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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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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토론 모임

9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

무량수won 2009. 9. 20. 03:23
여전히 저는 30분 정도는 먼저 나와 자리잡고 열심히 책을 보면서 이야기 할 것이 있나 없나 체크를 하는 것으로 모임의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갑 속에 고이 모셔두면서 필요할 때 마다 요긴하게 쓰이던 표시용 테입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답니다. ㅜㅜ 덕분에 가장 극적으로 생각하던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 표시를 했답니다. 나름 책에 대한 결벽증(?) 같은 증세가 있는 저로써는 책을 접을 수가 없었던지라... 양장본이라면 의례 달려 있는 끈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던 한 부분만을 표시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채이님이 등장! 해주셨구요. 다음 순서로는 박마담님 그리고, SK님의 등장으로 9월의 멤버는 모두 모이게 되었습니다.


모임에 대한 인터뷰 자리를 가지다.

아! 중요한 사건이 하나 있지요.

교보문고에서 발행되는 잡지에서 저희 모임을 취재 오셨습니다. 독서토론모임을 지속적으로 취재하고 있는데, 이번에 저희 모임을 취재 하겠다고, 미리 연락이 왔었습니다만. 제가 따로 공지하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이것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실까 해서요. ^^;; 그리고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그냥 사진 한 컷 정도만 찍고, 몇 마디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기에 굳이 알릴 필요까지 있을까란.. 안일한 생각과 혹시 취재가 온다는 사실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실 분이 계실까?" 하는 걱정도 조금 있었기 때문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 취재팀에서 촬영 및 취재를 하셨고, 사진 촬영을 위해 부득이하게 야외로 ㅡㅡa

더불어 제가 걱정스러웠던 점은 다른 것보다 사직 찍히는 것에 익숙치 않은 저의.... 행동이었지요. 언제나 찍는 입장이었지 찍히는 입장이 아니었던지라. ㅡㅡa

아니나 다를까... 저의 어색한 웃음은... 도저히 어쩔수가 없더군요. OTL

항상 하나 둘 셋을 외치면 하나에서 표정이 굳기 시작하기 때문에... 쩝..

뭐 아무튼 촬영은 생각하지도 못하셨던 참여하신 여러분께 백배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ㅜㅜ 대신 저의 썩은 미소와 어색한 웃음이 여러분을 빛나게 해드릴꺼라고 장담 합니다. ^^;;;

뭐 취재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구요.


모임에서 다루어진 이야기

이번 정모에서는 제가 그동안 너무 딱딱한 느낌으로 갔던 경향이 있던 것 같아서 매우 느슨하게 갔습니다. 원래 뭐.. 항상 느슨했지만요.

거 대한 괴물에 대해서 제가 느낀 점은 따로 글을 올려서 독서토론모임 카테고리에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논점은 바로 첫 장에 죽음과 시작된 인물인 삭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큰 이야기꺼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삭스의 죽음이 과연 자살인가 타살인가에 대한 의문과 그가 죽었다는 것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점이었습니다.

죽 음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이 소설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고, 그가 죽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삭스가 소설안에서 상징하는 것이있고, 그의 죽음으로 그 상징이 같이 사회에서 소멸되는 느낌인 것이다란 의견은 저에게 있어서 이 소설을 읽고 나서의 두 번째 충격이 되었습니다.

제가 쓴 감상문에 적었지만 저는 이 소설에서 사회적인 의미를 찾지 못하고 넘겼기 때문입니다. 분명 있을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사회적으로 금지된 사랑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 충격을 받아서 등장인물이 상징하고 있던 점을 전혀 못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삭스의 죽음이 자살인가 타살인가로 시작된 이야기가 삭스의 죽음의 의미로 넘어가면서, 제 머리속의 '거대한 괴물'은 또한 번 변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충격으로 다가왔던 그 무엇이 이번 토론을 통해서 또 한 번 충격을 받으면서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이었지요. 그러면서 "나는 왜 이 죽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일까?" 라는 생각과 "나는 왜 이 소설을 읽기만 하고, 생각하지 못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제 머리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하면서 교통정리가 되긴 했지만요.
선 입견으로 가지고 있던 상상은 미국 소설이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소설일 것이라는 점이 소설을 읽으면서 사회적인 이야기와는 별개다라는 것으로 옮겨졌고, 토론을 통해서 결국 사회적인 무엇이 녹아 있는 소설이다. 라는 식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


9월 모임의 전체적인 흐름.

이 이야기는 취재 중간 중간에 진행이 되었답니다. 더 신기했던 것은 "왜 우리는 취재보다 책 이야기 하는데에 더 정신을 빼앗겼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답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

책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지속되던 취재는 연대 신촌 캠퍼스 안에서 이루어졌구요. 촬영이 끝나고 밥을 먹으면서 나머지 책 이야기와 더불어 이런 저런 수다들이 이어졌답니다.

이번 코스가 좀 복잡한데요. 일단! 커피숍에서 1차 만남을 가졌고, 2차로 연대 캠퍼스, 3차는 밥집, 4차는 팥빙수집이 되겠습니다. ㅋㅋ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조금 늦게 끝나서 열심히 수다를 떤 관계로 배가 매우 고파졌지요. 덕분에 집에와서 폭식(!)을 하고, 덕분에 새벽까지 잠을 못이루며, 이렇게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역시나 이번 후기도 매우 길어졌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적고 싶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제 머리가 많이 나쁜 관계로.. ^^;; 이 정도에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 나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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