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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는 케이블 티비용인 익스펜더블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한국인에게는 케이블 티비용인 익스펜더블

무량수won 2010. 8. 24. 14:17






자.... 화요일이 되었다. 요즘 내가 하는 것중에 가장 중요한 일과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조조로 영화보기다. 자랑은 아니지만 백수인 주제에 딱히 할 것도 없고, 하려 했던것들이 여기저기서 엎어지고 사라지고.... 덕분에 오랜시간 백수로 지내고 있다. 물론 언제 직장을 잡을지 모르지만 그전에 "백수일 때만 할 수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혼자 아침에 후줄근한 차림으로 영화관에가서 영화를 보기... 이건 거의 꿈에 가까운 희망이었다.

남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평소에 말을 할때는 전혀 신경안쓰는 듯하지만 은근히 신경을 많이 쓴다. 때문에 왠만해서는 집앞에만 나가도 어느정도 차려입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게다가 밖에 나가는 것도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낮시간에 돌아다니는 것을 하지 않았다. 왠지 백수인 나를 사람들이 백수라고 손가락질 할 것 같은 묘한 느낌 때문에... ㅡㅡa  실상 아무도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없다.

요즘 들어서 이런 것이 조금씩 무너졌다. 올해가 되서는 그냥 집앞에는 후즐근하게 하게 돌아다닌다. 이렇게 속편한 것을 왜 그동안 안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마지막 선이었던 아침에 혼자서 영화보기를 최근에 깨부셨다. 사실 아침에 돌아다니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가는 것이 아닌 혼자서 영화관에 간다는 것이 매우 두려웠었다. 이제는 혼자놀기를 마스터 해버린 것이다.






뭐 개인 사정은 이정도만 이야기 하도록 하자. 이렇게 시작된 혼자 아침에 영화보기 놀이는 세번째 영화를 보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아주 가까운거리에 있는 영화관은 내가 영화를 쉽게 보도록 해준다. 그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을 주욱 살펴보고 있었다. 그 중에서 애들이 보는 영화는 내가 봐야할 영화 목록에서 뺐다. 나는 주변에 애들이 있는것을 안좋아한다. ㅡㅡ;;;

그러고 보니 볼만한 것이 없었다. 꼭 보고 싶다고 점찍은 영화도 없기에 선택한 영화가 익스펜더블이다. 다른 누구보다 이연걸이 나온다고 해서 결정을 했다. 그래봐야 선택할 수 있는 영화는 별로 없었지만...

선택을 하고 나서 등장인물들을 살펴보니 꽤 화려했다. 실베스타 스텔론부터 트랜스포터로 이름을 알린 제이슨 스테덤(절대 트랜스포머가 아니다.), 최근에 더 레슬러로 다시 주목을 받게된 미키 루크까지...  이정도만 해도 꽤 엄청난 이름값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었다. 그런데 90년대 프로레슬링계를 주름 잡았던 스티븐 오스틴까지... 크허허허헉... (물론 프로레슬링에 관심이 없으면 누군지 모를 것이다.)







여하튼 나오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화려했다. 대충 나오는 사람들 확인하고 영화를 보기 전에 들었던 생각은 "내용은 생각하지말자" 였다. 이런 화려한 액션 스타들을 데려다 놓고 할일이란 진중한 영화는 아닐 테니까. 그리고 영화시작을 알리는 주연배우들 이름이 올라가고 있었다. 영화관에 앉아서 등장 배우들 이름을 보면서 매우 흐뭇해 하고 있었는데, 내 뒤통수를 치는 한 사람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실베스타 스텔론 감독" 으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물론 실베스타 스텔론이 잘 찍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감독이라니...  정보 좀 제대로 살펴보고 올껄이란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역시나 영화를 보는 내내 보여지는 옛 액션 장면들의 무한 반복. 내용은 별거 없다. 실베스타 스텔론은 용병인데, 어떤 몸매 좋은 여자가 나타나니까 그동안 사람 죽이는 것이 후회가 되면서 그 여자를 구하러 가는데 친구들이 도와준다. 이것이다. 더 이상 내용은 없다. ㅜㅜ




그나마 액션이라도 멋지면 좋겠는데, 제대로 80~90년대에 유행했던 액션 장면이 주를 이루었다. 요즘 나오는 액션들과는 너무나도 비교가 되는 옛날 액션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아... 그냥 추억삼아 만든 거였나?" 이것이었다. 까메오로 아놀스 슈왈츠제네거와 부르스 윌리스가 나온다는 것 하나만 정말 볼만했다. 유일하게 재미나게 본 장면이다. ㅜㅜ

이게말이다. 뉴스를 주욱 살펴봤는데, 미국에서는 대박을 쳤다고 나오고 있다. 당연하지 이게 미국에서는 먹힐만하지. 과거 액션스타와 격투기 선수와 프로레슬링 선수등 미국에서 인기 있을 만한 사람만 모았는데 그게 그냥 망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한국으로 예를 들면, 제일 잘생겼다는 장동건, 원빈, 소지섭 등등의 사람들 모은 것과 같은 효과다.

뭔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말을 쓰고 싶은데 쓸 말이 없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 했듯이, 80~90년대 액션물이고 주인공이 화려하다는 점. 옛날에는 꿈도 못꿨을 일인 실베스타 스텔론과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 거기에 부르스 윌리스까지 한 영화에 그것도 한 장면에 잡혔다는 점. 빼고는 장점이 거의 없다. 아참... 나는 실베스타 스텔론이 들고 다니는 총에 탄창이 부족하다는 소리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봤다. 그 장면이 굉장히 신기했음. ㅡㅡ;;;

결국 영화를 보게 만든 이연걸은 아시아 사람들을 위한 팬서비스 정도만 출연했다. 쩝...



추억을 곱씹을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하지만 왠만하면 말리고 싶다. 그냥 케이블 티비에서 해줄때 보는 것이 훨 좋다. 문제는 이게 아니고 목요일에 프레데터스를 보려고 했는데, 왠지 그 영화도 액션이 잘 안살아날까봐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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