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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에 나온 대학 문제를 보면서... 본문
아무생각 없이 켜봤던 TV에서 명문대를 자퇴한 아이들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최근에 마치 연쇄 작용이 일어나듯이 자퇴 선언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대학교육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한번 집어보자는 뜻이었던듯 하다.
이 TV토론은 그들의 행위를 치기냐 혹은 용기냐로 나누어서 이뤄졌다.
그들의 행위를 판단하기 앞선 궁극적인 질문은 그들의 자퇴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학이 제대로 가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 될 것이다. 그 토론에 나온 패널 모두 공감했던 것은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이뤄지는 대학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 문제의 본질을 따지는 것과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서는 차이가 있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대학의 서열화의 심각성이었다.
한국에서 대학이 왜 서열화가 되었는가. 그리고 한국이란 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국 대학의 서열화는 학벌에 대한 기성 계층의 믿음 때문이었다. 대학을 나왔으니 어느정도는 하겠다는 믿음. 그리고 대학이라는 곳이 20~30년 전에는 인구 구성원의 대부분이 아닌 소수가 가는 곳이었다. 즉 하나의 특권계층이 되는 곳이었다. 그러면서 기업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이들을 우대해주었다. 헌데 1990년대를 전후 하면서 대학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모두 설명하면 길어지니 대충넘어가자.
그렇게 대학이 생겨나고 정원이 늘었다. 어느덧 대학은 소수만 가는 곳이 아닌 대부분이 가는 곳이 되었다. 그러자 기업은 특히 대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데려온다는 미명하에 대학을 줄세우기 시작했다. 덕분에 학생들도 그 줄세우기에 따라 덩달아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이런 줄세우기는 하루 이틀에 걸쳐 생겨난 것이 아니라 20~30년 동안 꾸준히 생겨난 현상이다.
또 사회에 나간 졸업자들은 그들끼리 연대를 해가며, 그들끼리의 학벌문화를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그리고 그 아이들의 부모들은 임금을 많이 주는 회사에 얼마나 많은 선배들이 졸업하고 입사했느냐를 기준으로 학교를 따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학교는 계급이 생기게 된다.
기업 뿐만아니라 이 현상은 고위 공직자들 세계에서도 만연해 있었다. 그래서 TV토론에 나온 패널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한국을 이끌어가는 상위 계층의 70~80%는 SKY로 불리는 집단들이다"고. 정확하게 옮긴 것은 아니지만 대충의 뜻은 이러했다.
맞다. 이게 현실이다. 그래서 지금의 대학은 대학 본연의 교육보다 좋은 직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취직을 하느냐에 골머리를 썩는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대학의 서열의 기준은 바로 이런 좋은 직장, 다시 말하면 일 많이 안하면서 돈은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직장을 기준으로 설정이 된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돈이 첫째요. 둘째가 일의 편함이다.
그런 치열한 경쟁을 하는 와중에 대학은 학생들을 상대로 기업처럼 운영되고있다. 취업을 그리고 그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무기로 현재 대학생들에게 엄청난 등록금을 가져간다. 대학은 그 수익으로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혹은 학생들의 공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보다 건물을 짓고 수익을 내는대 혈안이 되어 있다. 즉 현재 대학교는 사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니 학교 생활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보통의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으로 학비는 상승했고, 대학생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등록금을 내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등록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말이 길어지니 일단 이정도만 집고 넘어가자.
한국의 대학이란 곳은 취업을 위한 하나의 장치가 되었고, 그 장치에 들어가기 위해선 엄청난 돈을 내야 하고, 굳이 가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굳이 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현실이다.
그럼 대학은 가야 하는가?
누가 나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묻는 사람의 입장에서 달라지리라 본다.
만약 그가 편하고 안락한 삶을 원하고 세상에 종속되어 살고 싶다한다면, 꼭 대학을 가야한다고 말하고 싶다. 더불어 영어는 평생 한번 쓸일이 없는 직장에 취직한다해도 영어 시험 점수는 좋아야 한다는 사실도 덧붙이고 싶다. 거기에 쓸일 없는 자격증도 있어보이게 몇개 추가를 시켜야 하는데, 은행쪽에 입사를 하지 않아도 관련된 자격증 몇개는 있는 편이 좋다는 사실도 첨부하고 싶다. 아무튼 남이 봐서 어려워 보인다 싶은 자격증이 있어야 유리하다. 실상은 크게 어렵지 않고 필요도 없는 것이라 해도 말이다.
그렇지만 만약 그가 안락함 보다 뭔가 의미있는 것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래도 대학을 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의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도 이 사회는 학벌을 원한다. ㅡㅡ;; 학벌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야 한다.
그럼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은 죽어야 하는가?
아니다. 그들도 산다. 살수 있는 길이 있고, 할 수 있는 일있다. 그리고 해야 할 일도 있다. 다만 그들은 대학을 못나왔다는 이유로, 아무리 자신은 대학을 안나왔다고 강조해도 대학을 나온 이들보다 더 힘든일을 더 적은 임금으로 더 어렵게 살아야 한다. 또 그들이 내는 부당하다는 목소리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대학을 나오지 않고 돈을 번 사람들도 있고, 세상에 대해 한마디 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런 사람들이 대학나오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 얼마나 될까? 얼마나 되기에 언론에서 조명을 해주는 것일까? 만약 그들의 수가 많다면 언론들이 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극적인 삶을 조명해줄까?
그렇다. 결코 많지 않다. 극소수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성공한 사람으로 그들을 조명한다. 그리고 당신들도 할수 있다 말한다. 대학 졸업장 따위 필요없다며. ㅡㅡ;; 그렇게 성공하지 못한 절대 다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뒤로한 채 말이다.
대학은 꼭 필요한 것인가?
대학에 대한 진학여부를 누군가 물어본다면 진학을 하라 말해주겠지만, 궁극적으로 대학은 사실상 필요없는 곳이라 말하고 싶다. 지금 한국에 있는 대학은 사실상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낭만이니 사회를 준비하는 특권이니 어쩌고 저쩌고 지껄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딴것으로 사람들이 바르게 성장했는데, 한국이 이모양이 되었나?
그런 낭만과 실패 및 특권을 경험한 사람들이 지도층으로 올라간 한국이 왜 이모양이 되었는가를 생각해보자. 그렇게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지도층이 되었는데 왜 한국은 양극화가 더 심해졌고, 왜 한국은 다같이 잘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등쳐먹어야 잘살게 되는 나라가 되었느냔 말이다.
그러니 대학생활의 특권과 낭만 따위는 잊어버리자. 그건 그냥 헛소리일 뿐이다.
지금 한국에 필요한 것은 비싼 돈 내고 제 기능 못하고 돈만버리게 만드는 대학이 아니다. 현재 대학은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하면 낭비를 할까 고민하는 곳이다.
그래서 일단 대학이 아닌 다른 통로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 지식을 낭비하기를 고민하는 곳이 아니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
TV토론 패널의 어의 없는 대안...
그런데 TV토론에 나온 패널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내놓는 것을 보고 정말 어이가 없고 기가찼다. 자신은 현실을 누구보다 잘안다고 자랑하면서 내 놓는 대안이란 것이 "패자 부활전"이란다. 이것이 뭔고 하니 SKY대학에 못간 아이들에게 그 곳을 갈수 있는 길을 더 열어주자는 것이다. ㅡㅡ;;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것이 이미 기득권을 손에 쥔 사람들의 생각이구나"했다.
SKY대학에 속할 수있도록 다시한번 기회를 주자는 이야기가 말이되나? 그건 또 다른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그럼 그 조금 넓어진 SKY대학문에 진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니들은 패배자니까 나가 죽어"라는 말인가?
그러니 세상이 바뀔리가 있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지키려하고, 그 아랫사람은 위에 있는 기득권을 조금 빼앗아 오려고하는 식의 싸움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럼 힘없는 사람들은 계속 당하기만 하란 이야기와 무엇이 다른가?
결국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진 이들에게 힘이 없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이 된다. 그들이 현실이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온갖 잘난척을 하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보다 힘 센자들의 힘을 빼앗아올 생각만 할 뿐이지 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힘을 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패자부활전"을 말한 이가 그 패널 하나 뿐이겠는가. 나는 약간이나마 돈 조금 있고 힘 좀 있다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에 똘똘뭉쳐있다고 알고 있다. 무조건 잘난 자만 데려가고 못난 자는 버린다는 생각에 빠진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내가 생각하는 대안은...
내가 제안 할 수 있는 대안은 집단 지성을 이용한 그리고 인터넷을 이용한 지식의 공유에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위키백과와 같은 것이 집단 지성의 대표적인 대안이 되어주고 있긴 하지만 지식의 전달에 있어서 그리고 그 지식을 알리는데 있어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자주적인 공부를 통해 자신을 계발해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기 때문이고, 인터넷의 활용도 또한 개인에 따라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대학교육에 대한 모든 것. 아니 대학 뿐만아니라 지식에 대한 모든 것을 체계적인 관리로 정리만 해준다면, 지금 한국의 대학 교육문제가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방송통신 대학이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쉽게 그리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은 물리적 공간이 아닌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기존 기득권 세력은 이런 것이 활용되는 것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과거와는 좀 다른 내용이 나오는 드라마지만 "뿌리깊은 나무"라는 곳에서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막는 사대부들 처럼 말이다. 나는 그들의 가장 큰 도구 중에 하나를 저작권으로 보지만...
전기자동차의 상용화 기술이 이미 40년전에 개발 되었음에도 석유재벌들의 압력에 의해서 지금까지 잠자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음모론(?)을 믿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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