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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블로그와 블로거의 의미를 생각해보다. 본문
블로그를 하다.
블로그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그리고 블로그를 하는 내내 나에게 쏟아지던 질문이다.
블로그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 있어서 사람들은 블로그만을 염두해 두기 마련이다. 그런데 블로그는 그저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즉 내 생각을 표현하는 기술적 도움 그리고 문화적 도우미 정도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요즘 유행하는 SNS라 하는 것도 비슷한 시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내 생각이 담긴 수다를 누군가 들어주는 기술적, 문화적 도우미 정도로 말이다.
사람들에게 기술이란 것이 발달함으로 인해 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고 더 멀리,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변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SNS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트위터가 처음 한국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 때 "트위터가 세상을 바꿨느냐?"에 대한 토론이 한동안 뜨겁게 이루어졌었다. 물론 이는 트위터에서 이루어졌기에 모르는 사람도 많다. 아무튼 트위터가 한국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그들 사이에서는 트위터를 통한 여러가지 활동이 바탕이 되어 세상이 바뀐다 하는 것이 그 동네 여론 흐름이었다.
이에 대한 토론은 한겨레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었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앞서 말한 이유로 트위터가 세상을 바꾸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런 기술과 이런 문화가 없었다고 하더라고 그 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파급력과 속도가 줄어들고 늦어졌을 수는 있지만 말이다. 결국 이것은 기술이 문제인가 혹은 사람이 먼저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바꿀수도 있다고 보는데, 트위터를 기술로 말하고자 하는 욕망을 사람으로 대입을 하면 쉽게 설명이 되리라본다.
말하고자 하는 욕망이 없다면 트위터라는 것은 활성화 되지 않았을 것이고, 말하고자 하는 욕망만 있다면 아무리 말하기 어려운 시대라하더라도 사람들은 말하고자 했을 것고, 말했을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지금 언론에서 그리고 정치계에서 불고 있는 변혁에 관한 바람이 SNS에 의해서 그리고 SNS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정치에 대한 변혁의 열망과 욕구는 SNS가 아니어도 퍼져나갔을 것이고 또 사람들은 외쳤을 것이다.
주로 보수측 정치계 인사와 언론이 오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시선을 가지지 못해서 불거지고 있다고 본다. 그들이 새로운 매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는 것의 명분은 공정하고 좀 더 깨끗한 문화를 위함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것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일 뿐임을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고 세상 어디를 가도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깨끗하고 공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그러려고 사람들이 노력을 할 뿐이지. 정치판이 한국에서 알아주는 부호들과 엘리트가 모여있어도 전혀 깨끗하지 않고 전혀 공정하지 않듯이 말이다.
뭐 기술과 사회 문화는 그렇다고 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야기하자.
블로그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것이라고 본다. 그것이 그저 끄적거리는 낚서가 되었든 헛소리로 누군가를 찬양하든, 혹은 비방을 하든 욕을 하든 말이다. 다만 그로 인해서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것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을 하고 있어야 하겠지만.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녹아내지 않은 블로그는 사실상 블로그로서의 존재가치가 없다고 본다. 블로거들이 남의 글을 긁어오고 퍼나르는 사람들을 혐오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러한 블로그로서의 가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어짜피 누가 결정지어 놓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것으로 규정을 짓고 너만 잘난듯이 떠드느냐"고. 내가 잘난 것(?)은 인정하지만 나는 그런 가치 문제는 블로거가 존재할 수있는 이유고 또 사람들에게 퍼져나갔던 이유라고 본다. 물론 한국에서는 방송에서 돈이 된다고 현혹시켰서 커진 여파도 있긴 하지만 ㅡㅡ;;;
뭐 그런 현혹에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블로거들은 아직 남아있고, 또 소위 돈 버는 블로거들로 인해서 블로거로서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욕을 먹더라도 블로그를 통한 자신의 생각 남기기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만약 그런 존재 가치에 대한 생각이 없었더라면 블로그는 한때 나마라도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고, 한국의 괴물인 인터넷 포털에서 소외당하는 현실에서 더 빠르게 사라져갔을 것이다. 블로그를 하는데 있어서 왠지 암울한 것 같은 상황이긴하지만 말이다.
SNS의 이야기를 꺼냈으니 블로그와 SNS가 관련된 이야기도 마무리 짓고 넘어가도록 하자.
블로거로서 지금의 SNS열풍을 어떻게 바라보는 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나는 그 또한 한 때의 유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블로그가 다시 예전처럼 한국에서 인기를 얻으리란 보장은 없다. 설사 인기를 다시 얻는다고 하더라도 그땐 아마 다른 이름의 서비스로 제공이 되리고 본다. 싸이월드의 유행 이후 몇년의 시간이 지난 후 한국에서 페이스북이 열풍을 일으켰듯이 말이다.
또한 SNS가 되었든 블로그가 되었든 결국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은 마음이 이런 서비스를 유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SNS와 블로그는 하나다라는 말이 되나??
이야기가 조금 엉뚱해지고 있지만 이 글의 결론은 이거다.
블로그가 되었든 SNS가 되었든 사람들은 떠들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떠드는 것을 통해서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떠듦은 기술의 도움으로 그 장소와 개념을 바꾸긴 했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 바뀌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블로그를 사용하는 블로거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그 존재가치는 없어지고 블로그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고 블로거로 정의 내릴 수도 없다.
블로그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굳이 내가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작은 홈페이지 또는 개인 홈페이지 등으로 말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자신을 블로거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2011년을 마무리하는 뒤숭숭한 한국의 어느 겨울날 난 블로그를 이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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