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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09년 11월 20일에 시작해서 21일에 마치는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

2009년 11월 20일에 시작해서 21일에 마치는 잡담.

무량수won 2009. 11. 21. 00:08
어떻게 잡담을 이어나가야 하나...

어떻게 포스팅을 해야하나...



생각하나.


블로그를 하다보면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나는 이런 블로그를 운영해야지. 혹은 나는 유명 블로거가 될꺼야. 또는 영향력있는 파워 블로거가 될꺼야 등등의 많은 고민이 잇따르게 되지요.

그래서 당신은 어떤 고민으로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계십니까?


그렇게 질문하는 너는 뭘하고 있느냐구요?

아 저는 지금 잡담 가득한 블로그를 만들고 있습니다. ^^;;

원래는 몇가지 색을 뚜렷하게 보여줄 생각이었는데, 생각처럼 되지는 않더군요.


누군가 처럼 유명 블로거가 되지도 못하고, 누군가 처럼 파워 블로거도 되지 못하고, 더불어 돈도 벌지 못하는 뭐 그저 그런....


사실 조그마한 욕심은 있었습니다.

여기에 내가 자신있는 것으로 글을 쓰다보면 누군가 알아주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책을 낼수도 있지 않을까? 블로그 때문에 강연다닌다는 사람들 처럼 나도 마이크를 들고 대중앞에 나설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뭐 블로그 하면서 이 정도 고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요즘 같이 경제도 어려운 때에 밖에 나가서 힘들게 돈을 버는 것 보다 집안에서 내가 좋아 것을 즐기면서, 혹은 편하게 자리에 앉아서 글쓰면서 돈을 벌수 있다! 라고 말해준다면, 그말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요. ^^


지금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아직도 방황을 하느냐구요?

예! 맞습니다. 아직도 방황 중입니다.

꾸준히 어떤 특정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보는 것과 그냥 포기하고 잡담이나 주구장창 올려보자~ 라는 것. 이 두가지에 대한 고민이랍니다.

특정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려면, 그만큼의 노력도 필요하고, 그만한 댓가도 필요한데 그 누구도 그 댓가를 저에게 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약간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구나 혹은 이런 글을 쓰는 사람도 있네? 정도의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받아 들여지겠지요. 운이 좋다면 저의 아이디어로 생겨난 글이 하나의 책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출판된 책이 저의 생계를 위한 살뜰한 돈벌이가 되어줄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도 하구요.


지난번 글에서 밝혔지만 요즘 글이 뜸하고 이상한 헛소리만 내뱉고 있는 것은 잠깐 돈벌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일하는 사람의 비애(?)와 느낌을 오랜만에 느낄수 있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서 많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많이 느끼게 되더군요. 은행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나한테만 특별한 것은 아니었구나라는 것도 새삼 느끼기도 했습니다. ^^;;; 뭐 몰랐던 사실은 아니지만 그들이 내가 쌀쌀맞게 대해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이유를 피부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더불어 모처의 어느 은행에서 내가 말한 은행직원 처럼 누군가를 대하고 있을 친구 생각도 났구요.

아무튼 여러모로 생각이 많은 날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잡담을 하면서 느껴지는 두려움은 이렇게 그냥 자유롭게만 쓰고 있는 내가 약간의 책임감을 느끼면서, 어떤 일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포스팅을 하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그 강박감을 쉽게 이겨낼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이 가장 큽니다. 더불어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잡담하던 식으로 그냥 앞뒤 구분 못하고 떠들듯이 써내려가기만 하고 스스로 고치고 다듬는 과정을 귀찮아 할까봐 걱정이 들고 있답니다.

사실 내년 1월을 기점으로 기존에 하던 연재 포스팅들을 되살려 내고 새로 하나 시작도 하려고 하는데 그 일이 뜻대로 될지는 아직 미지수랍니다.

제 바램대로 실행하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움직여도 시간이 빠듯할 텐데, 이놈의 귀차니즘은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발목을 시멘트로 고정시킨듯이 꽉 붙들어서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ㅜㅜ


잡담으로 계속 어떻게 한달을 더 버텨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커지기만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쓰기 귀찮았었는데 슬쩍 제 블로그 달력을 살펴보니 지난주 주말에 글을 쓰고 주중에는 하나도 쓰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부랴 부랴 맨위의 두줄 적어두고 열심히 생각나는대로 이렇게 적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 두울.

예전에 블로그에 글을 쓰지않고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 댓글만달면 어떨까?에 대한 실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2009/09/02 - [잡담 및 답변] - 잠시 포스팅을 중지 합니다.

바로 이글을 계기로 약 2주간 포스팅을 중지하고 논어 관련 연재 포스팅을 준비했었습니다. 대신에 저 글에서 포스팅은 중지하지만 댓글은 달고 다닐 것이고, 궁금한 점이나 안부가 있다면 댓글을 달아달라고 부탁하였으나 많은 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접는 다는 느낌으로 받아 들이셨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포스팅이 멈춘다는 것은 블로그도 멈춘것이다. 라고 느끼고 있다는 점이지요. 저도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만, 이후 제가 블로그를 보는 방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후에 대한 느낌은 2009/09/12 - [문화 컨텐츠 연구] - 내가 하는 블로깅은 이러하다. 이 글을 통해서 자세히 밝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블로그를 보는 방법과 댓글을 다는 방법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방문하는 블로거의 최신글 보다는 예전 글에 주목했고, 그런 글들에 댓글을 달면서 내가 방문하는 블로그에 포스팅이 새롭게 등장하지 않아도 방문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저의 오래전 글에 댓글을 달아 주시는 분은 별로 없지만 가끔씩 달아주시는 분들을 보면 살짝 기쁨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오늘의 생각 마지막.

결국은 블로그에 대한 한숨 섞인 토로만 잔뜩하고 말았네요.

11월 21일 토요일... 앗 글을 쓰다보니 12시가 지났군요. ㅡㅡa

아무튼 이날은 제가 주최하는 독서토론이 있는 날입니다. 뭐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테지만요. ^^;;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도하고 생각도 하지만 결국 어떤 책을 가지고 수다를 떠는 놀이로써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런 준비 없이 나갈 생각입니다.

준비라고 하면 책을 읽었다라는 사실하나면 될터이고, 이런 저런 학습적인 분위기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자리일 수도 있지만 이 모임을 이끌어나가는 제 스타일이기 때문어 어쩔수 없습니다. ^^;; 왜 이리 독재적이냐구요? 당연히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대신 제가 희생하는 것이 많으니까요. ㅋㅋㅋ

그럼 오늘의 잡담은 여기서 마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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