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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네이버는 통합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나?

무량수won 2013. 12. 4. 12:16




네이버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네요. 얼핏 보기에는 기존에 블로그랑 뭐가 다른가 싶습니다. 얼추 공개된 것을 보기엔 통합 블로그를 만드려는 속셈(?) 같습니다. 뭐냐면, 그동안에는 블로거들이 따로 자신의 블로그에서 놀고 블로그를 방문해야만 글을 볼 수 있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건 하나의 블로그에 사람들의 글을 종류별로 실어놓는 형식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변하면 글 쓰고 싶은 사람들은 블로그 관리 할 필요 없이 글 쓰는 것에만 집중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더불어 다른 작가들의 글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해도 주목 받는 사람들만 주목받고 주목받는 종류의 이야기만 주목받게 되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어쩔수 없이 또 반복될 것이라는 점이죠. 활동 하는 사람들을 채찍(?)질 하기 위해서 과거 했던 파워 블로거 같은 명칭도 달아줄테고... 그러면 또 돈 이야기랑 연결시켜서 각 종 맘들을 등장시켜 성공한 케이스 한 명 두 명 TV에 출연시켜 이거만 하면 돈 엄청 버는 것처럼 꾸밀테고... 여하튼 과거 블로그의 행태를 답습할 듯 합니다. 


더불어 네이버가 한글로 된 글 쓰는 작가들을 흡수하는 블랙홀 같은 일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웹소설도 그렇고 줄어가는 사용자들의 컨텐츠 생성량에 대한 불안감은 새로운 서비스라는 행태로 흡수하는 것 같다는 것이죠. 다시 말해 빠져나간 글쟁이들의 소환과 더불어 빠져나가려는 네이버 이용자들을 소환하는 것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성공한 사업이 되면 블랙홀이 될 테고 실패하면, 그냥 뻘짓이 될테지만 요즘 네이버의 기업 의도는 어떻게하면 저렴하게 좋은 글 쓰는 사람이 네이버를 통해서 글을 쓰도록 만들까에 촛점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하실 한국에서 글쟁이들에게 제대로 원고료 주는 곳이 없는 현실이다보니 네이버가 그런 짓을 미치지 않고서는 할리는 없겠죠. 



좀 더 큰 그림을 좀 바라보면, 이 서비스가 의미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에서 양질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조명을 받았던 블로그도 온통 광고판으로 변한지 오래고, 이름좀 알렸다는 블로거들도 수익을 위해서 광고글 쓰기에 여념이 없고... 뭐 이런 상황이다보니 솔직한 글과 양질의 글을 찾기가 쉽지 않아진 현실이죠. 좋은 글을 찾아다니는 수요가 분명 있는데, 그들과 작가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될 만한 사이트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네이버쪽에서 그 다리를 만들어볼 요량으로 이런 저런 사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뷰는 오래 전에 망가졌지만 이상한 리뉴얼들로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구요. 



어쩌면 제가 그런 쪽에 자꾸 목말라하기 때문에 이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고... 뭐 그러네요. 


오랜만에 인터넷 세상에 대한 잡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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