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내 블로그 한번 뒤돌아보기.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내 블로그 한번 뒤돌아보기.

무량수won 2012. 1. 22. 23:30




내가 그동안 초대한 블로거들을 찾아봤다.

마지막으로 초대장을 보냈던 것이 작년 3월이었다. 아마도 그분들은 나를 기억못할 것이다. 누군가 초대해준 것은 생각나도 말이다. 나도 그러하니 뭐... ^^;;

그때까지 나눠준 초대장은 60장쯤 된다.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경험하고 있듯이 이렇게 많이 나눠줘도 블로거로써 살아남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뭐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년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블로그라는 것이 있었던 사실을 잊은 경우가 높다. 게다가 왠만하면 블로그 초대장 받고 만들어서 일주일 동안 포스팅 하나도 안하면 그대로 쭉 블로그를 안할 가능성도 90% 이상이다.

그럼 내가 나눠준 초대장을 가지고 최근까지 다시 말해 최근 한달 동안 포스팅을 한 블로거는 몇명이나 될까? 직접 하나씩 찾아가본 결과 '3명 쯤?' 남아있었다.

그리고 내가 손에 쥔 초대장은 11장. 나눠줘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사실 나눠주는 사람 입장에서 저렇게 많이 나눠줬는데도 유지되는 것이 저정도라면 나눠주기가 힘들어진다. 게다가 요즘 처럼 블로그가 많이 죽은(?)듯한 느낌이 강한 분위기에선 더욱 더 그렇다. 


그들을 한명씩 둘러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내가 블로그를 하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목적이 무었이었는지. 나는 지금 블로그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러고보니 내가 처음 생각했던데로 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생각했던 목적은 이미 다른 세상으로 가버렸고 매년 새해가 밝아올 때마다 다시 원래 계획했던 것을 해보자고 다짐하고 끄적이다가 저 멀리 보내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니까... 내가 처음 계획했던 것은 역사와 관련된 글을 끄적이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정치에 대해 탄식하고, 블로그 세계를 보면서 투덜거리고 있다. 아! 가끔 시도 끄적인다. 직접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말이다. 올해는 도중에 기자질 한답시고 일 좀 하다가 나오고나서 관련된 것들로 끄적여 볼까 하다가 그것도 그만 두었다.

뒤돌아 보니 제대로 이어나가는 것이 거의 없었다. 블로그를 하고 있다는 생존신고만 하고 있을 뿐... 


나라는 블로거.

음... 블로그를 하면서 누군가와 '소통'이라는 것도 원했지만 내가 다른 블로그를 잘 방문하지 않으니 나에게 오는 블로거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내 블로그는 다음뷰 같은 메타블로그에 노출되는 것도 어려워졌고,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99%는 검색으로 오게 된다. 매일 매일 새로운 사람들이 오지만 내 글을 읽어봐 주는 사람들은 10% 미만. 이건 내 블로그에 머무는 시간으로 쉽게 확인할 수가 있다. 검색으로 오는 절대 다수는 1초도 안되서 나간다. ㅜㅜ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내가 고밀도(?)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뭐 거의 절반이 잡담 수준이니... 그래서 최근에는 뭔가를 좀 해보려고한다. 문제는 이런 글만 쓰면 자료조사하고 글쓰는데 들이는 시간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방문 숫자를 크게 신경을 안쓴다고 하지만 어찌 신경을 안쓸수가 있겠는가... 그래도 기분이라는 것이 있는데.

둘째는 잡담이라하더라도 전문적으로 한 분야만 파고 들지 못했다. 그래서 자주 들락날락해주는 사람들이 없다. 워낙에 관심분야가 다양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다른말로 하면 워낙에 산만한 편이라서 그렇다. ㅜㅜ 예를 들면 어느 날은 책이야기를 했다가 어느날은 정치이야기를 마구 해대고, 또 어느날은 갑자기 TV이야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또 영화이야기를 한참하고... 뭐 그런 식이다. 

 
혹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면, 내가 하는 방식의 정반대로만 하면된다. ㅡㅡ;;; 근데 참 이상한 건, 이렇게 내 문제를 잘 알면서 나는 정작 그것을 적용을 안한다는 점이다. 뭐 못하는 것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안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왜 이런 이야기를 끄적이느냐면... 그래도 새해인데 나름 스스로를 뒤돌아 보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런 짓(?)을 했다. 


그런데 이글 뭔가 이상한데... 항상 그렇지만 쓰고 있을 땐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다가 다 쓰고 공개하고 나면 문제가 보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