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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카더라 통신과 뉴스 짜집기로 단독보도하는 뻔뻔함

무량수won 2012. 6. 26. 10:06





며칠 전부터 뉴스에서서 떠들기 시작한 이야기가 있다. 그동안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라며 검찰이 캐오던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의 미국 집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수사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뭍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마치 부관참시(죽은 고인의 무덤을 파 형벌을 내리는 행위)라도 시행하듯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 포스팅은 노정연의 결백 여부를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미 며칠전 TV를 통해서 '~카더라' 뉴스로 나온 이야기가 다시 또 '~카더라'뉴스로 보내면서 무려 '단독'을 붙이는 신문사의 뻔뻔함의 극치에 대한 것이다. 



위에 보여지는 사진은 포털인 다음에 뉴스 순위를 나타낸 것이다. 마치 큰일이라도 벌어진 듯 뉴스가 1위에 올라 있음을 확인할 수 가 있다. 마치 노정연과 관련된 그동안 사건에서 새로운 증거가 포착된듯 한 인상을 주는 제목이다. 내용을 확인 안하면 분명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저런 저런... 결국 이제서야 인정했구만..."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이 뉴스가 단독도 아니며, 카더라 통신이라는 사실이다. 


자 그럼 기사를 하나씩 천천히 뜯어보고 씹어보고 맛보도록 하자. 




 

위에서 사람들이 본 한줄짜리 제목은 이런 식으로 제목이 나와 있다. 마치 노정연 본인이 직접 밝힌 것 처럼. 그리고 마치 자기네들만 이 사실을 알고 보도한 것 처럼.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직접 취재한 것 처럼....


하지만 부제에서 밝히듯이 직접 인터뷰가 아니라 검찰에 서면답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더불어 불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선글라스男 어머니가 아실 것"이라고 넣어주는 센쓰까지!!!




광고는 자체적으로 지웠다. ^^;;



내용을 한 번 읽어보고 내가 줄쳐놓은 것을 보기 바란다. 왜냐면 종결하는 문장을 보면 기자가 어디서 뜬 소문을 들은 것인지 아니면 확실한 취재원에게 들은 것인지 알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대검 관계자는 밝힐 수 없다고 했는데, 기자는 어디선가 '알려진 이야기'를 가져와서 출처가 불명확한 이야기를 '전했다' 더불어 기자가 핵심으로 말하는 모든 내용은 이미 다른 언론들을 통해서 '~카더라'라는 식으로 보도가 되었고, 이 기사만의 이야기는 그저 또다른 '~카더라'이외에는 없다. 


기사 초반부터 '~했다','~라고 발표되었다' 등의 확실한 서술어를 쓸수 없는 것은 그 내용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혹시 있을 법적인 분쟁을 피해가 위한 하나의 장치로써 쓰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사는 시작할 때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이후 그 근거와 추가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쓰여진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보통 앞에 몇줄 읽고 나머지 내용을 잘 안보기 때문에 앞선 한두 문장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여하튼 그런 문장에서 확실한 이야기를 못했다는 것은 결국 이 기사는 '~카더라'기사라는 것이고, 뒤에 나온 근거들 또한 '~카더라'일수밖에 없다. 



더 재미난 사실은 이러함에도 무려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단독이라함은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을 독보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언론사가 '단독'을 제목에 붙일 때는 그 취재가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것으로 하는 혹은 누군가에게 '~카더라'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출처를 밝힐 수 있는 정보원과 증거 자료가 확보되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식의 보도의 경우 보수쪽 인사들은 명예훼손으로 매번 걸고 넘어진다. 허나 보수언론들은 이런 짓을 남발하고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씁쓸할 뿐이다. 


자! 동아일보가 다른 곳에 비해서 얼마나 늦었는지 정확하게 집어 내는 것은 귀찮으니 그냥 '노정연'을 검색해서 훑어보기라도 해보자. 단독이라면 동아일보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빠르게 올렸을 테니까. 






하지만 그냥 한번 검색에도 동아일보보다 비슷한 내용을 빠르게 보도한 언론사들은 차고 넘친다. 단독이란 단어가 무색하게도 말이다. 똑같은 의혹제기를 KBS는 무려 6시간 전에 '단독'도 아니라 이미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는 '간추린 뉴스'에서 전하고 있다. ㅡㅡ;;



어떤 뻔뻔함으로 무장했기에 이렇게 '단독'을 쉽게 쓰고 막 쓸수 있는 것인가? 


이유는 이 기사가 정말 '단독'으로 보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호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이다. 즉 제목으으로 인한 장난질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사실이야 어찌 되었든 노 전 대통령의 비리로 이슈를 만들어가려는 짓거리일 뿐이란 것이다. 특히나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일이 잦은 시대에 누가 내용까지 보겠는가? 나열된 뉴스 제목들만 보고 넘기지. 그런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위해서 '단독'이라는 제목 장난질을 덧붙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카더라'뉴스를 가지고...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알아준다는 언론사들의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이 포스팅은 그런 수준낮은 언론사들의 짓꺼리를 기록하기 위한 포스팅임을 밝히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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