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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블로그 실험에 대한 변명 5

무량수won 2014. 7. 3. 01:39

근 2주만에 블로그에 대한 보고 포스팅을 한다.


글이 드물어진 이유는 사실상 글 쓰는 흥을 돋굴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블로거에게 블로그에 대한 글을 쓰는데 있어 흥을 돋굴만한 꺼리는 평소보다 많은 방문자 수다. 그렇다. 그동안 방문자 수를 늘릴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고, 실질적으로 방문자 수도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지난 글을 작성한 후 평균 방문자 수는 새로운 미국 드라마에 대한 포스팅을 했음에도 오히려 줄었다. ㅜㅜ 내가 나를 봐도 좀 불쌍한 듯 싶다.


새 글을 썼음에도 평균 방문자 수가 줄었던 것은 새로 포스팅한 미드가 사실상 대박 흥행을 하지 못한 미드였기 때문이다. 자연히 검색되는 횟수도 적을 테고, 그 얼마 안되는 검색자가 내 글에 찾아 들어올 확률도 꽤 희박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 의도했던대로 그리고 기대했던대로 미드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는 방문자라도 생겼을까? 아니다. 안 생겼다. 다만 댓글까지는 아니지만 덱스터라는 단어를 통한 유입들이 눈에 띄지 않지만 조금씩 생긴다는 것 정도가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주 동안 블로그를 가지고 무얼했나?


6개의 글을 올렸는데, 사실상 3개의 글을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머지 3개는 7월 2일 기준으로 24시간 안에 쓰여진 것이다. 2주 동안 실질적으로 올린 3개의 글은 덱스터 시즌4에 관한 감상문 하나와 새로 보기 시작한 황혼에서 새벽까지라는 미드 감상문 하나 그리고 하나는 다른 커뮤니티에 쓸 목적으로 적은 역사 관련 글 하나였다.


사실상 덱스터 감상문 빼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는 어려운 글이었다. 특히나 역사 글은 역사 매니아 혹은 진지한 글을 좋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외면할 수 밖에 없는 글이었다. 블로그 유입면에서는 썩 좋은 성적을 못냈지만, 원래 쓰려고 했던 커뮤니티에서는 꽤 괜찮은 호응을 얻었다. 관련된 글을 보기 위해서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들이 득실득실한 커뮤니티였기에 가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주 동안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포스팅의 양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유는 미드를 보고 쓰는 감상에 대한 글 내용 때문이었다. 덱스터 이후 골랐던 미드들이 내 취향에 좀 맞지 않아 해당 미드를 보는 속도가 많이 줄어들은 탓과 더불어, 글의 양도 매우 줄었기 때문이다. 뭔가 반복되는 패턴이 생기면 종종 생기는 일인데, 왜 같은 글을 반복해서 쓰는가하는 회의감이 들면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 그 덕에 해야 할 말이 줄어드는 수순으로 접어들어 글 양이 매우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어짜피 한편 한편 보고 난 이후의 감상을 적은 포스팅이었기에 짧아도 상관은 없지만 이런 회의감에 빠져들면 괜히 짧은 글이 죄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ㅜㅜ



그래서 이 3개의 글을 쓰고 난 이후 계획을 잡고 쓴 글이 사회적인 이슈가 된 글이었다. 뉴스를 보고 한 번은 꼭 이야기 하고 싶었던 주제여서 잡았던 글인데,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엄청난 시간을 너무 많이 쏟아 부었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 굳이 이런 저런 자료를 뒤져가며 글을 쓸 필요는 없었는데, 개인적인 궁금증 때문에 자료 보기에 집착했던 것 같다. 그 글은 260억 먹튀로 비난 받는 우주인 이소연에 대한 글이었다. ㅜㅜ



가끔 나를 비롯한 블로거들이 쉽게 착각하는 것이 블로그 포스팅에 많은 정성을 들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는 것이다. 이건 그냥 희망일 뿐 사실상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 포스팅 된 글에 찾아오는 사람이 늘지 않는다. 왜냐면 기본적으로 블로그라는 세계에서 우연히 클릭해서 글을 보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대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름 호응을 얻었던 글이 블로그에서 방문자 수를 늘리는 것에 기여를 못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이렇게 된 이유는 예전에 블로그가 흥행할 때에는 그렇게 불특정 다수가 우연히 클릭할 수 있는 메타블로그가 활성화 되었었지만, 지금은 다음에서도 거의 유일하다 싶었던 다음 뷰를 없애 버렸을 정도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이 전반적인 개편을 통해 공감버튼을 만들었지만, 그 시도가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아니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공감 버튼의 활용도를 다음의 홈페이지 전면에서 알수가 없다는 점이다. 알지도 못하는 것을 우연히 방문한 사람들이 글을 잘 읽었다고 콕콕 눌러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물론 눌러주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다음이 전면에서 보여주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활용도는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다음이 개편할 때마다 답답한 것을 느끼는 점이기도 한데, 이쪽 사람들은 그냥 기획만 좋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리란 막연한 기대를 한다는 것이다. ㅡㅡ;; 물론 회사인지라 어떤 근거가되는 데이터를 들고서 기획한 것이겠지만, 좀 처럼 자신들이 새로 시도하는 것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나름 엄청난 광고를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손에 쥐고서도 말이다. 그러니 사실상 카카오톡에게 회사가 합병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아닐까?


뭐 다음에 대한 불만은 이쯤하고, 여하튼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인 글을 포스팅을 하고 이후에도 글의 방향을 이슈꺼리로 잡았다. 방문자수를 늘리겠다는 의도도 있긴 했지만 그보다 컸던 것은 내가 지켜봤던 그 이슈가 나에게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었다. 요즘 스마트폰을 바꾸고 싶은 욕구가 컷던 덕분이다. 그 덕에 뽐뿌를 지켜봤고 뽐뿌에서 시끌시끌했던 2달러 사건에 대해서 정리해 포스팅 할 수가 있었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었는데, 다시 말하자면 2주만에 블로그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간만에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려서 기분이 좋아져서 쓰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단기적으로 들어오는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그렇게라도 들어와서 글을 봐주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블로거의 숙명 같은 것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이 블로그 실험이 진행 될 것인가?


원래 목표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 보고 있는 미드에 대한 앞으로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데, 문제는 긴 글이 나오지 않더라도 계속 진행을 하느냐, 아니면 긴 글이 나올 때까지 조금 더 천천히 진행하느냐일 것이다. 지금 생각에선 짧은 문장으로 쓴 감상문을 남겨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회의감이 드는 일이 방해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더불어 지금 보고 있는 황혼에서 새벽까지란 드라마가 좀 지루한 편이기도 하다. ㅜㅜ


더불어 그동안 잠시 쓰지 않았던 이슈거리에 대한 글도 하나씩 써볼까 고민 중이다. 그보다는 역사와 관련된 글을 쓰는 것에 좀 더 관심이 가긴 하지만 이 두가지 문제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러고보니 독서토론 모임 공지 글도 써야 하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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