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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재래시장이 대형마켓을 따라 잡을수 있을까? 본문
날씨는 점점 쌀쌀해지고, 불어오는 바람은 더 이상 살랑 거리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어와 시원함을 느끼던 계절은 어느덧 끝이나고, 바람이 안그래도 추운 날씨를 한층 더 춥게 만드는 계절이 되어버렸지요.
오늘은 대형마트에 쌀을 구입하러 갔다왔습니다. 20kg짜리 쌀하나를 위해서 열심히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3시간쯤 지나고 밥먹기는 좀 이르고 입이 심심하기에 과자와 음료수를 구입하려고 동네슈퍼를 다녀왔습니다.
항상 방문하던 곳들인데, 오늘 따라 왠지 비교가 되더군요.
대형 마트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던 반면, 동네 슈퍼에는 한적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동네 슈퍼를 지키는 아저씨의 얼굴에 생기가 사라진듯 보였구요.
대형 마트에 갔을 때, 사람들이 많아서 였을까요? 아니면 환한 불빛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전문가들이 구매자의 심리에 맞춰서 디자인한 마트의 절묘한 인테리어 때문이었을까요? 20kg 짜리 쌀 하나를 사러 갔는데 왠지 다른 먹거리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면 동네 슈퍼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따라 왠지... 그런 것인지. 아니면 평소에도 그런 것인지. 대형 마트를 왔다 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였던 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수가 없지만 그냥 그랬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의 슈퍼는 한때 잘 나가던 곳이었습니다. 그곳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슈퍼들도 그랬고, 그리 넓지 않은 동네 골목에 형성된 재래시장도 그랬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저녁때까지 그 주변을 지나가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도 없고 생기를 잃은듯 왠지 모르게 기운이 빠진 모습입니다.
주변 여건이 안좋아 졌냐구요? 대형 마트가 들어선 것 빼고는 옛날 보다 더 좋아 졌습니다. 5층 짜리 낡고 오래된 아파트 자리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고, 단독 주택들이 있던 자리에도 높은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이 늘었지요.
결국은 모든 손님을 대형 마트에 빼앗겨 버렸다는 말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지는 군요.
그런데 말이지요.
좀 어처구니 없는 상상일지 모르지만 제가 사는 동네의 재래시장은 다시 살려 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시장상인들이 하나로 뭉쳐야 겠지요. 그리고 공동으로 시장을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중요한 문제는 일정한 규격화일 것입니다. 물건을 내어 놓는 방법이나 건물밖의 모습등을 일정하게 통일할 필요가 있겠지요. 통일감을 준다는 것은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정도는 기본으로 깔아줘야 대형 마트하고 경쟁하겠다고 명함이라도 내밀수 있겠지요.
문제는 그 다음 입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해서 대형 마트를 이길수는 없습니다. 일단 대형마트는 자본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그들을 당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 차별화 입니다.
특징지을 만한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경쟁할 수도 없고 설사 경쟁한다해도 결국은 돈에게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의 대형 마트는 외국과 달리 한국화라는 차별화를 통해서 마치 마트가 깔끔해진 옛날 시장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뭐 약재를 주로 파는 시장처럼 특별난 상품을 파는 것등으로 쉽게 바꿀수 없으니, 사람들에게 짧은 거리라는 이점과 믿을수 있는 물건이라는 신뢰를 팔아야 겠지요.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에는 사람들의 신뢰를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간간히 터져나오는 대형마트의 비위생적이고, 양심적이지 못한 행태들이 방송에 자주 나오면서 그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가는 이유는 그래도 재래시장보다 원하는 것을 찾기 쉽고, 더 깔끔해 보이고 믿을수 있지 않느냐는 다소 역설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겉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나타나게 됩니다. 소비자의 신뢰지요. 조금 비싸도 안전하고 믿을수 있는 가격이라면 소비자는 재래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에 들어가는 물건에 대해 자체적인 검사와 인증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상인들만의 검증이 아닌 주변 주민들과 연계된 것이 되겠지요. 또한 시간에 따라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이 바뀌어 가는데 그에 따라서 상인들이 파는 물품을 조금씩 변화시킨다거나 새로운 상인이 들어올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규모를 성장 시킨다면 서로간에 상생의 길이 되지 않을까요?
어디를 가든지 소통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소통이 중요했지만 주로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형식이 주를 이루었었고, 위에서 만들어 놓은 대로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이란 도구 덕분에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세상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특별히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장이 열려리게 되었다는 점이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을 중요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자주 집단 지식이나 집단 지성에 관련된 책을 읽거나 말을 하는데요. 제가 상상하는 이런한 형태의 재래시장의 변화도 집단 지성과 관련된 하나의 행동이 아닐까요? 돈으로 무장한 어떤 이의 혜택을 바라기 보다 소비자와 생산자 그리고 판매자간의 소통을 통해서 신뢰를 주고 받는다면, 또 다른 집단지성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두서 없는 이야기였지만 어떤가요? 과연 이루어 질수 있는 방법일까요? 아니면 저만 가지고 있는 헛된 망상인걸까요?
바람이 불어와 시원함을 느끼던 계절은 어느덧 끝이나고, 바람이 안그래도 추운 날씨를 한층 더 춥게 만드는 계절이 되어버렸지요.
오늘은 대형마트에 쌀을 구입하러 갔다왔습니다. 20kg짜리 쌀하나를 위해서 열심히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3시간쯤 지나고 밥먹기는 좀 이르고 입이 심심하기에 과자와 음료수를 구입하려고 동네슈퍼를 다녀왔습니다.
항상 방문하던 곳들인데, 오늘 따라 왠지 비교가 되더군요.
대형 마트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던 반면, 동네 슈퍼에는 한적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동네 슈퍼를 지키는 아저씨의 얼굴에 생기가 사라진듯 보였구요.
대형 마트에 갔을 때, 사람들이 많아서 였을까요? 아니면 환한 불빛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전문가들이 구매자의 심리에 맞춰서 디자인한 마트의 절묘한 인테리어 때문이었을까요? 20kg 짜리 쌀 하나를 사러 갔는데 왠지 다른 먹거리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면 동네 슈퍼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따라 왠지... 그런 것인지. 아니면 평소에도 그런 것인지. 대형 마트를 왔다 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였던 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수가 없지만 그냥 그랬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의 슈퍼는 한때 잘 나가던 곳이었습니다. 그곳 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슈퍼들도 그랬고, 그리 넓지 않은 동네 골목에 형성된 재래시장도 그랬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저녁때까지 그 주변을 지나가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도 없고 생기를 잃은듯 왠지 모르게 기운이 빠진 모습입니다.
주변 여건이 안좋아 졌냐구요? 대형 마트가 들어선 것 빼고는 옛날 보다 더 좋아 졌습니다. 5층 짜리 낡고 오래된 아파트 자리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고, 단독 주택들이 있던 자리에도 높은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이 늘었지요.
결국은 모든 손님을 대형 마트에 빼앗겨 버렸다는 말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지는 군요.
그런데 말이지요.
좀 어처구니 없는 상상일지 모르지만 제가 사는 동네의 재래시장은 다시 살려 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시장상인들이 하나로 뭉쳐야 겠지요. 그리고 공동으로 시장을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중요한 문제는 일정한 규격화일 것입니다. 물건을 내어 놓는 방법이나 건물밖의 모습등을 일정하게 통일할 필요가 있겠지요. 통일감을 준다는 것은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정도는 기본으로 깔아줘야 대형 마트하고 경쟁하겠다고 명함이라도 내밀수 있겠지요.
문제는 그 다음 입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해서 대형 마트를 이길수는 없습니다. 일단 대형마트는 자본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그들을 당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 차별화 입니다.
특징지을 만한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경쟁할 수도 없고 설사 경쟁한다해도 결국은 돈에게 무릎을 꿇을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의 대형 마트는 외국과 달리 한국화라는 차별화를 통해서 마치 마트가 깔끔해진 옛날 시장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뭐 약재를 주로 파는 시장처럼 특별난 상품을 파는 것등으로 쉽게 바꿀수 없으니, 사람들에게 짧은 거리라는 이점과 믿을수 있는 물건이라는 신뢰를 팔아야 겠지요.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에는 사람들의 신뢰를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간간히 터져나오는 대형마트의 비위생적이고, 양심적이지 못한 행태들이 방송에 자주 나오면서 그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가는 이유는 그래도 재래시장보다 원하는 것을 찾기 쉽고, 더 깔끔해 보이고 믿을수 있지 않느냐는 다소 역설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겉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나타나게 됩니다. 소비자의 신뢰지요. 조금 비싸도 안전하고 믿을수 있는 가격이라면 소비자는 재래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에 들어가는 물건에 대해 자체적인 검사와 인증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상인들만의 검증이 아닌 주변 주민들과 연계된 것이 되겠지요. 또한 시간에 따라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이 바뀌어 가는데 그에 따라서 상인들이 파는 물품을 조금씩 변화시킨다거나 새로운 상인이 들어올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규모를 성장 시킨다면 서로간에 상생의 길이 되지 않을까요?
어디를 가든지 소통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소통이 중요했지만 주로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형식이 주를 이루었었고, 위에서 만들어 놓은 대로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이란 도구 덕분에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세상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특별히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장이 열려리게 되었다는 점이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을 중요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자주 집단 지식이나 집단 지성에 관련된 책을 읽거나 말을 하는데요. 제가 상상하는 이런한 형태의 재래시장의 변화도 집단 지성과 관련된 하나의 행동이 아닐까요? 돈으로 무장한 어떤 이의 혜택을 바라기 보다 소비자와 생산자 그리고 판매자간의 소통을 통해서 신뢰를 주고 받는다면, 또 다른 집단지성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두서 없는 이야기였지만 어떤가요? 과연 이루어 질수 있는 방법일까요? 아니면 저만 가지고 있는 헛된 망상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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