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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

기독교는 왜 공공의 적이 되었나?

무량수won 2012. 7. 12. 13:51





기독교 성서에 대한 반발감 때문인가?


요즘 인터넷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공격성 글이 자주 눈에 띈다. 교리(성서)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 교리보다는 항상 기독교인들이 발뺌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행태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교리에 대한 비현실성과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큰 문제가 될 것이었다면, 산업화가 이뤄지던 19세기 유럽에서 기독교는 버림 받았을 것이다. 19세기 산업화의 근본이 되는 과학은 합리와 이성이라는 가치를 핵심으로 하고 있었다. 결국 산업화는 사실상 종교적 교리와는 반대자와 같은 위치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독교는 유럽의 문화를 타고 세계각지로 퍼져나갔고 신자수도 늘어나게 되었다. 


더불어 인터넷에서는 기독교는 공격해도 크리스트교(성당으로 대표됨)는 공격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은 교리상의 문제가 인터넷 상에서의 지독한 기독교탄압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모습이 벌어지게 하는 것이 아님을 쉽게 확인 할 수가 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간단하다. 인터넷은 사람들의 일상이 자주 공유되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어떤 것은 화제가 되고 어떤 것은 도배를 할 정도로 써 놓아도 그냥 뭍혀지기 일쑤인 세상이다. 이 세상에서 화제가 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공감이다. 이 공감이 없다면, 사람들은 그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것이다. 


예를 들어서 최근 인터넷 상에서 많이 화제가 되었던 진상녀 스리즈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그 여러 사건들 중에서 몇몇개의 경우는 정말 문제라고 생각 될만한 것들도 있었고, 알고보니 반대의 상황이었다는 식의 반전이 일어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건들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건. 남성들의 진상짓 보다는 여성들의 진상짓이 훨씬 더 부각이 된다는 점이고, 이런저런 곳보다는 대중들이 흔히 이용하는 지하철에서의 사건사고가 유난히도 많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다는 것을 반영하면서, 남성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잣대보다 여성에게 요구되는 도덕적인 잣대가 훨씬 더 엄격함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지하철이라는 이동 수단은 대중들에게 있어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이다. 사람들은 이 지하철이란 공간에 대해 자신에게 매우 가까운 곳, 혹은 자신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느 곳보다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일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다고 해석 할 수 있다. 


즉,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지 혹은 당하고 있는지, 아니면 당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인터넷을 사용하는 대중들의 판단이 인터넷 상의 이슈가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척도라고 보면된다. 더불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사회적인 척도까지도 반영이 된다. 


결국 인터넷 상의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생성된 원인은 기독교란 이름을 달고 나타나는 일부(?)의 진상짓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을 시달리게 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진상짓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종교에 대한 강요다. 기독교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는 인터넷 글 중 가장 많은 것이 바로 강요성 짙은 전도가 주요 주제가 된다. 가장 흔한 것으로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일부터 시작해 집들을 가가호호 방문해 종교에 대한 권유를 한다던지, 심각하게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팻말을 들고 사람들 많은 곳에서 외치고 다니는 일까지, 평생 한번은 꼭 겪었을 만한 일들 때문에 벌어진다. 


기독교인들의 이 광적(?)인 전도는 일부라 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어서 그들이 스스로를 일부라 지칭한다 해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대중들이 느끼기엔 일부가 아닌 전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당하는 전도에 대한 불쾌감이 켜켜히 쌓여가 인터넷에서의 누군가가 당한(?) 불쾌한 전도 경험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기독교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쉽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본다. 







다음으로는 기득권 층과의 연계성이다.


이번 MB정권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따로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의 문제는 이런 남다른 사랑을 보이는 권력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득권 층이 전반적으로 이 기독교에 대한 신뢰(?) 혹은 충성도가 높다는데 있다. 이것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한국의 기득권 층에게 기독교란 조선시대의 성리학이며, 고려시대의 불교며, 중세유럽을 지배했던 크리스트교와 같은 모습이라고 할 수있다. 


기득권층이 그런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도로써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뜩이나 기독교에 대한 대중들의 반발심이 높아만 가는 상황에서 목사를 중심으로 하는 기독교인들의 횡포(?)와 같은 비리사건의 출몰과 각종 혜택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기독교를 점점 대중들에게서 거리를 두게 만들고 무작정이라도 욕하고 싶게 만드는 힘을 실어주게 된다. 


다시 말해, 고려말 스님들이 고리대금업을 하고 사찰 주변의 농민을 착취하던 모습과 조선시대에 성리학을 들먹이며 사람들의 계급을 나누고 양반이 아닌 사람들을 천시하는 모습, 중세유럽에서 크리스트교의 신부들이 면죄부를 돈받고 팔아 넘기던 모습과 지금 한국의 기독교가 보이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우매한 대중을 호도하고 그들의 입맛에 맞게 조종하는 것으로 인터넷을 쓰는 대중들이 기독교를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에 인터넷 상의 반발심의 촉매제 역할을 해 기독교에 대한 가열찬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부 기독교인들의 문제?


이런 현상과 이미지들 때문에 기독교 안에서 일부(?)의 목사들과 교인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의 노력을 펌훼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현재 인터넷에서 흔히 나타나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그저 일부 기독교인들의 문제로 치부 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일부라 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일에 일상적으로 당하고(?)있기 때문이다. 정말 기독교에 대한 항변을 하려 한다면, 일부 기독교인들의 문제라며 발뻄하기 보다 한국의 기독교 전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 어디에서도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기독교에 대한 반발심은 절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기독교라는 종교가, 아니 크리스트교까지 포함해서 한국을 비롯한 유교문화권인 동양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그들 종교가 유교적 세계관으로 묶여있던 신분제적 절대성을 깨부셨기 때문이다. 유교의 성리학 또한 기존 불교에서 보여줬던 신분제적 절대성을 깨부셨기에 많은 학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대중적인 지지도 얻었다. 비록 그 한계성은 있었지만. 



물론 기독교 교리에 대한 문제가 아닌 기독교를 이끈다고 할 수 있는 유명한 대형교회 목사들과 그들을 따르는 또 다른 목사들의 탓이 가장 크다. 더불어 교회를 사유화해서 아무렇지 않게 신도들을 팔아넘기며, 거래를 일삼는 목사들의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반도를 지배했던 조선유교의 성리학도 그렇고, 고려불교 또한 성리학이나 불교의 문제가 아닌 그것을 악용해 자신들의 지위과 기득권을 공고히했던 성리학자들과 스님네들의 문제였음은 새삼 따로 밝히지 않아도 모두다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건 그저 악용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또 그렇게 해서 바뀔 문제가 아님은 역사를 통해서 쉽게 알 수있지 않은가? 



맞다. 결국 역사적인 흐름을 봤을때 이 기독교가 문제가 되어 힘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다른 종교 혹은 사상이 들어와 그 기득권층과 더불어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악용하는 사람의 문제로 밀어 붙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넋 놓고 기독교의 타락(?)을 지켜만 봐야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지속적으로 대중이 살아 있음을 알려야 하고, 잘못된 종교의 사용을 지적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만약 이렇게라도 반발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더 심한 종교나 사상을 가지고 기득권층은 대중을 괴롭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에 대한 인터넷 상의 뭇매가 모두 좋고 옳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은 기득권 층에 이용당하지 않고, 좀 더 바른 삶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자정 작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인터넷에서 보여지는 이들의 항변은 강력한 기득권 층에 대한 반발심의 하나로 해석해도 무방하리라고 본다. 



기독교에 대한 인터넷상의 반감은 어떻게 없애야 하나?


인턴넷 상의 이들의 뭇매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독교가 자체적인 대대적인 탈바꿈과 대중을 향한 행동이 수반되고, 그 진심이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을 때 가능하리라 본다. 또한 가장 큰 폐해로 손꼽히는 타 종교에 대한 과도한 배척이 타 종교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져야만 한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 보여지는 기독교인들의 행태(?)에 대해 자연스레 "그건 그 일부만의 잘못이야"라면서 넘기게 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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