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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자극하기만 하는 엉터리 기사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사람들을 자극하기만 하는 엉터리 기사

무량수won 2012. 6. 17. 14:44

내가 인터넷 뉴스를 잘 안보는 이유는 우선 기사가 기사가 아니라 어떤 의도에 의해서 짜집기가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요즘 기자들 중에 저널리스트를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와 비슷해졌다는데 있다.


기자의 본분이 사실에 의거해 현상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함에도 사실에 의거해 현상을 왜곡하는 것이 요즘 기자들의 실태다.


요즘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인터넷 상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그런 흐름에 발맞춰 종종 다문화 가정에 대한 뉴스가 인터넷 뉴스로 뜨는데, 이를 이용해 시선을 끌기위해 언론이란 조직들이 하는 짓꺼리 중에 하나를 소개코자한다.



제목은 "다문화-재혼 결혼식 손해라니까요."다.

 

다문화-재혼 결혼식 손해라니까요 - CBS (2012.06.17)


제목부터가 요즘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을 기사에 끌고 오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다문화 가정과 재혼 가정이 늘고 있다. 이들 가정이 치루는 결혼식은 여건상 하객들이 많지 않다. 결혼식장들은 이들의 결혼식을 거부한다. 결혼식장은 예식장 대여가 아니라 음식에 대한 가격으로 수익을 챙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소 100명의 하객은 있어야 된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재혼 가정도 늘어나는데 예식장이 식장을 안빌려줘 문제다.








자 그럼 여기서 핵심은 무엇일까? 다문화 가정일까? 재혼 가정일까? 아니면 예식장 문제일까? 내 몸에 안에있는 뇌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핵심은 예식장들의 수익과 그로인해서 하객수가 적은 사람들이 결혼식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에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기사는 엉뚱하게 이주여성의 말을 빌어가며 불쌍한 다문화 가정의 이미지를 뉴스를 통해 어설프게 만드려 했다.


제목도 그러하고 기사 내용도 그러하고 핵심은 결혼식도 못올리는 "불쌍한 다문화가정"이 되었다. 당연히 이 기사에 댓글다는 이들은 외국인 혐오증 가득한 이들이 몰리게 되었고, 주구장창 외국인 나쁘다를 외치는 댓글 성토장으로 변해버렸다.








이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옹호문제를 떠나서 기사자체가 엉터리라는 것이 문제다. 물론 대다수의 다문화가정과 재혼가정은 하객 동원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다문화 가정이라서 차별받고 재혼가정이라서 차별받는 문제가 아니라 하객수가 적어서 결혼식을 못한다는데 있다. 즉, 현재 벌어지는 결혼식장의 폐단이 결혼식을 대형화 하고 있어서 하객을 많이 동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피해를 입고있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과 재혼 가정이 결혼식하는 비율이 적은 것은 핵심에 의해서 벌어지는 부수적인 일이다. 제대로 된 기자라면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찔러서 기사를 작성해야 했다. 다시말해 대한민국의 결혼식장들의 관행과 그 폐단으로 작은 규모의 결혼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이끌어 내야하고, 이 때문에 저소득층의 결혼이 어렵다는 식으로 풀어냈어야 마땅한 것이라고 본다.


이 기자의 잘못인지 혹은 데스크(뉴스 취재명령권자)의 잘못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방향을 일단 시선을 끌고 보자에 맞추었기 때문에 사실을 짜맞추어 자기 멋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버렸다. 결혼식장 폐해가 불쌍한 다문화 가정으로... 기사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재혼 가정이야기는 다문화 가정만 넣어두었을 때 생길 비판을 줄이기 위해서 삽입한 정도 밖에 안된다. 다시말하면 공정한 느낌을 주기위해 넣었을 뿐이다.




내가 왜 하필이면 이 기사에 주목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첫째는 우연이고, 둘째는 하나의 기록으로써 남기기 위해서다. 무엇이냐면, 한국의 언론이라는 집단이 어떻게 사실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짜맞추고 형성하는지와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해서 무슨 짓들을 하는지를 기록하기 위함이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대한민국의 기사는 액면 그대로 읽고, 그들이 하는 말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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