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본즈와 파인더의 불편한 공조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본즈와 파인더의 불편한 공조

무량수won 2012. 6. 21. 16:13

본즈(Bones)라는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굉장히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최근에 본즈와 본즈의 스핀오프 드라마라며 나온 파인더(The Finder)라는 미국 드라마를 봤다. 본즈의 광팬이라면 아마 파인더까지는 봤으리라 생각되는데, 이 둘의 관계에 대한 쓴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드라마에 대한 간략 소개를 하면, 본즈는 7시즌까지 방영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중에 하나다. 미국 드라마세상에서 시즌의 숫자가 늘어난 다는 것은 그만큼 골수 팬이 많다는 이야기와 같다. 이런 드라마에 종종 나타나는 것이 바로 스핀오프 드라마다. 우리말로는 외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온 본즈의 외전 드라마는 바로 파인더다.





이 두 드라마어떤 쓴소리를 하려는 것일까?


간단하다. 이 스핀오프 드라마가 내가 보기에는 전혀 스핀오프 드라마 답지 않았고, 그저 본즈라는 드라마를 광고판 삼아서 제작된 것일 뿐이라는 것이 불괘하다는 것이다. 물론 형식상으로는 파인더는 본즈의 스핀오프 드라마가 맞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전혀 스핀오프 드라마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 그 근거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파인더의 주인공들의 등장한 본즈라는 드라마의 에피소드와 관련이 있다. 6시즌의 19번째 이야기에 본즈의 주인공들은 파인더의 주인공을 찾아간다. 그리고 파인더 주인공들이 19번째 이야기를 몽땅 이끌면서 신선한 재미를 주고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이건 마치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파인더의 캐릭터라고 생각하게 끔 했을 정도다.


다른 사람들도 예상 했을지 모르겠지만 파인더의 주인공들이 나온 이야기를 보고 "아! 새로운 드라마를 만드려고 끼워 넣었구나"라고 느꼈다. 당시 방영 될때 팬들 사이에서도 스핀오프 드라마로 제작 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예상은 못하더라도 제작 되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나 또한 조금 지루했던 본즈스리즈에서 신선함을 얻었으니까. 그리고 마치 약속이라도 되었다는 듯이 바로 다음 드라마 시즌(2011~2012)에 파인더가 방영되었다. 





내가 이것을 좀 못마땅하게 보는 이유는 그동안 본즈라는 드라마에서 나타났던 행태 때문이다. 대놓고 하는 광고하는 일이 좀 잦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하자면 아마 도요타의 차가 되지 않을까? 이야기 중간 중간 여주인공이 차의 성능을 자랑한다거나 허리케인에 모든 차가 부서질때 여주인공의 도요타만 멀쩡한 장면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정도라면 드라마를 완벽한 광고판으로 만들어버린 가장 적절한 예로 본즈를 들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 새로운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본즈라는 광고 드라마를 이용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파인더의 파일럿(시험용 이야기) 에피소드를 본즈에서 구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이 인식하게 되는 스핀오프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스핀오프라는 것은 중심이 되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아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케릭터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이야기를 만들거나, 중심이 되는 이야기의 아주 오래 전 이야기에 대한 것등을 이야기 한다. 본즈에서 파인더 팀이 등장한 것 처럼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은 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주인공들을 주변 등장인물로 취급하는 것이라니...


이런 말을 할 수는 있다. 하나의 형식 파괴고, 상식에 대한 파괴로써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맞다. 만약 그런 시도가 시즌에 한두번씩 계속 나와준다면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니 광고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본즈 자체의 재미는 어떠한가?


개인적으로 6시즌 부터는 이야기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눈에 많이 띄었다. 전체적으로는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인지라 전체적인 흐름이 이상해도 에피소드 하나 하나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전체에 흘러가는 흐름이 단절된 느낌이 강하다는 느낌이 강한 것은 어쩔수 없다. 마치 한국에서 드라마가 인기 있다고 원래 일주일 뒤에 끝날 드라마의 내용을 억지로 늘려서 하는 것 처럼.



그건 그렇고, 파인더라는 드라마는 재미있나?


본즈의 철두철미한 것과 상반되는 케릭터인 파인더는 볼만하긴 하지만 큰 인기는 끌수 없다고 생각한다. 등장인물들의 외형적인 부분과 케릭터 설정은 괜찮았는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미숙함이 너무 많이 뭍어나왔다. 정말 볼만한 미국드라마가 없을 땐 그냥 저냥 보는 것으로 괜찮지만 꼭 봐야할 드라마 리스트에는 절대 낄수 없는 드라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