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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의 새로운 서비스 친구추천, 나는 좀 별로다. 본문
나는 싸이월드를 잘 안한다. 때문에 네이트도 잘 안가는 편이다. 그러다가 가끔 저 사이트를 방문할 때가 있는데, 문득 내 미니홈피가 어찌되었나 궁금 할때나 혹은 몇 안되는 친구들 때문에 미니홈피를 들려야 할때 가게 된다.
요즘은 네이트에서 시멘틱이란 검색을 전면 배치해서 가끔 검색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궁금즘 때문에 시험삼아서 자주 방문하고 있다. 2010년 9월 1일. 아는 사람의 미니홈피를 방문할 일이 있어서 네이트 온을 들어갔는데, 어디서 눈에 익은 이름 들이 떴다.
으헉... 평소 연락안하고 지내는 사람들의 이름이 친구 추천에 떠있는 것이었다. 그다지 관심도 없고 딱히 가까이 할 일도 없는 사람들인데 ㅡㅡ;;;
알고보니 네이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로 친구추천이란 것을 하는 것이다.
어... 이거 어디선가 본듯한데?
그래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서는 친구의 친구나 학교동창들을 친구로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싸이월드에서 뒤쳐지지 않기위해 낼름 도입했다.
촌수 확인이란 새로운 놀이와 함께 말이다.
여기서 사촌은 가장 먼 관계다. 누구를 거쳐서 4단계나 떨어져 있는 것인지는 안나오지만 ㅡㅡ;;;
나같은 은둔형 외톨이 같은 사람은 이런데 노출되는 것과 과거에 어설픈 인연으로 닿아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 게다가 저 무리중에는 분명 나는 연락하기 싫은데 연락을 막 걸어오는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들도 있다. 뻥치지 말라고? 젠장.. 걸렸군 ㅡㅡ;;;
여하튼 나는 이런 서비스 좀 부담스러워 한다.
이런 서비스의 시도는 요즘 페이스북에 조금씩 자리를 양보하고 있는 싸이월드에게는 회심의 일격이었을 것이다. "한국 시장만은 너희들에게 빼앗길수 없다!!" 와 같은 외침인건가?
나는 유명인이나 랜덤으로 사람들 찾아가서 '이 사람은 나와 몇단계를 거치면 아는 사람일까?' 하고 살펴보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즐기기에는 좀 약해보였다. 살펴보면 알겠지만 랜덤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대다수가 삼촌이나 사촌이 나온다. ㅡㅡ;;; 물론 나는 인맥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실제로 싸이월드에 일촌으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들이 몇명 되지 않는다. ㅜㅜ
그렇다면 이 서비스의 핵심은 친구추천 서비스 일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좋게 말하면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싸이월드를 보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뭔가 새로운 것보다는 남들하는 것을 가져다 쓰는것 이상은 안된다는 말이 된다. 한마디로 살짝 뒤쳐져버린 싸이월드의 모습이랄까?
친구추천 서비스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싸이월드가 이대로 죽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고, 어쩌면 일테지만 다시 싸이월드가 유행하도록 만들수 있는 서비스일 수도 있다. 여기에서 뭔가 기발한 생각이 첨가가 된다면 말이다. ㅡㅡ;;;;
하지만 이들에게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대하는 것은 좀 무리라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서비스가 될 것라는 것이 내 예상이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이 현재 싸이월드를 따라잡고 있다거나 쉽게 역전할 수 있을 거란 이야기는 아니다. 페이스북에게 싸이월드란 장벽을 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의 외국판 버전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에 제공되는 서비스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훨씬 꾸밀것도 많고 이미 구축되어 있는 사람들간의 연대가 아직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이 싸이월드만의 장점이다.
그런데 말이다. 트위터가 한국에서 유행을 타고 번지는 것을 보면, 싸이월드가 계속 안주하고 있을 만할 때는 아닌것 같다. 그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는 것이겠지만...
뭐 어찌 되었든 나는 이 서비스를 어떻게 처리했느냐고?
당연히 해제했다. ㅡㅡ;;;
나는 은둔형 외톨이 놀이가 훨씬 좋을 뿐이다. 일촌인 사람들하고도 연락을 잘 안하는 데 다른 이들을 친구로 둘리가 만무하지 않는가. 물론 이렇게 추천된 사람들은 나를 신경안쓰지만 나는 그들의 이름을 인터넷상에서 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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