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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항상 비둘기를 볼 때마다 '불쌍하다'라는 단어와 '소외'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할아버지'라는 단어도 떠오른다. 한 때 평화의 상징이라며 언론과 사람들 모두가 환영하던 새 비둘기는 서울의 골칫거리로 전락해 "닭둘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3년의 한국에서 할아버지들도 사회의 짐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짐 되지 말라며, 은퇴한 할아버지들에게 일을 해야한다며 떠들고 등을 떠민다. 한국에서 휴식이란 누구나에게 주어질 수 있지만 누구나 쓸 수 없는 것일까?
책 사러나가기 귀찮아서 아직 토론 책을 구입도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주말에 자잘한 약속이 있으니 약속장소에 나갈 겸 책방에 들려야 겠어요. 이제는 책방이라고 하기에도 무색한 어마어마한 서점들이지만요. 가끔... 어릴적 기웃거리던 동네 서점이 그리워집니다. 딱히 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문제집을 사러 갔을 뿐이었지만, 말 그대로 책방에 들어가는 느낌이었거든요. 굉장히 넓진 않았지만 사방 벽면에 책이 한가득 있었고, 창문 쪽에는 언제나 그렇듯 게중 화려한 잡지들이 진열 되어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잡지들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최근에는 북카페라는 형태로 변형되어 책에 관한 작은 공간들이 생기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오래 전 제가 보아왔던 책방의 느낌이 아닌 그냥 책이 주변에 꾸며져 있는 카페라서 책방이라는 생각..
오랜만에 사진을 올린다. 그동안 사진을 찍지 않았던 것이었느냐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오히려 예전에 비해 요즘 사진을 더 많이 찍으러 다닌다. 그럼에도 사진을 좀 처럼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던 이유는 무슨 글을 써야할지 몰랐기 때문이고, 포토샵을 가지고 노는데 정신이 팔렸던 탓이다. 포토샵과 사진 올리는 것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느냐고 할 것이다. 그저 개인적인 취향 차이긴 한데, 블로그에는 되도록 포토샵으로 손댄 사진을 올리고 싶지 않았던 욕심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전혀 안올렸던 건 아니지만, 사진이 주제가 되는 포스팅에는 되도록 올리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다 이번에 사진을 올리는 건, 이번 사진이 포토샵의 힘이 아니라 그냥 우연히 찍힌 그 자체로써 꽤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진을 보고 무엇을 느끼든, 찍는 이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찍혀진 풍경도 그럴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어떤 면에서 본다면 왜곡일 수도 있고... 어떤 면에서 본다면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고... 사진이 대중화 되면서 점점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보다 무언가 느낌을 전달하려는 경향이 많아진 듯 합니다. 저 또한 있는 그대로보다 느낌을 더 중요시 하니까요. 포토샵을 이용하든 사진기의 기능을 이용하든 핵심은 사진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느낌이라고 보는 것이죠. 하지만 가슴 한켠에서는 너무 내 입맛에 맞추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도 듭니다. 내 입맛에 맞춰서 할 것이라면, 그림 쪽이 훨씬 나은 표현 도구라고 보는 것도 가능하구요. 비단 사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글을 쓰는 것도 똑같지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사건의 목격담을 전하거나 누군가와의 다툼을 이야기 할 때...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왜곡인..
무엇을 바라는 걸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가끔은 우연이라는 단어가 내가 상상하지 못한 무엇을 던져주기를 바라기도한다. 혼자서 이런 저런 의미를 담아보지만,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면, 나머지 의미는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채워넣는 것이다. 남들을 따라하기 싫어한다면서도, 남들이 찍었던 것을 비슷하게 흉내내 보기도하고, 이미 전에 내가 찍었던 것을 다시 한번 비슷하게 찍어 보기도 한다. 사진에 대한 책을 너무 열심히 읽었나보다.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의미를 부여하고, 점점 찍을 만한 것들이 내 시야에서 사라지는 건, 아마도 나를 포장하고 싶고 꾸미고 싶은 욕심이겠지?
머리가 아파요. 그래서 끄적였지요. 하지만 전할 수 있는 건 언제나 그렇듯... 많지 않아요. 무엇을 말해 줄 수 있을까요?
내 일상에서 가장 신나는 순간들을 꼽으라면 아마 책을 사려고 이것저것 살펴보는 시간과 책이 내 선에 쥐어졌을 때가 아닐까 싶다. 구입한 책을 모두 보지는 않기에 과소비와 쓸데없는 지적허영의 극치인 행위로 느껴질 때가 있긴하지만... 다른 말로하면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책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저나 자꾸 내 입과 내 손에서 오래전 버렸다고 생각되었던 쓸데없는 한자어와 영어 단어가 맴돌고 있다. 진짜 지적 허영은 책구입보다 단어에서 나타는 것이 훨씬 큰 허영인 것인데...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순간의 느낌보다 괜한 것들에 예민해지는 나를 자주 발견하게되는 경우가 있다. 처음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던건 분명 내가 예민해지는 그것들 때문이 아니었는데도. 2013년 1월의 어느날... 잠실에서...
귤을 먹다가 문득 든 생각. 왜 귤을 겨울에 먹어야 할까? 자연상태에서 자라나는 것에 의해서 겨울에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은 아는데... 뭐랄까 좀 철학적인 척을 좀 해보고 싶은 마음에 저 문장이 떠오른 것일까? 그렇다고 철학적으로 뭔가를 정의할 생각이 있던건 아니다. 그냥 뭔가 너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의심하고 싶었던 기분이랄까? 이런 의심은 하면 할 수록 끝도없고 답도 안나온다는 사실을 알긴하지만, 그래도 한번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그러고 보니 하필이면 사람들이 식욕을 가장 많이느낀다는 주황색이잖아! 귤은 겨울에 사람들을 살찌우게하려고 겨울에 먹는 것일까? 지금 내 뱃살을 보면 그런거 같긴한데... ㅡㅡ;;; 뜬금없이 보노보노란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네.
가끔... 내가 시작하고 하고 싶었던 것임에도, 그 모든 것을 머리 속에서 깔끔하게 털어 버린채로 지내기 일쑤인 나를 발견한다.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어쩜이리도 멍청할까란 생각에 머리를 쥐어뜯는다. 그럼에도 이렇게 생각났으니 다행이아니던가! 아이폰 사진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사진은 히비스커스란 허브티다. 마치 체리의 맛이 느껴지는 이 차는 내 허브티 모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맛이었다. 다른 곳에서도 맛이 마음에 드려나? 홍대의 커피 어떤 커피숍. 2012년 연말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곧 잊혀지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보이지 않을 장면들이지만 그래도 기록해본다. 내 눈이 처음을 기억하고, 사진기란 기계가 두번째로 기억하고, 컴퓨터로 머리속의 영상으로 꾸며보고, 이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 의해서 세번째로 기억되고, 그래도 잊혀지겠지만, 2012년 12월 29일을 이렇게 기억해본다.
티스토리 사진 공모전에 사진을 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안될 것은 알지만 그래도 한 번 내봐야지. 많은 사람들이 환호해주지 않을 테지만 뭔가 의미를 담은 사진을 내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말하자. 내 사진은 사진 자체의 작품으로써는 질이 매우 떨어진다.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일 사진찍으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이쁜 것을 찍지도 않고... 그런데 나는 이쁘지 않은 내 사진을 사랑한다. 가끔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정말 내가 찍었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로 반하는 사진들이 있다. 분명 내가 찍을 때는 아무생각없이 찍었는데, 그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면 너무 매력적인 것이다. 그래... 나르시즘인지도 모른다. 내 사진은 여러번 변화한다. 내가 돌아다니면서 눈으로 볼때의 풍경과 카메라..
차가워지는 바람... 거부하고 싶어도 시간은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달려만간다. 그래서 아쉽고 그래서 더 아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항상 가지는 편견... 변두리는 그저 발전하지 못한 동네, 지저분하다는 편견, 오래되었다는 편견, 오히려 서울의 중심이라 하는 곳보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사라진다. 오래된 것은 그냥 그렇게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사람의 흔적... 건물은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알리는 지표다. 그 지표의 변화는 사람들의 생각의 변화를 표현하기도 한다. 건물에서 느껴지는 사람의 흔적. 무엇을 읽어낼 수 있을까? 오래된 구조의 집. 그런 집에도 최신의 기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그 흔적을 밖에 남겨둔다. 생활의 흔적.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듯이 당신이 신경쓰지 않는 그곳에 생명이 자라나..
해질 때 사진들 보다가 여행하면서 찍었던 것을 모아봤다. 언제였더라... 전국 여행한다고 나서고 첫날째 되던날 저녁쯤 이었다. 장소는 용인... ^^ 이건 이틀째였나?? 이천에서 보냈던 저녁. 공주에서 맞이한 새벽녘이었던듯.. ㅡㅡ;; 며칠째 날인지는 기억 안남... ^^;; 저장해 놓은 폴더에 날짜 적혀있긴한데. 귀찮음. 이것도 새벽. 아마도 익산에서 출발할 때 쯤이었던 듯함. 실제는 이렇지 않은데 사진기로 일부러 어둡게 해서 찍음. 훔.. 이건 정확한 위치가 기억이 안남. ㅡㅡ;;; 아무튼 해질때 인데... 사진찍은 것을 더 뒤적이기 싫으니 그냥 모르는 채로 패스. ^^;; 이건... 목포에서였던 듯.
라는 제목으로 서울 곳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느낀 것들을 포스팅을 해왔었다. 그러다 결국 걸어서 전국일주를 해보자는 황당한 생각까지 이어져 보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매일 걸어 서울에서 목포까지 걸어가서 배를 타고 제주도까지 갔다 왔다. 나도 왜 이런 미련한 짓을 하고 앉아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돌아다니는 것이 마치 내 삶의 의무라도 되는 듯이 걸어다녔다. 이 걸음들이 나에게 돈이나 명예를 주진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진...)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돈을 바랬고 명예를 바랬다면, 그렇게 열심히 찍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무식하게 찍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인이 나에게 사진전에 출품해보라며 서울시에서 공모하는 사진전을 알려주었다. 다른 것보다 내가 찍는 사진의 주제와 서울시의 공모전이 왠지모르게 딱 맞아 ..
사진도 그러하고, 글도 그러하고, 요즘 너무 힘을 주는 것 같다. 뭐랄까... 좀 더 멋지고 좀 더 무언가를 담은 것을 보여주고 담아내야겠다는 욕심이 앞선다고 할까? 그래서 별거 아님에도 이야기는 우왕좌왕, 사진기의 셔터는 좀 처럼 눌러지지 않는다. 이번 춘천으로의 발걸음도 마찬가지였다. 사진들과 더불어 쓸 글을 좀 더 멋지게 보이게 하고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끄적였다. 그러나 내 눈앞에서 나를 가로 막는 것은 커다란 욕심이라는 벽뿐. 글의 핵심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감성을 자극시키려는 짓꺼리만 남아있었다. 솔직하지 못한 광대의 모습이 내 글에서, 그리고 내 사진에서 느껴졌다. 진심을 담으려, 내 생각을 담으려 했던 블로그인데 왜 이렇게 꾸미고 있던 것일까? 사진과 글을 억지로 엮으려..
썩 궁금해 하지 않겠지만, 요즘 자꾸 쓰던 글들이 방향을 잃고 좌초가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일상에 대한 기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끄적여본다. 요즘 정치쪽이 시끄러워 할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Tour de France 요즘 매일 저녁 보는 경기다. 자전거 경주로 유명한 스타로는 암스트롱이 있다. 이 선수는 자전거를 모르는 사람도 알 정도로 유명한데, 고환암을 이기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간 승리의 전형이라고 할까? 아무튼 기껏해야 일주일에 한번씩 한강을 설렁 설렁 돌아다니는 내가 이 대회에 빠져들게 된 이유는 우연치 않게 자전거 관련 게시판을 돌아다니다 사람들의 말에 솔깃 했기 때문이었다.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는 나를 현혹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더불어 내가 ..
오늘 하루 종일 매달렸던 일이 있다. 내가 왜 이런 걸 하고 있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어찌되었든 한번 관심을 주기 시작하면 뭔가를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지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몇시간동안 끙끙거렸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바로 미니어처 효과다. 그러니까. 일반 사진을 마치 미니어처를 찍은 듯한 느낌을 주는 효과를 말한다. 위 사진은 그나마 가장 잘 된 것 중에 하나를 고른 것이다. 그나저나 큰 사진으로 볼때는 영 아니었는데 화면이 줄어드니 꽤 봐줄만 해졌다. ㅡㅡ;; 아래는 원본 사진이다. 위에 같은 모습이 나타나기 위해서 해야 될 일은 무엇일까? 인터넷에 떠도는 강좌들을 내 나름대로 종합해서 미니어쳐 효과를 내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다. 1. 색보정 미니어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선 될수 있는..
요 며칠동안 인터넷을 떠돌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다. '새로운 사진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봐?' 사진과 관련된 커뮤니티는 잘 가지 않는 나이기에 사진관련 된 허영(?)이 남들에 비해 많이 없다. 예를 들면, 카메라는 무엇이 좋으니 꼭 사야하고, 렌즈는 어떤 것을 꼭 준비해야되고, 해가 강렬할 때는 이렇게 설정해야하고,비가 올때는 이렇게 설정해야하며,동물을 찍을 때는 이렇게 설정하고,꽃을 찍을 때는 이런 설정을 하며,사진은 이런데서 찍어야만 좋으며,사진의 구도는 이래야 한다.등등등.... 사실상 저런 이야기를 모르고 있었기에 내가 많은 제약과 제한에서 벗어난 사진 찍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오히려 몸으로 체득하고 나만의 시선과 나만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애쓰게 된 이유기도하고... 여하튼 이렇게 자..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을 무지하게 찎으러 다닌다. 작가처럼 찍는 것 안한다면서 가끔씩 뭔가 느껴지지 않고, 이쁘지 않아 후회되는 사진들이 있다. 엉망으로 찍은 사진을 지우지 않고 고이 고이 보관해 둔다. 언젠가 크게 쓰일 날이 있을 거라면서. 대표적인 사진 하나 보여주겠다. 이건 누가 봐도 별 감흥없는 사진이다. 어떤 느낌도 없고, 솔직히 구도도 좀 요상하기도 하고. 뭘 찍은 것이냐면, 시골의 한 도심에서 행사를 하느라 하늘에 강렬한 빛을 쏘는 중이었다. 검은 하늘에 뿌연 것은 하트모양이었다. 물론 사진찍을 때는 몰랐다. 좀 더 가까이 가서야 하트임을 확인 했으니. 여하튼 이것이 원본 사진이다. 사진을 찍은 이유는 마치 배트맨이라도 부르는 것마냥 빛을 쏘는 광경 자체가 신기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을 찍은..
벌써 몇년 전 이야기가 되겠네요. 내 삶에서 사진을 일부로 삼아보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하던 날이요. 물론 전문적인 작가를 꿈꾸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삶속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어떤 의미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언제나 이론보다는 몸으로 체득하는 것을 좋아했던 인간이라서 사진에 대한 이론 공부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채 무작정 찍으러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이론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는 태도로 사진을 찍고 다닙니다.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론에 얽메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지요. 이쁘고 멋있는 사진은 여전히 찍을줄 모릅니다. 사진기의 기능조차 다 모릅니다. 그저 내 눈에 좋은 것과 내 느낌에 좋은 것을 찾아 마구 셔터를 누릅니다. 그래서 자..
블로거에게 사진이란 무엇인가? 이건 많은 블로거들에게 큰 고민이 되리라 본다. 블로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사진이라고 할 정도로 블로거에게 사진은 떨어질수 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인식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진이 블로그의 가장 큰 볼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 볼거리라는 것은 눈으로 글로써 만이 아니라 시각적인 만족을 채워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건 영상매체의 발달과 대중문화의 변화에 관련된 이야기다. 간략하게 이야기 하면, 영상매체의 발달이 대중을 현혹시켰고, 그 현혹으로 인해 글의 내용보다는 영상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데 더 우선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한 이야기 교류에 있어서도 이 영상은 큰 역할을 하게 되고 쉽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당연히 블로그도 ..
처음에 시작했던 마음은 더 이상 없다. 열세번째 이야기를 위해서 걸었던 내 걸음에는 처음의 설레임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새 의무가 되었고, 습관이 되었다. 이번 걸음도 그랬다. 그저 습관 중 하나였을뿐 설레임이란 단어는 남아있지 않았다. 사진에 기교가 들어갔을 때 부터였을까? 사진에 대한 무언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을까? 많이 찍지 않게 되었다. 좀 처럼 맘에 드는 장면이 눈에 띄지 않는다. 찍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겨서 억지로 찍거나 무언가 멋있어 보이려고 찍기 일쑤다. 반성한다. 솔직히 오래 전에 들어있던 사진 속 이야기가 사라졌다. 이번 걸음은 그에 대한 결정판일지도 모르겠다. 4시간을 걸으면서 찍었지만 좀 처럼 맘에 들지 않는다. 그나마 처음 걸었을 때 느..
이제는 더 이상 '덜컹'거리지 않는 지하철을 타고 지나다보면, 문득 궁금해지는 곳들이 있다. 내가 보는 풍경은 이런데 저 안은 어떤 모습일까? 뭐 굳이 특별할 것은 없지만 가끔 왠지 모르게 궁금해진다. 그래서 뚝섬역에서 내려 걷기로 했다. 2호선 창밖의 풍경 속이 문득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내가 주로 걸었던 길의 전체적인 풍경은 이 사진 하나면 모두 설명이 될듯 하다. 낮고 오래된 건물들의 나열 끝에 보게 되는 높고 웅장한 새로운 건물들.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실이 있다. 많이 요상해 보이는 이 문장으로 설명하고 싶은 것은 서울에 남아있는 공단 같은 지역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 구로쪽 말고 성수역에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 지역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외에 지역에 사는 ..
14일 오후 5시경의 현장 사진입니다. 원래는 현장에 가서 한정판은 못사더라도 행사를 즐기다 일반판을 구매하고 올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행사 진행의 미숙함으로 인해서 행사장은 엉망이되어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낙제점을 주고 싶습니다. 일반판도 미리 줄서있던 2000명외에는 구입을 할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덕분에 왔다가 그냥 돌아가신 분들도 꽤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이런 행사에 오는 것은 게임도 사고 행사도 즐기는 것이지 행사를 즐기기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줄서있는 무리는 총 크게 세무리구요. 행사 스텐드 바로 앞에 약 100분 정도 계시더군요. 오후 5시 기준으로 줄서신 분들 외에 분들까지 치면 행사장에는 2500분쯤 되어 보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혹시나 한정판을 하..
사진을 찍다보면, 찍을 때는 뭔가 멋지다면서 찍어놓고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나름대로 찍을 때는 혼자서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찍는데, 집에와서 확인 했을때 보이는 그 허무함이란... 내가 느끼는 허무함은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느끼는 허무함과는 조금 다르다. 대다수의 경우는 사진이 이쁘지 않아서 허무함을 느끼지만 나는 내 사진속에서 뭔가 담겨진 이야기가 없어보여서 느끼는 것이다. 내가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목적이란 이쁘게 찍고, 멋지게 찍는 것이 아니라 순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 것이기 때문이다. 어짜피 이쁘고, 멋지게 찍는 사람들은 차고 넘친다. 굳이 나까지 그 행렬에 끼어들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런 느낌을 대표적으로 나에게 전달하는 사진이 바로 이 달 사진이다. 나..
봄비가 살랑살랑 떨어지던 어느 일요일. 신촌에서 광화문으로 걷고 있었다. 그 사이에 반듯이 거쳐가야만 하는 아현동이 내 눈에 보였다. 2012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1970년대와 80년대의 향기를 맡을 수 있던 곳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향기를 냄새나는 것이라면서, 구식이라면서 치워버려야 한다 하지만.... 오래 된 건물자리는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이 건물들이 폭삭 내려앉아있었고, 그 주변을 높다란 담장같은 철근과 천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몇일 뒤 나는 그 곳을 다시 찾았다. 마치 구멍이 난듯이 곳곳에 있던 건물은 사라졌다. 예전에 무엇이 있었느냐는 듯이... 잘못된 기억을 바로잡으려는 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사라질 예정된 곳. 해가 높이 떠있는 한 낮에도 마치 귀신이라도 나올 것만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