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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다./전국일주

전국일주 여행 포스팅을 중단하는 이유...

무량수won 2011. 12. 23. 13:16


걸어서 전국일주 이야기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누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글이었지만 그래도 잠시 그에 대한 글을 쓰지 않음을 알려두어야 할 것 같아서 남긴다.

이유의 첫째는 글이 글답지 못하다는데 있다. 내 성에 차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사진이 많다보니 글은 사라지고 사진 전시회로 바뀌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글은 안나오고 죽죽 사진만 올리게 되버렸다. 자연스레 글쓰는 재미가 없으니 나 스스로도 많이 무기력해졌다. 무기력하게 사진만 올리고 앉아있느니 과감하게 중단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유의 둘째는 이미 여행을 다녀온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데 있다. 물론 당일 매일매일의 느낌을 남긴 기록이 있긴 하지만 여행 후의 뭔가 뿌듯함과 당시를 떠올릴 수 있는 느낌의 기억이 많이 퇴색되었다. 이렇게 된데에는 나의 게으름이 큰 몫을 담당했다. ㅜㅜ

사진을 보면 다시 떠오르긴 하지만 결국 그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생생한 느낌을 전달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어짜피 늦어진 것이라면 다른 이야기와 첨부 시켜서 혹은 연걸지어서 제대로 된 글을 쓰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이 여행을 개략하자면, 2011년 10월 17일에 시작되서 2011년 11월 1일에 집에 돌아오는 것을 끝을 맺는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걸어서 내려갔고, 목포에서 제주까지 배를 타고 내려갔다. 제주에서는 마지막날 버스를 타고 서귀포시에 잠시 들려 걸어다니다가 그날 오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여행 중간 중간 사진을 찍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돌아다녔고, 주로 국도를 이용했다. 하루 평균 40Km씩 걸었으며, 많이 걸은 날은 60Km 적게 걸은 날은 30Km를 걸었다. 

잠은 경비를 아끼기 위해 찜질방에서 해결했고, 찜질방이 없는 곳에서는 게임방에서 밤을 샜다. 또 여행 중 하루는 노숙을 하기도 했다. 부여에서는 여관에서 하루 묵었는데, 발과 다리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이 여관에서 잠을 청했다.

평소에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었기에 여행 준비를 위해 들어간 경비만 해도 100만원 쯤 들었다. 그런데 여행하고 나니 실제 사용한 물건은 절반 정도 밖에 안됐다.

전국일주에 관한 글은 여행시의 느낌과 더불어 경비 및 등등 잡다한 이야기로 새로 구성해서 올릴 예정이다. 사진 찍은 것이 아까워서 모두 올려두었던 3일간의 여행기 실패를 거울 삼아서 글다운 글과 꼭 필요한 사진만을 올릴 예정이다.

또한 글을 마지막날까지 정리하고 난 후에 개인적인 검토를 마친 다음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좀 균일화된 작업과 내용의 중복 등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미 날것의 매일 기록은 올라와 있으니 내 블로그의 메뉴를 누르면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여행 중 찍은 사진들 가운데 몇개의 사진을 아래 같이 올려둔다. 여행했던 각각의 날을 대표하는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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