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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게임은 IS에도 가담하게 만든다?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게임은 IS에도 가담하게 만든다?

무량수won 2015.01.19 12:01

개념없는 언론사임을 나타내는 지표는 무엇일까?


뭐 사실 개념이 있는 언론사를 찾아보는 것이 힘든 요즘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름 지표로 쓰는 것이 있다. 보통 게임을 주제로 한 기사다. 이 게임이란 소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다보니 요즘은 많이 줄어들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논점을 벗어나서 게임을 핑계대는 기사가 만들어졌다면 그 언론사는 답없는 곳이라고 보면된다.


< 아시아경제 보도 >


자. 최근(2015.01)에 뉴스 하나가 떴다. 10대 아이 하나가 중동으로 여행을 갔는데 사라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IS라는 이슬람 무장단체 때문에 시끄러운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IS는 최근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한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집단이다. 그래서 그 아이의 실종된 순간부터 많은 언론들이 IS와의 연관성을 추측해 보도했다. 물론 지금도 IS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밝혀진 것은 없다. 모두 추측성 보도만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이런 추측성 보도를 내보내는 것도 언론으로써의 기본이 안되어 있는 것이긴 하지만 지금 하고 싶은 말은 그보다 정도가 심각한 것이니 잠시 접어두고 가도록 하자. 췟.



이런 추측성 보도 중 많이 그리고 쉽게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다. 게임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모든 것은 게임탓으로 돌리는 보도가 늘었다. 얼마나 이들이 악의적으로 보도했었냐면, 사장 하나 때문에 보도국이 망가진 MBC에서는 게임방에서 게임하는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전기를 내리는 일을 감행하는 짓도 저질렀다. 문제는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이 욕을 하자 게임을 중단시키면 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하니 게임은 폭력성을 유발한다고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해당 뉴스는 아마 언론 역사상 두고 두고 사람들이 물고 뜯고 씹고 즐길 뉴스일 텐데, 그 보도 이후에도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게임을 비난 혹은 연계시키는 보도가 끊임이 없었다.


특히나 10대들이 일으킨 사건이나 문제는 온통 게임으로 몰고가기 일쑤였고, 이번에 링크 걸어둔 저 기사도 그런 의미에서 연계 시킨 것이라고 보면된다. 쉽게말해 꼰대 같은 어른들이 애들이 좋지 못한 일을 저지르면 그 문제를 분석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게임을 하고 있던 것이 맘에 안드니까 게임하지 말라고 윽박만 지르는 것과 같다고 보면된다.


앞서 말한 추측성 보도의 최악의 버전이 지금 말하는 게임 때문에 이 아이가 나쁜 길로 빠졌다는 식의 보도인데, 이런 기사는 보통 두가지의 목적을 지닌다. 첫째는 꼰대들의 잔소리로써의 기능과 둘째는 부모세대와 아이세대 모두를 자극해 흥분케 만들어 기사의 조회수를 높이려는 목적이다.


링크를 따라가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서 화면은 갈무리하고 분석하면서 이야기 하도록 하자.





일단 제목을 보자. 제목에서 사실상 단정짓고 있음이 느껴지지 않나? 터키에서 실종된 10대 아이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PC게임을 즐긴 나쁜 아이라는 뉘앙스가 강하게 풍긴다. 그리고 아래 본문이 시작하기 전에 붙여놓은 다른 제목에서 실종 직전 행적이 수상하다고 써놓았다. ㅡㅡ;; 물론 원래 의도는 이 아이가 IS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려고 터키에 간 것이라고 추측하려는 의도로 쓴 것인데, 제목과 밑에 글을 보면 왠지 실종 직전까지 중학교 중퇴하고 pc게임을 즐긴 것이 수상함의 시작임을 말하는 듯하다.


참고로 저 갈무리 된 화면에서 이상한 숫자는 원래 저 글을 큰 제목 아래 작은 제목으로 넣으려는 것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아 오류가 나서 저렇게 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보통 기자의 이름이 들어가는 곳에 아시아 경제라고 쓰여있고, 이 기사를 쓴 사람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이라고 적어놓았다. 이건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면, 이글은 인터넷에 떠도는 것(기사)을 마구잡이로 퍼왔다. 혹은 다른 기자들이 쓴 기사를 우리 회사에서 맘대로 짜깁기 했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기자들의 이름을 내걸고 쓰기엔 부끄러운 기사들을 이렇게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면된다.


보통 그리고 기자 이름이 아닌 ~~ 팀이란 이름을 달아둘 때는 정식기자가 아닌 인턴들을 활용하거나 알바생들을 이용할 때 쓰는 방법인데, 뭐 정식 기자나 알바생이나 인턴이나 어짜피 기사나오는 수준은 거기서 거기인 상황이니 그들의 실력으로 뭐라할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언론사가 스스로도 창피한 기사를 이런 팀 이름으로 내놓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팀의 이름으로 나오는 기사는 그 언론사가 "나 낚시할꺼야"라고 대놓고 광고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더불어 수준 낮은 글 내놓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ㅡㅡ;;





본문에서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쓰여진 서두 문장을 보도록 하자. 보통 기사의 서두 문장은 기사를 쓰는 사람이 "나 지금 이런 이야기 할 꺼야 잘봐"라는 의미로 집어넣는다. 굳이 기사가 그런 형식을 띄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기사의 정형화된 패턴이라고 보면된다. 그래서 상식적으로 기사를 만든다면, 기사의 제목은 그 서두문장에서 뽑아내거나 조합해서 만들게 된다.


다시한번 위에 갈무리된 서두 문장을 보고 제목을 보자. 뭔가 관련이 있어보이나? 서두문장에 게임이야기는 하나도 없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위에 제목은 내용과 상관없이 그냥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끄적거린 제목이란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럼 이 제목은 왜 이렇게 나오는 것일까? 보통 제목은 기자의 의지보단 언론사의 의지로 정해지는 것이 많다.


언론사는 보통 데스크라 불리는 집단(?)혹은 기사 결정권자 등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해당 언론사의 기자가 취재할 방향을 잡거나 언론사의 색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제목도 이들이 마음대로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낚시성 제목은 대부분 이들이 만들어낸다. 물론 기자 스스로가 만드는 경우도 무지 많다. 다만 누가 만들든 그 모든 책임은 데스크라 불리는 곳에 있는데, 이 곳이 제대로된 기능을 못하면 이런 제목이 통과되거나 오히려 그들 스스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럼 데스크 구성원은 어떤 사람인가? 보통 기자생활을 오래한 선임기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맡게 되는데, 작은 언론사들은 그 회사 사장이 맡는 경우도 있다. 이러나 저러나 해도 그들도 보통 다른 언론사의 기자 출신들이 많은데, 과거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녔던 그들이 대한민국의 언론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상황에서 이런 엉터리 제목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상황이다. 다시말해 그동안 한국 언론들이 얼마나 피폐해지고 망가졌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몇년 동안의 문제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언론사들은 곪고 썩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뭐 여하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그럼 기사에선 게임이야기가 전혀 없나? 아니다. 있다. 본문에서 비중이 적긴하지만 분명있다. 그런데 그 본문도 사실상 게임에 대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 문단을 갈무리 한 것인데, 이 기사를 쓴 사람은 문장 시작부터 PC게임을 하면서 IS에 빠져들었다는 식으로 글을 쓰고 있다. 논리적으로 뭔가 맞지 않지 않나? 게임을 하면 IS에 가담하게 된다는 식의 논리가 말이다. 최소한 이슬람을 찬양하는 게임을 했다던지, 혹은 이슬람 권에서 만들어진 게임을 했다던지 등등의 나름 근거가 될만한 것이 있어야 되는데 그 조차도 없이 그냥 게임했으니 IS에 빠졌단다.


더 재미난 사실은 보통 문단에서 무언가를 주장하는 문장을 내뱉으면, 뒤 따르는 문장들은 그것을 뒷받쳐주는 문장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엉뚱하게 김군의 어머니의 말을 끌고 오면서 이메일로 터키 남자와 연락을 주고 받았음을 강조한다. 이런 문장을 끌고 오려면 앞선 문장에서는 게임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문제로 삼아야 타당하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말이 안된다고 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맞다. 말이 안된다. 이메일 보내는 사람 모두가 IS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이슬람 문화에 빠져드는 것도 아닌 그냥 연락을 주고 받는 수단이니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것이다. 게임도 그냥 10대들이 즐기는 문화중에 하나일 뿐이지 IS와의 연계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앞선 문장처럼 연관이 있다고 쓸 것이라면 오히려 이메일이 IS에 빠질수 있게 만드니 위험하다고 쓰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기사의 제목도 기사의 내용도 엉망진창이라는 뜻이다. 왜 그들이 기자의 이름이 아닌 ~~팀의 이름으로 기사를 내는지 알겠는가? 굳이 기자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한국어를 하고 한글을 쓸줄 아는 사람이라면 부끄러워서 쓰지도 않을 말을 기사랍시고 쓰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달린 베스트 댓글 중 하나.




위에 갈무리 한 베스트 리플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면, 그 아래에 달린 나름 반박(?)하는 댓글들은 아마 이글을 읽는 사람들이 나에게 반박하고 싶은 글이 될 것이다.


이 댓글들이 하고 싶은 핵심은 이것이라고 본다. "중학교를 중퇴한 아이다. 그러면 문제아 아니냐? 게다가 그 아이는 중퇴한 이후에 중요하게 했던 것이 게임이라고 한다. 그럼 이 아이는 충분히 문제아다. 또한 아이들이 즐겨하는 게임 중에 총을 쓰는 게임이 있는데, 아마 그 아이는 그런 총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에 IS에 가담하러 터키까지 간 것이다."


맞으려나? 뭐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자. 그 아이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 아이가 어떤 이유로 자퇴를 했는지에 대한 기사가 뜬적이 있나? 또한 무슨 이유로 아이가 집에서 게임을 주로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기사가 뜬적이 있나? 글쎄... 내가 본 대부분의 기사는 이 아이가 IS와 관련이 있나 혹은 없나에만 집중해서 이슬람과 관련된 작은 것 하나하나 모두 IS에 가담한 징후라고 추측하는 기사 말고는 그 아이의 진짜 이야기를 전하는 언론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사실상 아이의 엄마도 아이에 대해서 잘 모른 듯한 뉘앙스의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다.


우선 실종된 아이에 대해서 제대로 판단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어떤 게임을 즐겼는지도 알려지지도 않았고,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도 모르며, 평소에 어떤 아이인지 나온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까 사실상 저들이 반박하는 것은 모두 그저 자퇴한 아이라고 하니까 생긴 선입견과 게임을 집에서 즐겼다는 것에 대한 선입견으로 만들어낸 상상의 인물에 대한 반박인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상상하는 허상을 만들어놓고 반박하는 것과 같다는 결론이 나온다.



솔직히 그냥 이번에도 게임 이야기 끌고 들어가는 언론사에 대해서 짧게 쓴 소리 하나 쓰고 말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많이 길어져서 언론들의 보도 태도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마지막엔 대중의 잘못된 인식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다. 왜 항상 뭔가에 흥분하면 이렇게 글이 길어지는 것인지... 이거 원...


이 긴 글을 간략히 정리하면, 해당 기사는 여기저기 기사를 짜깁기 한 기사일 가능성이 90%다. 해당 기사는 기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기에 부끄러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사를 쓴 언론사는 그 속이 엉망진창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사는 그냥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만든 전형적인 낚시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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