독보적인 이야기를 이끌던 주인공들을 한 자리에 모았을때 과연 재미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나름의 분석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보러갔다.


그런데....



영화의 시작부터 뭔가 이상했다. 내용이 뜬금없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너무 예측이 잘된다고 해야할까? 악당으로 나오는 로키의 등장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각각의 주인공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역시나 서로 투닥투닥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내가 제일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었다. 영웅들끼리의 투닥거림. 토르가 제일 쎌까? 아니면 아이언맨? 그것도 아니면 캡틴아메리카? 혹시... 진짜 강한 녀석은 헐크? 이런 내 유치한 질문에 답은 영화 마지막에 '최강자는 헐크다'라는 나만의 결론이 났다.


여하튼 그들의 투닥거림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재미도 있었고 그동안 영화에서 나타났던 케릭터를 생각해볼 때 매우 타당했다. 문제는 이들이 어떤 계기로 화합을 하느냐일 것이다. 내가 제일 어처구니 없었던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었다. 영화 상영시간이라는 제한 시간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요원 한명의 죽음이 갑자기 그들을 뭉치게 만들었고, 어느 순간 캡틴아메리카는 대장이 되어있었다. 만화책애서도 대장을 하던 인물이니 당연한 것이긴 한데 설득력이 너무 부족해보였다.


아... 자꾸 거슬렸다. 세세하고 잔재미가 굉장히 많아서 괜찮다고 생각되었는데 문제는 큰 흐름이었다. 좀처럼 납득이 안갔다. 나도 아이언맨 1,2도 봤고, 캡틴아메리카도 봤고, 헐크봤고, 토르도 봤다. 그럼에도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복습하지 않고 영화를 본 내 잘못인 것일까? 전에 나온 스리즈를 다 본 나도 이런데 그것을 보지않고 보는 사람들은 어떨까? 그들은 아마도 세세하게 들어간 말장난도 많이 놓치게 될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용면에서는 최하점을 주고 싶다.




다만 역시 돈이 들었다는 티라도 내듯이 화려한 영상과 액션씬만은 정말 괜찮았다. 특히나 아이언맨의 독특한 케릭터가 화려하기만한 액션신에 깨알같은 재미까지 덧붙여 흠잡을 만한 것은 없었다. 어쩌면 큰 줄거리 때문에 신경쓰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기대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은 절대로 큰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상업영화일 뿐이다라는 식으로 일단 기대치를 바닥으로 낮춰놓고 보기를 바란다. 기대하면 기대하는 만큼 영화가 끝났을 때 멘탈붕괴가 되는 상황을 만날지도 모른다. 아쒸... 왜 전문가라는 양반들은 A+에 가까울 정도로 호평을 한 것이지? 내 취향이 너무 독특한 것인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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