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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09년 12월 9일의 잡담. 나. 본문

잡담 및 답변

2009년 12월 9일의 잡담. 나.

무량수won 2009. 12. 9. 21:40
오늘의 잡담의 주제는 나다.

나는 누구일까?

이건 수수께끼를 하자는 의도가 아니다. 그냥 내가 보는 나에 대해서 수다를 떨고 싶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보편적인 한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독특한 이상한 녀석일 수도 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말한다.

착하고 말 잘듣지만 아는 것도 없고 이해력도 떨어지는 바보. 혹은 자기 멋대로이지만 말에 설득력이 있고, 너무 아는게 많아서 주체 못하는 천재.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있다. 있으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ㅋㅋ

그러나 나를 보는 상반되는 이 두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냥 중간적인 이미지 혹은 어느 한쪽에 좀 쏠린듯한 이미지로 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 외에도 다른 이미지들이 있을 것이지만 내가 들은 말중에서는 저 두가지가 가장 극단적이었다.


나는 나를 어떻게 평가 하느냐고?

글쎄 많이 생각해봤지만 나를 정의 내리지는 못했다. 그래서 내 이름이 무량수인 것도 있다.

아.. 무량수의 뜻을 모르는 사람도 있겠군. 그럼 옆에 공지사항을 살펴보기를 바란다.

귀찮은 사람을 위해서 누르기 버튼 하나 마련해 드리겠다. - 여기를 누르시오 -  여러번 설명하기에는 내손이 너무 아프다. ㅋㅋ


그래서 결국 나는 나에 대한 정의를 예전에도 내리지 못했고, 지금도 내리지 못했다.

아마 나 뿐만이 아닌 이글을 읽는 당신도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말이다. 바보이기도 하고 천재이기도 하다.

가끔 어디선가 무슨일을 하다가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관심이 없던 부분에 대한 일을 하다보면, 내가 생각해도 참 바보같은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미련하다고 해야할지... 정말 멍청한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말이다. 문제는 내가 바보같은 일을 저질렀구나 하고 느끼게 되면, 이미 일은 터져버린 것이다. 그리도 답답할 정도로 착한척을 한다.

결국 무능한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대놓고 싫어하지는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게 된다.

또 어떤 자리에서는 정말 모르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무언가를 쏟아 낸다.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혼자 처리해버리거나 복잡해 보이는 것을 맡겨놓았는데도, 별거 아니라는 듯이 순간 해결해 버린다. 나도 가끔 이런 내가 무서울 때가 있다. ㅡㅡa
주로 이런 경우는 내가 항상 관심을 가지던 분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평소 나는 기억력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 흘려버린 말을 한글자도 빼지 않고 기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내 자신이지만 좀 무섭다.


그런데 이건 나만의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이런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사람들이 당신에게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을뿐 당신은 생각 없이 한 행동이 천재적으로 비쳐실수 있고, 공들여 해놓은 일이 안하니만 못하게 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슬며시 자신을 한번 잘 관찰해 보기를 바란다.

내가 나를 관찰한 다는 것에 꽤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 그런데 노력하다보면,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행동하고 말하고 있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얼마나 인간이 모순 덩어리인지 자신을 보면서 느끼게 될 것이다.

자신의 모순을 느끼게 되면, 왠지 모르게 자신이 싫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싫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건 누구나 그렇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당신 옆에 그 사람도 그러하다.

우리는 보통 윗 사람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할때, 그 사람이 얼마나 모순적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말로 하는 것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은 존경 못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당신이 그 자리에 올라가도 정도의 차이와 상황의 차이가 있을 뿐, 당신도 모순적인 행동을 하게 될 것임을 명심하자.

이런 모순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결국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내가 아무리 나를 보려해도 나는 나를 제대로 볼수 없다. 물론 다른 사람도 나를 객관적으로 봐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를 보는 다른 시선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다 결국은 다른 것을 받아들여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 결정은 자신의 몫이지만 최대한 다른 사람의 다른 생각을 듣고 귀기울이도록 하자. 그러면 내가 욕하던 상사의 커다란 모순적인 행동을 나는 줄일수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고 있는 것이 나다. 바로 무량수라는 녀석이다. 이 이야기를 유심히 보든 대충 넘기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이다!

무슨 헛소리가 이렇게 긴 것이냐고?

나도 이렇게 길게 쓸줄은 몰랐다. 그냥 쓰다보니 길어졌을 뿐.

이전에 말한적이 있지만 내가 쓰는 잡담 포스팅은 그냥 생각나는대로 두드려서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야기가 다소 엉뚱하게 진행 되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하시라. 그냥 잡담이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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