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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게임하는 사람이 사건을 일으키면 모두 게임중독???

무량수won 2010. 11. 17. 09:46




정말 모든 것은 게임탓인가?

어제 이슈가 된 뉴스에 게임 중독된 아이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도 죽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와 더불어 한겨례에서는 게임중독문제에 대해서 깊이있게 다가서자는 생각에 다른의견을 가진 두명의 글을 보여줬다. 17일 아침 MBC TV정보 프로그램에서는 시작하면서 이 사건에 대해 보도하고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성토를 했다.

> 한겨레 보도 <
> 한겨레 훅에 실린 게임중독 논의 <



그리고 뉴스의 보도들은 모두 게임중독이 문제라고 꼬집는다. 정녕 게임이 문제였나? 정녕 게임 하나가 사람을 이렇게 망친것이라 설명할 것인가? 비록 뉴스에서 그 아이이의 집안이 문제가 있음을 이야기 한다했어도 핵심은 게임이었다.

게임의 중독성을 무시해서가 아니다. 실제로 게임에 중독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람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무조건 게임이 문제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은 좀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폭력적인 사태는 모두 폭력적인 게임이 불러왔다고 이야기하는 것, 성범죄자는 모두 포르노를 보고 있었다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 모두 하나같이 자극적인 이야기로만 몰고가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들이 사건의 본질보다는 그 주변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그렇게 폭력적인 것이 혹은 게임이라는 것이 사회문제가 된 사건의 핵심이었나 하는 점이다. 한국에 많은 청소년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남학생들은 그들이 폭력적이라 부르는 게임을 하고 있다. 그러면 그들 모두 게임에 의한 폭력적인 잠재적인 범죄자란 이야기인가? 더불어 앞선 예 처럼. 한국의 많은 남성들이 포르노라는 것을 보고 있다. 거의 절대 다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성폭력가해자의 방에서 포르노가 나왔다고 한국의 많은 남성들을 잠재적 성폭력가해자라고 치부할 것인가?

물론 폭력적인 게임이나 포르노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고는 말을 할수 없다. 하지만 마치 이것들이 그 범죄의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 처럼 보도하는 행태는 이제 그만좀 할때가 되지 않았나? 은행강도의 집에서 은행강도를 벌이는 영화가 나왔다고 은행강도가 된 것처럼 보도하던 옛 방식같은 보도형식은 이제 그만 할때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속보로 전하다보면 그 본질보다는 일단 내뱉고 보자는 식으로 쏟아낸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2차 3차로 보도되는 곳에서까지 본질보다는 좀더 누군가에게 자극적으로 다가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도되는것은 좀 아니라고본다.



그럼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고 자살을 한 아이는 정말 게임 중독이 되었고, 폭력적인 게임에 빠져있기 때문에 이런 사건을 저질렀던 것일까?

이에 대한 취재가 이루어져야 알수 있지만 나는 뉴스에서 보도하듯이 이 사건의 원흉이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단 이 사건은 부모와 아이사이의 관계의 소원함이 그 중심이고, 모든 부모들이 그런 형태를 보이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다가서려는 노력보다는 강제적인 통제로 길들이려고 했다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만약 한 부모 가정이 아닌 하루종일 어머니가 아이에게 붙어있는 시간이 많은 가정이었다면, 계속 부딧치면서 어떤 해결을 볼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어머니에게는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아이는 그런 현실에서 자신만의 세계가 구축되고 마치 친구처럼 자신의 의견을 쉽게 말할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으로 그리고 게임으로 빠져든 것일 것이다. 기사를 곰곰히 살펴보고 있으면 모든 언론이 머릿말로 쓰는 것처럼 게임 중독이 원인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간의 이해부족이 불러온 것임을 쉽게 느낄수 있을 것이다. 기자들에게 낚여서 무조건 게임탓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면 어쩔수 없지만...



더불어 게임 중독에 대한 대처법으로 무조건 통제를 외치는 것은 결코 옳은 방향이라고 보지않는다. 특히 이런 통제를 외치는 사람들은 주로 인터넷 환경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 서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통제를 한다고 국가에서 나서도 통제가 잘 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이라는 것이다. 옆나라 중국만 보아도 쉽게 알수있다. 국가적으로 인터넷 통제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현실은 어떠한가? 그저 인터넷을 불편하게 만들었을뿐, 원하는 정보는 이미 다른 통로를 통해서 다 전해지고 있다.

예전에 게임속 피로도니 셧다운제도니 하면서 청소년과 게임 이용자들에 대한 통제를 강제해야 한다고 외치는 언론들이 많았다. 그렇게 시행되는 몇몇 게임들에서 정말 이 제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독에서 벗어났을까? 아니 또 다른 방법을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다. 통제하면 통제 할 수록 그들은 또 다른 방법을 만들고 또 만들것이다.

정말 게임 중독을 막고 싶은가? 그러면 그들이 왜 게임에 빠져들었는지를 살펴보자. 그들이 왜 게임에 빠져들수 밖에 없었는지를 살펴보자. 그 근본 원인은 저 멀리두고 게임을 통제한다고 하면 그건 공허한 외침이 될 뿐이다.



예전에도 이런 식의 폐륜적인 사건들이 있었다. 인터넷이 지금 같이 일반화가 되기 전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사건은 유흥비에 관련되어 있었다. 그럼 당시에 그 사람은 유흥에 중독 되었기 때문이었을까?  이 사건의 소년이 게임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다. 분명 아이는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되어 있었을 것이고 아이의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 화가 났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통제를 하려고 했을 것이다.

문제는 소통이 되지 않는 가정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지 게임 중독된 아들이 어머니를 죽인 사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언론들이 보도하는 대로 문제를 해결하려한다면, 한국에 게임을 하는 청소년을 데리고 있는 집의 부모는 모두 아이들이 나를 죽이지 않을까 벌벌 떨어야 하고, 이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미리 가두어 놓아야 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정녕 이런 것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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