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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꼭 해야할까? 본문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끄는 것은 누가 뭐라해도 인기 검색어일 것이다. 네이버가 인기 검색어로 인해서 넘볼수 없는 한국 인터넷 포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 해도 그 영향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인기 검색어를 보게되면 요즘 반듯이 따라나오게 되는 정보가 있다. 그건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그 이슈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 하는지에 대한 것인데, 이에 관련된 서비스는 네이버나 다음 모두 비슷한 시기에 선을 보였다. 더불어 네이트까지 뛰어들면서 각자 검색하게 되면 반듯이 나와 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터넷을 굳이 하지 안더라도 공중파 뉴스를 통해 혹은 신문지상에 나타나는 기사중에는 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것을 전하거나 그들사이의 논쟁 혹은 이야기를 뉴스로 전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이어지는 트위터의 영향력의 과대 포장(?)은 나로 하여금 조금은 불편한 생각을 가지게 한다.
그럼 트위터란 것이 뭔데 이렇게 사람들이 난리를 치는 것일까? 마치 트위터라는 것을 새로운 세상의 눈부신 미래인듯 말하는 이들은 트위터를 하지 않는 이들에게 마치 대항해시대에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인들과 아시아인들을 바라보던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쯤 되면 이글을 읽는 사람들이 궁금해질 것이 있다. 그럼 글쓰는 너는 얼마나 트위터를 했고 팔로워는 몇명이기에 이렇게 지껄이느냐고. 이 대목에서 나는 트위터가 한국에서 유행하기 전에 시작했고 팔로워가 왠만한 유명 연예인 뺨을 후려갈길만한 정도다! 라고 말해야 뭔가 있어보이겠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다.
나는 트위터가 김연아 효과와 더불어 확산되어가던 시기에 시작을 했고 팔로워는 10명도 안된다. (6명이던가 ㅡㅡ??) 그중에 내 트윗을 읽어줄 만한 사람은 1명. 나머지는 그냥 광고 팔로워다. 그럼에도 트위터를 이야기 할 자격도 안된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말하고 글쓰는데 자격이 뭔 소용이란 말인가. 그냥 생각을 적고 말하는데. 내 이야기는 이정도만 하자.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트위터는 2006년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데오라는 기업에서 2007년에 분리가 되었다고 한다. 뭐 시작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페이스북처럼 영화가 나오면 알아보도록 하자. ㅡㅡ;;
이 트위터란 서비스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이 되면서라고 한다. 웹을 통한 트위터 접속이 20%인 점을 근거로 내세운 주장이다. 뭐 스마트 폰이 트위터의 확산에 큰 공이 있다는 것에 스마트 폰이 있음은 확실하지만 그건 한국에서의 이야기일 뿐이고, 그 시선을 미국으로 가져가고 전세계로 넓힌다면 그보다는 점점 다양해지는 휴대용 인터넷 접속기기들의 확산이라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해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나는 트위터라 말하지만 사실상 트위터를 중심으로한 비슷한 종류의 서비스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쓰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지 그 기능면에서는 같기 때문이다.
트위터라는 것의 이야기를 보고있다보면, 혹은 그들이 "~~라고 했다더라"라는 식의 기사를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은 정말 트위터가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인가? 그럼 나도 꼭 해서 이런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 것인가? 트위터를 하지 않으면 어찌되는 것일까? 등등의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에서의 트위터는 과거 싸이월드 열풍과 그와 더불어 네이트온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메신져 서비스의 또 다른 열풍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바라보는 이유는 일단 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질문이 어떻게하면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면서 이야기 할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점 때문이다. 싸이월드의 열풍은 인터넷 까페로 시작된 이러한 관계를 취미가 아닌 개인으로 가져왔고, 그 흐름이 MSN이나 네이트온등으로 이어지다가 식상해져서 갈곳을 잃은 이들을 트위터가 흡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위터와 이전에 선보였던 서비스들과 다른 점은 좀 더 손쉽게 그리고 굳이 직접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누군가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동안 인터넷 상에서 폐쇄적이었던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개방적으로 바꾸었다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왜 갑자기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 소통에서 개방이 한국에서 통한 것인가?
나는 그 중심에 여러 유명인사와 한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있다고 본다. 앞서서 김연아라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에 의한 유행이란 글을 적었는데, 그 유명인중에서도 단연 그녀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싶다.
사실 이런 대중적인 호응을 얻기전 많은 인터넷에 대한 전문가라 칭하는 사람들과 기자들은 기사와 블로그 글을 통해서 트위터가 한국에 발을 못붙이는 이유는 사람들의 폐쇄성에 있다고 꼬집었었다. 그래서 싸이월드가 열풍이 되었던 것과 각종 메신져들의 특징이 기본적으로 폐쇄성에 기반한다는 점을 이야기 했었다. 물론 기본적으로 공개되는 정보는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공개보다는 끼리끼리의 관계와 문화의 산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트위터에 대한 세계적인 열풍과 더불어 한국의 몇몇 사람들이 이 세계적인 열풍에 동참하고는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유행의 시작은 유명인들이 트위터를 한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리면서다. 특히 김연아의 트위터 사용에 대한 이야기가 퍼져나가면서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고 본다.
초기에 김연아의 트위터 사용에 대한 여파는 트위터를 세계적인 유행의 한국내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와 더불어 아이폰이 한국에서 출시가 되고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 파급력이 점점 커져만 간 것이다.
트위터가 한국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게 된 이유와 그 과정을 나는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이 트위터 열풍은 하나의 유행이라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적어도 4~5년은 지속될 유행이기에 시대적인 흐름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바라보기에는 누군가 혹은 어떤 유명인이 또 다른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것이 화제가 된다면, 이 많은 사람들이 그 서비스로 갈아 타는 것은 순식간이지 않을까 싶다.
이 유행을 따라가야만 하는 것일까? 트위터의 장점이나 단점은 무엇일까?
트위터의 좋은 점이라하면, 일단 그들 사이에 내가 끼어듦으로 인해서 요즘 벌어지는 사건 혹은 이야기를 퍼트리고 알리는데 일조를해서, 나 자신을 유행을 선도하는 혹은 세상의 소식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처럼 느끼게 해줄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 할수 있다. 또한 유명인들의 솔직한 심정이 담긴 글을 보면서 누군가의 손을 거치지 않은 유명인들을 접해볼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수가 없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꼭 아는 사람과 수다를 떨어야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지 않지만, 트위터라는 공간 안에서는 모르는 사람과도 수다를 떨수 있다는 점이 있다. 그 뿐이랴? 그 덕에 사람들을 더 많이 알수 있는 계기도 되고 인맥을 넓히는데 도움도 된다. 이 덕분에 인터넷만 된다면, 어디서든 심심하지 않게 지낼수가 있다.
더불어 블로그 같은 곳과는 다르게 굳이 진지하지 않아도 되며, 아무 생각없는 푸념섞인 글을 툭툭 내 뱉어도 된다는 점이 있다. 물론 가끔 이런 아무생각없는 글에 사람들의 집중포화를 받으면 트위터를 더 이상 할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예를들어 연평도 포격이 있던날 생일 축포라고 쓰는 것 같은....
단점은 정말 잡담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유명인이든 아니든 간에 누군가의 트위터를 보고 있으면, 참 쓸데 없는 이야기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수 밖에 없다. 누군가 어디를 간다는 둥, 누구를 만나고 있다는 둥, 화장실을 갔다왔다는 식의 글들이 거의 다수라는 점 때문에 그다지 유용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꼭 유용해야 좋은 것은 아니지만 ㅡㅡ;;
그리고 긴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기가 힘들고, 이야기의 흐름을 놓쳐버리면 따라가기 힘들다. 개별적으로 누군가가 써놓은 글을 보면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런 수고를 들이기는 상당히 귀찮은 일이고, 누군가는 이야기 했더라도 내가 보고 있지 않는다면 다른 이들의 글에 뭍혀서 쉽게 알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나와 비슷한 사람 혹은 나와 같은 의견을 지닌 사람들과만 이야기 하게 된다. 현실적인 인간관계와는 조금 다른 문제라서 만약 실제 친구가 나에게 나쁜소리 혹은 비판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반박을 하고 싸우더라도 다시 화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트위터로 이어진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것이 조금 힘들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블로거들의 글을 열심히 찾아서 읽어봤는데, 그들 스스로도 이런 점을 많이 인식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너무 느슨한 관계로 이루어지다보니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의 글을 굳이 읽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관계를 쉽게 끊어버린다고 한다. 그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기와 생각이 같거나 자신의 의견에 동조해 주는 사람들과만 이야기 하게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이야기는 누군가는 트위터를 소통의 창구라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 소통을 차단해버리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굳이 누군가의 싫은 글을 보고 있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므로. ㅡㅡ;;;
그럼 이런 트위터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인가? 혹은 안해도 별 상관이 없는 것인가? 에 대한 적절한 답은 본인 스스로가 찾아야 하지만 내가 봤을때는 굳이 그 판에 모두가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트위터를 하지 않아서 남들보다 조금 늦게 어떤 소식을 접할수 있다. 그래서 남들의 이야기에 대응하는 것이 늦어질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늦어질 뿐이다. 트위터 안에서 화제가 되었던 모든 것을 내가 모두 알고 있을 필요도 없고, 또 화제를 접하려면 엄청난 양의 잡담을 듣고 있어야 한다. 그 뿐인가 요즘은 광고도 많이 늘어서 사람들이 잡담 뿐만아니라 광고도 감수하고 봐야 한다. 광고에 대한 추가적인 문제는 광고 문구가 광고라는 표시를 하지 않으면 그것이 광고인지 아닌지 쉽게 분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예전에 이외수 아저씨의 치킨광고 문제가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애초에 시작할때 광고 문구가 있을 것이라 밝혔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의 언급을 실시간으로 모두 보고 있던 것이 아니었기에, 광고된 문구만 본 사람이라면 광고가 아닌 말로 충분히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는 문제였다. 이건 트위터가 가진 문제점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유행에 뒤쳐지기 싫다면 트위터를 반듯이하고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유행일 뿐 필수는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이런저런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가 미래를 대표하는 어떤 것이 될것이라는 식의 설레발을 그다지 타당하게 보지않는다. 트위터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지만,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의 변화일뿐 그 이상으로 과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트위터를 인터넷이 펼쳐놓은 세상의 변화 만큼이나 엄청난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이들은 사람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이전에 인터넷을 통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접하게 되면 꽤 엄청난 것이 될수도 있지만.
마지막으로.
누군가 나에게 트위터를 좋은 것인가 혹은 나쁜 것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아마 나쁜 것에 무게를 실어서 이야기 할 것이다. 아니 나쁘다는 생각보다 마치 트위터가 인터넷 세상의 전부가 된듯이 떠들어대는 이들에 대한 반발에 더 가깝다. 트위터가 가져온 변화를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니까.
더불어 트위터에 대한 찬양섞인 글들이나 그속에서 벌어진 사건을 전하는 글은 많아도 트위터에 대한 비판은 그리 많지 않는것 같아서 이렇게 적는다. 원래는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와 트위터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뭔가 쓰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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