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뉴스읽기)128기가 아이폰6를 못구해? 애플공홈 몰라?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뉴스읽기)128기가 아이폰6를 못구해? 애플공홈 몰라?

무량수won 2015. 1. 13. 12:13


기사를 열심히 읽었다. 이유는 하나였다. 왜 이런 헛소리를 썼을까? 솔직히 아직도 왜 이런 기사를 썼는지 제대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기사에 나온 정보는 오류 투성이고, 기사라고 하기엔 그저 개인 경험담 이상의 가치는 없어보였다. 그래. 기사도 누군가의 경험담을 전할 수 있다. 그것이 요즘 유행하는 것이고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라면, 까짓꺼 기사가 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근데 기사라라면 말이다.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야기를 전하는 기사라면 말이다. 조사라는 것을 하고, 경험담을 전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 헤럴드경제 보도 >


기사의 제목은 이렇다. "아이폰6 128기가, 대체 어디서 삽니까" 누가 보면 아이폰6를 한국에서 구경도 못하는 줄 알겠다. ㅡㅡ;;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국내에서 아이폰6 128기가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 사고 싶어도 못산다. 이것이다. 그런데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좀 이상하다. 현재 아이폰6 스리즈의 모든 제품은 애플 홈페이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며칠만 좀 기다리면, 128기가도 받을 수 있다. 이건 뭐지? 기사는 128기가를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것 처럼 해놨는데 말이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은 "애플의 한국 홈페이지에서 못구하나?"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런데 한국 홈페이지를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ㅡㅡ;;


확히 내가 다시 말해주자면, 이 기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통신사를 끼고 구입하는 것이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을 마치 한국에서는 아이폰6 128기가를 구할 수 없는 것처럼 말 한 것이다. 애초에 통신사를 끼고 구입하는 것이 힘들다고 기사를 적어버리면 사람들이 기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테니까 그런 이야기는 쏙 빼고 전하는 것이다.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인 피노키오에서 나쁜 기자가 말하듯이 팩트보다 임팩트를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기사에선는 아이폰6, 16기가 실 구매가를 44만원인 것으로 잡고 있다.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어설픈 상식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 매달 7~8만원씩 스마트폰 요금을 내고 통화를 그정도 사용하는 사람입장에선 그것이 실 구매가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그렇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것이 일반적인 통신 비용인가?


이에 대한 증거는 내가 예전에 써놓은 글로 대신하겠다. 통신사들이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대한민국의 통신요금은 1인당 한달에 3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도 많이 써봐야 3만원대 요금제 이상은 잘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사는 그런 사람들을 기준으로 써져야 맞는 것이다. 기사를 읽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지 특별히 매달 통화요금만 7~8만원 나오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4/10/25 - [잡담 및 답변] - 뽐뿌의 실사자 논란이 뭔가?


2014/10/25 -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 (뉴스읽기) 아이폰6 덕에 스마트폰이 싸졌다고? 지랄이 풍년이다.



그래서 실 구매가를 계산할 때는 각자 상황에 다르긴 하지만, 보통은 사람들이 3만원대 요금제를 쓴다는 것을 가정하고 계산해줘야 한다. 요즘 스마트폰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깔리는, 다시말해 필요하지도 않는 요금을 내야하는 기간과 요금을 더해야 실 구매가가 정확하게 계산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통신사의 홍보의 노예가 되는, 즉 다시말해 호갱이 되는 것이다.


나는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언락폰을 구입한 이유를 끄적였었다. 내 블로그에서 아이폰6를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몇달동안 뽐뿌를 유의주시하고 있던 내가 굳이 80만원이 넘는 돈을 다 주고 16기가 아이폰6를 구입한 이유는 뭘까?


내 생활 패턴에 있어서 아이폰6는 통신사 약정에 걸려서 안내도 되는 돈을 내야하는 돈을 계산해보면 그냥 약정없이 80만원 돈을 일시불로 내고 사는 것이 나았기 때문이다. 설사 2~3만원을 더 냈다 선 치다라도 약정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내 스마트폰에 대한 결정 권한까지 늘어나는 것이기도 했기에 내 결정에는 꽤 중요하게 작용했다. 참고로 나는 앞서 말한대로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3만원대 요금 사용자였고, 그 조차도 사실 많이 남아 돌았다. 그래서 기본 요금제에 데이터만 조금 추가시켜서 현재는 매달 3만원이 안되는 돈을 요금으로 내고 있다. 80만원대의 스마트폰 비용을 한꺼번에 지불했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오히려 약정을 걸었을 때보다 나은 상황이 된 것이다.


뭐 까짓꺼 기사를 쓴 기자입장에서는 실구매가가 44만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기사안에 본인이 평소에 얼마의 요금제를 써서 이정도면 실제 구매가가 이쯤 된다고 설명하는 글이 한 줄이라도 들어가야 맞다. 기사를 읽는 독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말이다. 하지만 기사에는 그런 글 한줄도 없고, 마치 누구나 실구매가가 44만원인 것처럼 써놓았다.


누구를 위한 기사인가? 누구를 위한 경험담인가? 기자란 이름을 달고 글을 쓴다. 그건 말이다. 자신의 경험담을 남김에 있어서도 독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특히 그 경험담이 작품 감상이 아닌 정보 제공에 목적이 있다면 말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