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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치킨은 무너져도 이마트 피자가 버틸수 있는 이유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롯데마트 치킨은 무너져도 이마트 피자가 버틸수 있는 이유

무량수won 2010. 12. 13. 14:06




말 많았던 롯데마트의 치킨은 사라지게 되었다.

롯데마트는 영세 상인들을 생각해서라고 말 하지만 정말 그들이 영세 상인을 생각했다면 애초에 롯데마트라는 것을 열지 않았을 것다. 그저 앞뒤 좌우 위아래로 들어오는 공격에 힘이 붙여서 버티지 못했을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럼 롯데마트 치킨과 이마트 피자간에 차이는 무엇이기에 롯데마트는 얼마가지 못해서 무너지고 이마트는 버텨내는 것일까?



가장 큰 차이는 삼성과 롯데라는 점이다. 삼성은 어떤 나쁜 행동을 해도 삼성이 무너지면 한국이 무너진다는 식으로 모든 난국을 해쳐나올수 있다. 이는 윗선에서 가해지는 압력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즉 피로 연결되지 않은 삼성 가족이 정부 당국이나 국회쪽에 아주 많다는 것이다. 삼성이 광고하는 가족은 대중이 아닌 힘있는 자들이다. ㅡㅡ;; 롯데도 분명 삼성같은 가족이 있겠지만 삼성에 비하면...

이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박의 차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삼성은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압박만 막으면 위에서 알아서 막아주지만, 롯데는 위에서 알아서 막아주는 힘이 삼성에 비해 작다. 이는 위에서 오는 압박의 차이 부터가 삼성과는 다르다는 뜻이다.


그 다음 문제는 가격이다. 우선 롯데마트는 시중가보다도 반정도나 저렴한 가격으로 치킨을 내어놓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렇게 싼 이유는 롯데마트에서 손해를 보면서 판다는 말도 있지만 뭐 직접 확인해 볼수는 없는 것이니 넘어가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생닭가격에 튀김 옷을 입고 기름에 튀겨진 치킨이 나오고 있으니 이것만 봐도 얼마나 공격적인 가격인지를 알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싸다고 하는 치킨을 구입하면 한마리당 1만원 정도 안팍이다. 물론 메이커 치킨은 황금테를 둘렀는지 몰라도 2만원가까이 하지만. 롯데마트는 5천원이었기에 엄청난 파격이었다.

이마트는 이미 싼 가격의 피자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저렴한 가격의 피자보다 싸지는 않았다. 대신 양이 많았을 뿐. 몇년 전부터 유행처럼 퍼지기 시작하는 골목길 피자가 양을 조금 줄이는 대신 가격을 확내린 5천원에 피자 시장을 공략했었다. 그래서 이마트는 이에 1만원 정도의 피자를 내어 놓는다. 대신 양은 기존 메이커만큼. 양의 문제가 있지만 사실상 구입하는 최소 구입가의 차이가 비난을 조금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다음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주 먹는가다. 물론 피자가 치킨만큼 먹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치킨의 아성에 따라가기에는 모자른 형편이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이리 저리 떠도는 자료에 의하면, 치킨은 약 2조원 규모의 시장이고 피자는 8천억원 규모의 시장이라고 한다. 두배 이상 치킨 시장이 크다는 것이다.

동네를 돌아다녀보면 알수 있지만 왠만한 골목에 치킨가게 하나 없는 곳이 없고, 왠만한 술집 메뉴판에도 치킨은 꼭 등장하는 편이다. 이런 치킨의 가격을 한마리에 5천원으로 판매한다는 것은 피자를 1만원 정도의 가격에 파는 것과 다른 파급력을 가지고 오게 된다. 그러니 밑에서 올려치는 힘의 강도도 피자와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강력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룹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와의 문제도 있다. 삼성 가족중 CJ가 음식 관련부분을 맡고 있지만 롯데의 칠성사이다와 견줄만한 물건은 없다. 특히 이런 기름진 음식에는 탄산음료가 하나씩 딸려나가기 마련인데, 그곳에서 나가는 음료의 매출이 상당할 것이다. 롯데에게는 칠성사이다가 있지만 삼성에게는 그런 물건이 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문건 중, 치킨 프렌차이즈에서 롯데에게 글을 보내면서 칠성사이다를 가지고 위협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 글의 진위 여부보다 실제로 그런 위협이 가능하다는 것이 롯데가 가지고 있는 한계다. 사실상 코카콜라가 탄산음료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그나마 칠성사이다가 버티고 있었던 것은 은근히 작용하는 대중들의 애국심과 더불어 이런 프렌차이즈 점에서 판매해주는 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건 좌우에서 압박을 가하는 것과 같다. 물론 이는 롯데 그룹차원에서 보면 별것 아닌 매출 일수도 있지만...


결국 처음에 말한대로 왠일인지 롯데마트의 치킨건은 국회나 정부에서 가하는 압박이 조금 심한편이었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여론의 힘도 장난이 아니고, 같은 그룹에 전해질 파급효과로 인해서 양옆에서 치고 들어오는 압박도 있었을 것이다. 제 아무리 롯데가 돈이 많다고 한들 버텨낼 힘이 있을까?

스타크래프트2에서 천하무적이라 불리는 불곰 케릭터가 죽으면서 내는 소리처럼 롯데마트의 치킨은 결국은 "버틸수가 없다!"라는 공허한 외침을 남기면서 침몰하게 된 것이다.


그럼 이마트의 피자 판매는 계속 이어질까? 롯데마트가 무너지는 소리에 조금 위축은 되겠지만 애초에 주변에서 가해지는 압력이 다른 문제였다. 이마트는 아무리 서민상권을 압박하는 악독한 대기업의 횡포라는 소리가 들려도 버틸수 있는 힘을 위쪽에 퍼져있는 삼성 가족이 옹호해주고 있으며, 피자로 인해서 삼성물건을 안사겠다는 소비자가 나올수는 있으나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품목들이 많은지라 실질적인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안티삼성 집단의 규모는 커지겠지만.

그래서 이마트 피자는 주욱 이어질 것이다. 배가 부를때 까지.



추신 : 알고 계신 분들은 아는 사실이지만 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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