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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굉장히 지능적인 바이럴 마케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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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굉장히 지능적인 바이럴 마케팅!!

무량수won 2013. 7. 30. 23:39


내가 항상 이야기 하던 것이 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그저 복사하고 붙여넣기라는 것이었다. 특히나 검색에 대한 알고리즘이 어쩔수없이 쓰여지고 보여지는 것에 의존하다보니 어찌되었든 많이 노출하고 보자는 식의 행위들이 반복된다.


여기에 매크로라는 것이 있다. 원래는 항상 쓰던 단어나 글 등을 빠르게 불러오는 기능을 말하는 단어였다. 주로 컴퓨터 용어로 많이 쓰였었다. 그런데, 이 매크로가 게임을 좀 더 쉽게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발전했다. 보통 게임쪽에서는 그것을 '오토'라 부르는데 매크로의 발전된 형태로 보면 편하다. 매크로가 문자를 불러오는 것을 말한다면, 오토는 문자 뿐만 아니라 게임 속 케릭터를 사람이 조절하는 것 처럼 움직이게 한다.


그것이 게임에만 남아있게 되지는 않는다. 이것이 게임을 통한 편리에서 만들어졌었었는데,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사는 시장이 형성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의 발전이 게임에만 남아 있던 것이 아니라 바이럴 마케팅과 만나게 되었다는 데 있다. 우리가 흔히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미친듯이 달리는 광고가 바로 이런 매크로가 오토로 발전된 것이 광고계로 흘러든 예다.




처음 바이럴 마케팅은 사람들에 의한 순수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여기에 돈이 물리면서 기계에 의한 광고로 바뀌게 된다. 한때 스팸메일이라 불리던 광고는 댓글과 블로그 포스팅으로 번졌으며, 게임에서 발전한 프로그래밍 기술은 무분별한 광고 폭탄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원래는 이런 발전(?)에 관한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으려 했지만 오늘 문득 생각난 김에 끄적거려봤다.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려 한다면 이보다 더 길고 자세한 이야기가 추가 되어야 하지만 그냥 간단하게 훑고 넘어가는 글이니 참고삼아서 봐주기 바란다.


그리고 오늘 나는 이런 바이럴 마케팅의 한 종류인 댓글 붙여넣는 매크로 프로그래밍의 가장 발달(?)된 형태를 접했다.





바로 이 모습인데, 처음에는 이것이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 전에 달렸던 댓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스티븐 킹에 관련된 글에는 스티븐 킹을 선덕여왕에 관련된 글에는 선덕여왕을, 안선영 연봉이야기에는 안선영 연봉이란 단어가 달린 것이다. 그것도 글쓴이로 말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 바로 선덕여왕과 안선영연봉에 달린 알파벳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면, 프로그래밍 상의 작은 오류의 흔적이다. 만약 사람이 글씨를 직접 적었다면, 과연 저렇게 쓸 수 있을까?? 한영키를 변환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 일이긴 하지만, 그 어떤 누구도 일부러 알파벳 하나를 더 붙이지는 않는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렇다. 이것을 우리는 프로그래밍에 의한 제목을 기계적으로 붙여넣기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다시 말해 당신이 어떤 글을 올리든 결과적으로 그 글에 관련이라도 된 듯한 글을 프로그래밍으로 돌려서 올린다는 것이다. 더불어 맨 위 갈무리 된 화면에 걸린 댓글에서도 기묘한 알파벳과 숫자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맞다. 이건 아래 갈무리 화면에 나온 것과 같은 프로그래밍의 흔적이다.



그럼 이것은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대부분 이런 댓글은 클릭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스파이 봇 혹은 바이러스 같은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깔게 하거나 자신들이 홍보하고 싶은 사이트로 연결되게 만든다. 그러니 왠만하면 클릭하지 않는 편이 좋다. ㅡㅡ;; 마치 사채없자들이 아무나 하나 걸리라는 식으로 전단지를 골목골목에 지져분하게 뿌리는 것과 같은 행태다.


이런 프로그래밍이 점점 진화하고 발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돈에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돈만 번다면 그 어떤 행위도 상관없다는 인식이 많이 깔려있기 떄문이다. 그만큼 세상이 썩어가고 있다는 뜻도 된다. 재미난 사실은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바이럴 마케팅 회사란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템베이라는 회사가 불법적인 행위를 중계하는 회사에서 돈을 벌고 시장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표창을 받았던 그 어처구니 없는 현실처럼, 이들도 돈을 많이 버는 회사가 된다면 정부로 부터 창조경제를 했다며 표창을 받으리라 누가 장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냥 이런 씁쓸한 이야기가 오늘은 하고 싶었다. 언젠가... 당신은 인터넷에 당신에게 공감해주던 사람이 프로그래밍 된 기계고 그렇게 한 이유가 당신에게서 돈을 사기 치려는 용도로 쓰였다는 사실에 화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사기꾼 같은 사이트가 돈을 많이 사기 쳤다는 이유로 정부에게서 표창을 받는 날이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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