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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부정선거 의혹과 진중권 주장에 관한 정리.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10.26 부정선거 의혹과 진중권 주장에 관한 정리.

무량수won 2012. 2. 16. 15:35



2011년 10월 26일에 열렸던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정당 소속이 아닌 박원순이 처음 인지도 5%로 시작해 안철수의 지지를 얻어 거대 정당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서울 시장이 되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선거가 끝나고 선거에 이상한 일이 있었다는 제보가 계속 되었다. 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의 특정 페이지가 접속이 잘 안되는 현상이 일어났고, 새벽에 투표를 하고 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투표를 할 수 없는 젊은 층은 투덜 거렸다. 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투표장소를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해서 못알아보는 데서 일어난 것이 아니다. 선관위는 당시 투표장소를 알수 없는 이유로 마구 바꿔 놓았다.

불만이 터져나왔다. 우선 새벽 출근 시간 전에 투표를 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층은 다른 계층에 비해 이런 투표장소 변경에 취약하다는 점이 사람들의 의혹을 샀다.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퇴근하고 투표를 하면 될 것 아니냐고... 실제로 투표 가능시간은 저녁 8시까지였으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현실을 안다면 이런 이야기는 하기 힘들 것이다.

노동법으로 5인 이상의 사업장의 경우 주당 40시간으로 제한을 걸었지만 사실상 대기업을 비롯해 대부분의 기업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 그러니까 사실상 6시 퇴근은 커녕 8시에도 퇴근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정부가 2012년 1월 말에 잡셰어링이란 제도를 들고나오면서 그동안 주말은 법정40시간에 포함 시키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시킬테니 대기업들 긴장하라고 선포까지 했을까...

2012/01/26 - [잡담 및 답변] - MB의 잡셰어링 2012년판은 문제 없을까?


이건 그동안 주말은 주중 근무로 안춰졌다는 소리다. 그러니까 노동법이 무용지물이었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젊을수록 일하는 시간이 다른 연령 대보다 길다. 왜냐고? 젊을 수록 직급이 낮고 윗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퇴근을 해야하는 것이 한국이란 나라의 현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젊은세대는 새벽에 투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투표소가 변경되고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접속해 투표장소를 알아볼 수 없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의혹을 불거지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의혹이 기름을 부은 것이 "나는 꼼수다(나꼼수)" 라는 팟캐스트 방송이다. 나꼼수는 이 의혹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떠들었고, 선관위 직원이 db를 끊어놓은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로그(컴퓨터의 모든 행동) 기록을 공개해서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건 MB가 지시한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성 문제(음모론)를 제기하기에 이르른다.

나꼼수 팀이 이렇게 음모론 까지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방송 컨셉자체가 MB의 비리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선관위를 비롯한 주요언론들은 그 문제는 디도스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그리고 12월...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의 최구식 의원의 비서관 공씨가 난데 없이 디도스 공격 주범으로 경찰에 잡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디도스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로 초점이 맞춰졌다. 모든 언론은 공씨 뒤에 누가 있었는지를 캐내려고 애를 썼고 정말 디도스 때문이었는지 아닌지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에 나꼼수 팀은 지속적으로 "디도스 문제가 아니라 db연결이 끊어진 것이기 때문에 선관위 내부의 소행이다"라고 주장한다.

결국 경찰, 검찰 수사는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씨가 술자리에서 혼자 결심하고 전세를 뺀 돈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고 결론을 맺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배후를 밝히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며 더 이상 의혹은 없다고 떠들었다.

나꼼수는 여기서 물러나지 않았다. 문제의 핵심은 db연결을 끊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잡으면 배후가 밝혀질 것이고 투표소 변경문제와 결부된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이를 언론들이 옮겨적자 진중권이 태클을 걸고 나섰다. 진중권은 그동안 나꼼수 열풍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선관위 db 문제 전에 전봉주의 구속 수감에 대해서 대중들이 비판없이 나꼼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리고 그의 비판은 선관위 db까지 뻗어나간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진중권의 이야기와 나꼼수 주장을 비교해 가면서 보도록하자.

진중권이 선관위 db문제를 비판을 시작한 이유는 나꼼수가 제기한 주장이 너무 허황되고 규모가 크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MB가 아무리 멍청해도 10만원을 잃을 수 있는 게임판에 10원을 얻으려 들어갔겠느냐는 것이다. 나꼼수 팀은 이를 그만큼 꼼꼼한 성격이기 때문에 서슴없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것을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일과 비슷하다고 본다. 주식시장에서는 10만원을 잃을 수 있어도 10원 이득을 보기 위해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정치도 그정도의 꼴통(?)들이 많은 판이다. 그들이 일반 사람들 처럼 상식적이라면 과연 정부가 이따위로 망가졌을까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대놓고 하는 대기업 총수들의 비리와 각계 각층에 스며들어있는 비리도 생각해보자...

다소 황당한 소리라 하더라도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진중권이 강조한대로 음모론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미 오랜 시간 그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음모론이 현실로 드러나는 것을 많이 봐오지 않았던가?




진중권은 디도스로도 충분히 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 위치데이터를 못보게 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아래 밑줄 친 멘트는 진중권이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디도스 공격해서 MB정부가 이득을 얻으려했다는 것이 수학적으로 말도 안되게 비합리적이라는 소리다.


디도스는 어떤 문제가 있었단 말인가?

아무튼 여기서 해결하고 가야 할 것은 디도스로 투표소 위치 데이터 불러오는 것을 방해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일 것이다. 나는 해킹이라면 가능해도 디도스 공격이라면 불가능 하다고 본다. 물론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어떻게 되었다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디도스는 좀비피시가 된 컴퓨터를 모두 특정 인터넷 주소에 다량으로 접속해 공격하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보통은 홈페이지 대문 자체를 들어갈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과거에 실제 실행되었던 디도스 공격은 홈페이지 자체를 다운 시켜서 접속할 수 없게 만들었었다.

쉽게 비유하면 이것과 같다. 누군가 당신과 축구를 한다고 하자. 당신은 골기퍼(홈피대문)다. 상대 공격수가 당신의 골대에 골(접속시도)을 넣으려고 한다. 그 공이 하나씩 날라온다면 당신은 대부분 막아서 공을 다른 곳(사용자가 찾는 정보)으로 보낼 수 가있다. 그런데 그 날라오는 공이 10개씩 된다고 해보자. 대부분 골대에 공이 들어가버리고 당신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멍해질 것(홈페이지 다운)이다.

물론 디도스 공격은 꼭 대문이 아니어도 된다. 홈피에 연결된 다른 특정 페이지만 공격할 수도 있다. 해당 주소만 입력되면 되는 것이니까. 그런데 그 페이지도 아니고 페이지에 연결된 데이터베이스를 끊는다? 이건 애초에 디도스 목적에도 맞지 않고, 실질적으로 하기도 어려운 작업이다. 이런 디도스 사례가 나타난 적도 없다. ㅡㅡ;;;

만약 그 행위(투표소가 안나오게 하는)가 사이트를 직접 해킹한 것이라면 가능하겠지만 디도스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ㅡㅡ;; 외부에서 따로 페이지 내의 데이터 연결 주소를 알기도 어렵거니와 그렇게 좀비 피시를 연결하도록 하는 건... 그리고 디도스로 홈페이지 대문이 아니라 특정 페이지를 다운 시키는 것도 사실상 가능성이 매우 적다.


아무튼 진중권은 이 문제에 대해서 디도스로도 db연동만 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만 수용한다. 나는 여기서부터 진중권이 잘못된 유추와 사실관계 정립을 했다고 본다.


그러니 누가 무슨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조언해줘도 들릴리가 없다. ㅡㅡ;;

또한 진중권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가 있다. 한국에서는 정권을 가진 자가 정권을 잃어도 제대로 숙청(?)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이 의혹들이 사실로 들어난다고 MB가 무기징역을 당할까? 아니 광주에서 사람들을 학살한 전두환도 저렇게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는데 겨우 선거 가지고 장난쳤다고 처벌이 될리가 있나... 뿐만 아니다. 재벌 총수를 보라 최근에 나온 뉴스에 의하면 1990년대 이후 실형을 받은 재벌이 없다고 한다. 어떤 짓거리를 했어도 모두 집행유예란 사실.

그러니까 정권을 잡은 이에게 있어서 이정도 장난질(?)은 그리 큰 위험을 지닌 것이 아니다. 어짜피 MB와 박씨와 사이도 안좋은 마당에 박씨 좋으라고 조심조심 할 필요가 있었을까?? 자기 인물들 심어 놓는 것이 중요하지... 참고로 나경원은 MB측 사람이다.


그럼 진중권은 무조건 적으로 엉뚱한 하고 잘못된 것일까? 아니다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나꼼수 팀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것은 투표소 검색 db가 끊겼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db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장애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선관위가 그 접속률을 밝혔고 거기에서도 부분적으로 장애가 있었을 뿐 투표소 db만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나꼼수 팀이 지적한데로 투표소 검색 db만 끊었다면 홈페이지의 다른 부분에서 장애가 생긴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느냐하는 점이다. 이건 진중권으로서는 아니 나였어도 충분히 의심을 제기할 만한 것이다.

게다가 투표소의 경우 일반적으로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끊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사이 시간에 접속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건 당시 상황을 전하던 네티즌들이 남겨놓은 게시판의 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니 진중권은 당연히 "이거 봐라 전제 자체가 성립이 안되지 않느냐!"라고 떠들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문제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데, 우선 db접속의 경우 중간에 끊어놓았다가 잠시 연결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서버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로 분산되어 있는 경우라면 어떤 사람은 연결되고 어떤 사람은 연결이 안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부분은 진중권이 무시한 부분인데 사실 나도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진중권의 의심은 당연하지만 그의심을 헛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아무튼 db의 연결을 끊었다고 해서 db만 끊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 다른 부분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자료의 보존 및 서버트래픽 분산을 위해서 말이다.

그럼 진중권이 깨졌다고 하는 전제는 아직 깨지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지금까지는 진중권의 의견에 반박(?)하는 것에 가까운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진중권의 의견 중에 충분히 동조할 만한 사실은 있나?



바로 투표소 변경에 대한 것인데, 진중권의 분석이 타당하다고 본다. 투표소 변경 건은 사실상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졌던 것을 까보니 엉망진창 이었을 뿐이고, 선관위를 비롯한 각 동사무소와 구청은 이에 대해 할말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것을 부정선거 의혹과 연계시키기에는 그 연결고리가 매우 약하다는 뜻이다. 나는 진중권의 이 의견에 적극 동조한다. 다만 문제는 이렇다고 해서 나꼼수가 제기했던 부정선거 의혹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투표소를 변경하는데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db연동 문제가 해결 된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나꼼수가 생각했던 엄청난 규모의 동원까지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럼 오히려 진중권이 비난했던 음모의 규모가 줄어들어 타당성이 높아져만 간다. 물론 진중권은 db부분에서도 부정하고 있기에 음모론의 증거가 되지만...



최근 이 문제에 관해서 굉장한 일이 벌어진다.

나꼼수 팀이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서버의 디도스 공격 상황을 알려줄 수 있는 문건을 확보했고, 그것이 공개 되게 된 것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디도스 공격보고서, 디도스 공격 없었다. - 위키프레스

이 문건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모두 알아서 자기네들(LG측)이 처리 했고, 선관위 홈페이지에 생겼던 문제는 디도스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중권이 철석같이 믿었던 선관위 db가 디도스 공격에 의해서 끊겼다는 사실은 거짓이 된 것이다. ㅡㅡ;;

이쯤에서 생기는 의문이 있다. 그럼 지금까지 시끄럽게 떠들어 대면서 디도스 공격한 애들은 뭐가 되는 것이냐하는 점이다. 내가 판단하기에 그 애들은 조작된 사건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물론 정확하게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디도스 관련 수사능력으로 생각해보면 그냥 끼워 맞추기로 얘들을 잡아 넣고 대충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정신없고 길고 긴 문제를 짧게 다시 정리해주겠다.


10.26 보궐선거에서 선관위 홈페이지 이상. 젊은 층들 투표소 검색이 안되서 불이익 얻음.
나꼼수 이에 대한 의혹제기, 선관위 의도적으로 BD끊은거 아니냐.
선관위, 이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벌어진 장애일 뿐이다.
정부, 디도스 범임 잡음.
검찰, 20대 보좌관이 치기어린 마음에 전세금 빼서 디도스 공격 시도했음으로 결론.
나꼼수, 이건 디도스 문제가 아니라 db를 누가 끊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의혹 지속 제시.
진중권, 그 약간의 이득 얻겠다고 정부가 부정선거로 비춰질 수 있는 엄청난 일을 벌였을리 없다고 주장.
나꼼수, 선관위 디도스 공격 피해 없었음을 증명할 자료 가지고 있다 발언.

결국 선관위 디도스 공격 피해 없었다는 분석 자료 공개.


그럼 이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나꼼수가 결국 모두 옳다는 이야기인가?

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본다. 진중권의 db관련 이야기는 사실관계에서 무너지긴 했지만 이 사건이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디도스 공격이 없었는데 선관위 홈페이지가 맛이 갔다는 것은 선관위 서버가 엉망이었다는 이야기고, 그 서버를 통체로 교체하는 것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빨리 진척시켜야 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나꼼수가 의심하는 대로 모든 기록까지 삭제할 필요는 없는데 그것까지 모두 없애려고 한다는 것은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고 본다. 거기에다가 20대 보좌관의 치기어린 디도스 공격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왜 이 일이 일어났는지는 분명히 규명해야 정부가 부정선거 개입의혹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치기 어린 디도스 공격이 조작된 것일 경우, 왜 정부는 단순히 우연일 수 밖에 없는 일을 위해서 디도스 공격을 조작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된다. 결국 10.26 보궐 선거에 부정선거 개입 이 확실시 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치기 어린 디도스 공격이 조작이 아닌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럼에도 선관위 홈페이지에 영향을 주진 못했지만) 누가 무슨 목적으로 배후에서 조종했는 지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애국심이 강하고 충성심이 강하고 충동적이라고 해도 20대 후반의 남자가 자기가 사는 집 전세를 빼서 했을 정도로 무모할까?


10.26 보궐선거의 부정 개입 의혹의 의미는 무엇인가?

진중권의 말처럼 어짜피 더 밝혀봐야 이어진 연결지점 따위는 더 찾을 수 없을지라도 나는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 이유는 사람들이 진실에 배고파하기 때문이다. 매일 터져나오는 이 정권의 비리 사건에 대중은 화가나있다. 이런 의혹이 해결되지 않고 자꾸 덮어두고 넘어간다면 그 분노는 대중의 이성을 상실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꼼수에서 나오는 말을 무조건 적으로 믿고 따르는 이유는 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위를 하든 혁명을 하든 언제나 광적으로 도발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사회가 사람들을 그렇게 몰아가고 있기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본다.


결론.

이 긴 이야기의 결론을 내자면 나는 10.26 보궐선거의 db문제는 선관위가 인위적인 개입을 했느냐 안했느냐를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라고 본다. 진중권의 의심은 이해하지만 그동안 정부가 해왔던 짓꺼리들을 생각해볼 때 좀 비상식적으로 보인다고 해도 나꼼수가 제시하는 음모론에 무게를 실어줄 수 밖에 없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더불어 사람들은 가식과 거짓에 놀아나고 싶지 않아서 진실로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따르려한다. 그것이 안철수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고, 문재인이 떠오르게 된 이유라고 본다. 애석하지만 사람들의 그 열망은 나꼼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비판없이 무조건 따르려하는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왠지 모순되어 보이지만 인간 자체가 모순 덩어리 아니던가...


만약 당신이 이 문제에 대해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보고 싶고 좀 더 사실에 근접하고 싶다면, 굉장히 재수없어도 진중권의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봐야 되고 나꼼수에서 제기되는 이야기를 의심을 해봐야 한다. 반대로 진중권의 이야기가 아무리 통쾌해도 여러가지 면에서 의심을 해봐야하고 나꼼수의 이야기를 무조건 음모론이라면서 놀릴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그나저나.. 나는 6시간 넘게 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인지.... 요즘 내가 시간이 많이 남아돌기는 하나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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