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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에 나온 연예인 블로그 이야기에 대해서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썰전에 나온 연예인 블로그 이야기에 대해서

무량수won 2014.07.05 14:32

이번 글은 내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썰전"에서 언급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방송 주제는 연예인들이 SNS에서 블로그로 넘어간다였는데, 방송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효리가 블로그 한다니까 끼워 맞추는거 아니야?'였다. 작가들이 블로그를 하는 연예인에 대한 조사도 많이 못한 혹은 안한 느낌이 많이 들었던 탓도 있다. 사실상 방송에서 이효리 빼고 블로그를 하는 연예인이라고 언급 할 만한 연예인은 아이비 뿐이었다. 게다가 이효리도 블로그를 개설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연예인들이 블로그로 넘어간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주제였다. 물론 방송에서 이효리 때문에 주제를 정했다고 말하긴 했지만 말이다. 


혹시나 연예인이 블로그를 한다고 블로그 열풍이 부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한 마디 하자면, 블로그에는 열풍이 불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방송에서 이효리가 하는 블로그에 대해서 계속 다뤄주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지금 현 시점에서는 네이버나 다음에서 다시 살려보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연예인들의 인터넷 활용은 블로그보다는 인스타그램 쪽이 더 활발하고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차라리 다룰꺼였다면 제목을 "이효리는 왜 블로그를 선택했나" 이런 식으로 주제를 잡고 나갔다면 더 솔직해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쯤에서 의심이 드는 것은 썰전에서 네이버와 모종의 교감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앞서 말한대로 굳이 이효리를 강조하지 않고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제목을 뽑았을까? 게다가 깨끄미 사건 이후로 예전만 못해진 네이버 블로그가 새롭게 블로그 부활을 위해서 이런 저런 개편한 이후라는 점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된다.


깨끄미 사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블로그를 통해서 제품 홍보 리뷰를 쓰던 아줌마 파워 블로거가 리뷰했던 깨끄미라는 과일 세척 기계가 식약청에 의해서 제품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진 사건이다. 이 때문에 꺠끄미 공동구매 했던 이 파워 블로그가 업체로 부터 받기로 했던 수억원의 비용이 드러났고, 더불어 그동안 관행처럼 굳어져있던 대가성 있는 블로그 리뷰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일었던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 이후 대가를 받고 리뷰를 작성하는 경우 그 사실여부를 공지하도록 법으로 만들었지만, 사실상 잘 지켜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ㅡㅡ;;


이런 상황인데 박지윤이 자기도 블로그 공구에 참여한다고 말하고, 덧붙여 그렇게 얻어지는 커미션 다시말해 공구 진행 비용에 대한 댓가가는 당연하다는 식으로 김구라가 옹호해 줌으로 인해서 과거 사건에 대한 의미를 퇴색케했다. 뭐 이들이 꼭 그런 의도로 말을 했으리라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이왕 다루는 것이라면 깨끄미 사건도 언급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래야 시청자들에게 좀 더 공정한 판단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



박지윤이 지속적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블로그의 사용 후기를 보고 판단한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야 블로그의 사용 후기를 그대로 믿지 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말이다.


내가 썰전의 작가들이 조사를 제대로 못했거나 안했다고 보는 이유는 바로 이 점 때문이다. 블로그에 관한 글들을 조금만 더 살펴봐도 검색창을 네이버만이 아니라 다음과 구글을 조금만 이용했어도 나오는 정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고, 만약 했는데 그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지 않은 것이라면, 네이버와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다.


왜냐면 과거 네이버와 그들이 제공하던 블로그 서비스가 뜨게 된 이유가 바로 TV방송 덕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도 규모가 나름 크긴 했지만 네이버가 지금처럼 독보적인 위치의 서비스는 아니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유명 블로거들이 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자주 아침 방송에 아줌마들 상대로 나간 이후 좀처럼 다음이 따라올 수 없는 위치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물론 그 또 다른 이유에는 다음의 소극적인 홍보와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도 큰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가끔 이런 이야기 할 때면 나오는 것이 수고하는데 그에 대한 댓가로 얼마 받아가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건 문제의 방향을 제대로 이해 못했을 때 나오는 이야기다. 왜냐면 많은 사람들은 그 리뷰 블로거들이 돈을 받아가서 그들을 지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리뷰 블로거들이 어떤 댓가를 받고 리뷰를 썼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문제는 그들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은 채 일을 진행시키고, 또 마치 자신이 구입해서 썼었었는데 좋았다는 식으로 글을 적고 앉아 있으니 문제를 삼는 것이다. 속일 의도가 없다고 그들은 항변하지만 하루 이틀 블로그 하던 이들도 아니고 사람들이 특히 우연히 검색해 들어온 또는 제품에 대해서 알고 싶어 들어온 사람들이 그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뻔히 다 아는 블로거들이 속일의도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 것일까? 물론 명시하지는 않았고 두루뭉수리하게 넘기기는 했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리뷰를 보러온 사람들을 속인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법적으로는 피해갈 수 있을지 몰라도 그들에게 신뢰를 보내 준 사람들을 기만한 행위인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돈을 받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는 식으로 이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제는 그들이 그들의 글을 읽는 사람들을 속였다는 것이니 말이다. 돈에 대한 문제는 그러면서 받아 챙긴 돈이 상상보다 수십배 많았기 때문에 걸고 넘어지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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