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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 드디어 시작하는 것인가? - 12화까지의 감상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스파르타쿠스 드디어 시작하는 것인가? - 12화까지의 감상

무량수won 2010. 4. 16. 00:43
그동안 내가 쓴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감상글들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서 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매회 보고 하나씩 쓴 것이 아니라 기분 내킬때 마다 쓰는 정도인지라 지금 12회까지 방영된 시점에 내가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에 대해서 쓴 글은 세편 뿐이다. 엄밀히 따지면 이런 흐름에 흥분해서 " 이 드라마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어요~ " 하면서 쓴 자랑글 하나까지 하면 총 네개쯤 되는 것이지만 감상은 세개가 전부다.

이 세개의 글이 요즘 내 블로그의 유입에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덕분에 언제부턴가 유명블로거들이 주로 겪는 악플에 조금 골치가 아파지고 있다. 이것을 기뻐해야 할련지... 아니면 화를 내야 할련지...



내가 처음 스파르타쿠스라는 미국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할 때에는 이 드라마를 이야기 하던 블로거들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한 마디씩 쓰는 것을 보고, 새삼 이 드라마의 인기를 느끼게 되었다. 게다가 한국의 케이블 TV쪽에서는 벌써 수입을 해서 방영을 하고 있다고하니... 한국에서 이 드라마가 만들어내는 파급력이 얼마나 커졌는지는 굳이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단 하나다. 이 글은 내가 내 식대로 해석하고 내 마음대로 생각을 해서 쓴 글이다. 그런 글에 " 내 생각하고 니가 보는 것하고 다르니 너는 헛소리꾼이다. "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논리이다. 결국은 나를 비난하고 있는 당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악플을 다는 것 까지는 좋은데 당신이 다는 악플에는 항상 IP주소라는 것이 남는 다는 것 정도는 알고 썼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ㅡㅡa







뭐 서론은 이 정도로 끝내기로 하고 드라마 이야기나 하도록 하겠다. 더불어 이 글은 12화까지의 감상이기 때문에 내용이 엄청나게 포함 되어 있다. 아직 12화까지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모두 보고나서 이글을 읽기 바라는 바이다.

이 드라마에 대한 찬반이 아직도 팽팽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한쪽에서는 " 이야 이거 정말 물건인데~!! " 하면서 감탄을 하고 한쪽에서는 " 어찌 이런 쓰레기같은 것이!!! " 라면서 비난을 하고 있다.

나는 어느 쪽이냐고? 나는 음... 어느 쪽도 아니다. 사실 내용의 깊이 면에서는 조금 실망한 감이 없지는 않다. 비록 반전이라는 카드들 줄기차게 내보내면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 이런!! 내 예상이 또 틀렸네 " 라는 말을 매회 내뱉고는 있지만 호평을 받는 많은 드라마들 처럼 " 음... 이거 생각할 꺼리가 많은데? " 라는 느낌을 주는 드라마는 아니기 때문이다.

덕분에 미드를 많이 본 사람들이 모이는 디시 인사이드의 미드 겔러리에서는 아직도 반응들이 영 시원치가 않다. 물론 가끔 찬양하는 글이 나오긴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 굳이 이야기 할 가치도 없는 드라마 " 정도로 치부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대놓고 " 이거 쓰레기 같은 드라마다!! " 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 형한테 까불면 혼난다 >



12화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 당혹스러웠던 건 스파르타쿠스는 여전히 단순 무식한 아이처럼 보여진 것이었다. 첫회나 6회에서 보여주었던 무모함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음을 12화에 들어와서 다시 한번 느낄수가 있었다. 언제 쯤 자기가 막 나설 때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될련지...

이렇게 느낀 이유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녀석이 다름 아닌 바티아투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눈이 또 한 번 뒤집혔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 녀석은 당장 눈앞의 것 외에 멀리 보는 것은 잘 못하는 것 같다. 어쩌면 그러한 면 때문에 카푸아의 챔피언이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러니 바티아투스에게 이용만 당하지 ㅡㅡa




< 천하무적 바티아투스 >



이 스파르타쿠스와는 다르게 바티아투스는 또 다시 그 자신의 욕망 앞에 그 누구도 가만두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정적이었던 솔로니우스와 "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니 주제 좀 알고 설쳐라 " 라며 모욕을 던져 주었던 장관까지 처리하면서 자신의 정치 입문의 길을 열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던 것이다. 정말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 솔로니우스 계략에 빠지다 >



12화 마지막에 다다르면 그의 능력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가 있는데, 일리시아의 장난스런 배신을 이용해서 그의 남편 글로디우스를 후원자로 만들었으니... 데체 누가 그를 막을 수가 있단 말인가! 일리시아의 계락들을 장난스런 배신이라 평한 것은 그녀가 바티아투스 부부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이 눈에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조금 풀어주니까 마치 자기 세상이란 듯이 이런 저런 사고를 치고, 거기에다가 예전으로 돌아가려고 하다니... 사람을 잘못 봐도 너무 잘못 봤다.

덕분에 바티아쿠스는 감히!!! 군단장 글레버에게 큰소리 까지 치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 지금 니가 웃고 있을 때가 아닌데 ㅡㅡa >



뭐... 스파르타쿠스는 바티아투스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긴 드라마가 스파르타쿠스가 반란의 지도자가 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보니 바티아투스를 넘지 않고서는 그가 그 자리에 오를 수는 없을 것이긴 하다. 에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이미 결말은 정해져 있는 드라마인데, 시청자 입장인 우리는 그저 스파르타쿠스가 저 무시무시한 녀석을 어찌 쓰러뜨리는 가를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 형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란 말이다!! >




그럼 이야기를 스파르타쿠스에게 집중해보자.

스파르타쿠스는 12화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반란을 위해서 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이제 막 자신의 진짜 원수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고, 미라라는 여종을 자신의 수족처럼 부릴수가 있게 되었다. 그녀가 그를 좋아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ㅡㅡa  그리고 챔피언인 그를 따르는 골족 형제외에 특별히 그와 가까운 사람은 없다. 그나마 이 골족 형제도 바로가 없어서 대화나 조금 하는 수준일 뿐이고 스파르타쿠스가 챔피언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대우를 받는 것외에 특별한 친밀감 따위는 없다.





< 내 시선을 벗어날 수 없어 >




감독관, 그는 크릭서스와 친밀하지만 스파르타쿠스와는 지난번 아내와 탈출하려던 사건 때문에 좀 멀어진 사이이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 만약 헛튼 짓을 한다면 아마도 그가 가장 먼저 막을 것이고, 스파르타쿠스는 아직도 그를 넘을 수가 없다. 때문에 감독관을 스파르타쿠스가 자신의 편으로 만들지 않으면, 어떤 계획이던지 틀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가 있다.





< 미안하다 바로 >




만약 바로가 살아 있었다면 스파르타쿠스가 하려는 일에 대해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었을 텐데, 그의 부재가 꽤 아쉽기만하다. 나는 6편에서 그가 스파르타쿠스가 탈출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그가 계산해두지 못했던 것들을 집어주는 모습을 보고 후에 반란을 계획할 때 스파르타쿠스의 머리가 되어주겠거니 했었다. 그러나 일리시아의 장난질 같은 복수에 의해서 ㅜㅜ


그리고 챔피언이란 명성말고는 그동안 이뤄 놓은게 없다. 뭐 챔피언이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었을 테지만...

유일한 친구였던 바로. 그를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에 바로의 아내에게 모든 상금을 주려고하지만 그녀는 그의 호의를 모두 거절한다. 자신의 남편을 죽인 사람 이기 때문에...




< 미망인 >





그녀가 나중에 스파르타쿠스의 발목을 잡으리란 것은 분명하겠지만 반면에 스파르타쿠스가 섣부른 행동을 할 수 없게 막은 것이 그녀의 존재라는 사실은 꽤 중요하다. 이 설정은 바로라는 인물은 죽어서도 스파르타쿠스를 위해서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런 논리라면, 나중에 그녀가 스파르타쿠스를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에는 바로의 잘못이 된다는 말이 되려나 ㅡㅡ???







자! 그러면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를 해보자.

바티아투스. 피골이 상접해 보일 정도로 연약해 보이는 그의 욕망의 길은 넓디 넓은 탄탄대로가 마련되어졌다. 더불어 그동안 그의 부인이 하던 행동까지 꿰뚫고 있다는 것을 말했으니, 루크레시아가 자신 몰래 더 이상 날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리시아는 이제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아버지는 원로원의 의원이고 그녀의 인맥은 아직 써먹을 일이 많다. 또 무슨 장난을 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혹시 스파르타쿠스를 좋아하게 되는 뭐 그런 이상한 설정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크릭서스는 뭐... 스파르타쿠스 옆에 붙어있지 않으면 생명조차 유지하기 힘들 것 같고...

스파르타쿠스는 슬슬 바티아투스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의 아내가 자꾸만 걸려서 쉽지만은 길이 예상이 되는바이다.




< 형이 뭔가 준비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봐 >




이번에도 뭔가 준비하다가 허망하게 물거품이 되는 반전을 준비해 줄 것인지 혹은 급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는 한달 쯤은 지켜봐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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