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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읽기) 해외직구족에게 애국심을 묻다?

무량수won 2014. 12. 3. 15:24

나름 재미있어보여서 추적했다. 뭐 특별한 것은 아닌데, 뭐랄까... 사람들이 좀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할까? 발단이 된 기사의 내용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다들 제목만 보고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친기업적이고 국가 행정에 매우 우호적인 조중동 중에 중앙일보의 보도였기에 그럴 수도 있고... 이포스팅을한 정확한 이유는 맨 아래에서 밝히기로 하겠다.


이 이야기는 발단이 된 기사보다 요즘 떠도는 이야기 먼저 살펴보는 것이 나름 재미(?)있을 것이다.





오유에 올라온 애국심과 관련된 인기 게시물이다. 이 게시물 목록을 가져온 이유는 이 세 게시물이 모두 하나의 기사에서 파생된 게시물들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여기서 우리가 유심히 볼 것은 날짜와 시간 다음에 나온 숫자들이다. 분홍색은 해당 글의 조회수고, 붉은색은 추천수와 반대수다. 예를 들어 106/1 이란 숫자는 추천 106개와 반대 1개란 소리다. 이것을 유심히 보라고 한 이유는 오유에서 왠만한 공감으로 추천수 100개를 넘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들 수가 많기에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글이 100개의 추천을 받긴 하지만, 저기서 글 올려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래도 추천 100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말이다. ㅜㅜ


뭐 아무튼 그건 그렇고. 저 위에 갈무리 된 수치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본 수치는 아래의 갈무리다.



굳이 나눠서 갈무리 할 이유는 없었는데, 글 쓰다보니 내가 검색해 갈무리 한 화면이 조금 부족한 것을 알았다. ㅡㅡ;; 무슨 차이냐면, 아래 화면은 자주 보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 공간(?)의 숫자고, 위 화면은 그보다는 적은 공간의 숫자들의 차이가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베오베에 온(추천 100개 이상 받은 게시물들이 보여지는 곳)에 와서의 숫자고, 위 화면은 베오베에 오기 전 베스트에서의 숫자다.


괜히 갈무리는 두개를 해서 귀찮은 설명만 늘어났다. ㅡㅡ;; 쉽게 좀 과장해서 말하면, 위 화면은 동네 사람들이 보는 글이 예를 들면 대학교 대자보 같은 공간의 추천수고, 아래 화면은 전국 사람들이 보는 예를 들면 TV로 본 사람들의 추천수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귀찮아서 갈무리는 하지 않지만 현재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서 떠돌고 있다. 





그 단적인 예는 이 트위터다. 위 갈무리 된 화면 중 가운데 게시글이 이 트위터를 갈무리 한 것으로 700개가 넘는 추천수를 받은 것이다.





그에 대한 당사자의 반응... ^^;; 그냥 재미있어서 가져왔다. 어짜피 뭔가 엄청난 포스팅은 아니니...



혹시나 궁금해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서, 갈무리 된 화면에서 생각났다는 속담은 이것이다. 별 내용은 없고 이 갈무리 그대로 갈무리 된 게시물이다.




자. 여태까진 인터넷에서 어떻게 애국심 이야기가 퍼져갔고 어떤 반응들이 나왔는지를 슬쩍봤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가 갈무리 해온 것들은 그냥 그 반응들의 일부일 뿐이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과 각 커뮤니티에 퍼진 글들 등을 생각하면 내가 가져온 것들은 새발의 피 수준이다. ㅡㅡ;;;


그럼 왜 이 게시물들에 내가 처음 흥미를 보였을까? 저 게시물들에 동의표를 던지고 씁쓸한 웃음을 던질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같다. 바로 애국심을 국민들에게만 요구하는 뻔뻔한 행태가 웃겨서다. 근데 그것만 가지고는 약하다. 이미 기사를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해당 기사는 인터넷에서 퍼지는 것처럼 "어쭈! 이것들이 애국심도 없이 외국에서 물건을 사? 그러고 니들이 한국인들이야?"의 뉘앙스가 아니다. 꼼꼼히 기사를 살펴보면 사실상 오해에 가까운 이미지(?) 확산이라고 보면 된다.





< 중앙일보 보도 >


이건 애국심이란 단어를 다음에서 검색한 뉴스 결과다. 저 중앙일보의 기사가 이 이야기의 발단인데, 저렇게 인터넷에 퍼질만큼 많은 언론사들이 해외 직구와 애국심을 결부시키지 않았고, 발단이 된 기사를 꼼꼼히 따져보면 앞서 말한 뉘앙스의 느낌은 나지 않는다. 다만 제목을 중앙일보가 자극적으로 다느라고 앞선 뉘앙스의 느낌을 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조중동이라 불리는 찌라시 수준의 언론인 중앙일보와 자극적인 제목의 콜라보레이션의 결과라고 볼 수 있을까? 뭐 그런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해당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마지막 부분에 나름 분석이랍시고 이런 부분이 나온다.




이 모든 원인을 어려운 말과 베베꼬기 신공을 통해 사실상 정부와 유통업계로 돌리고 있음을 확인 할 수가 있다. 근데 다들 알지 않나? 사람들이 외국에서 해외 직구를 하는 진짜 이유 말이다. 이게 유통업자의 농간 때문에 빚어지는 이야기일까? 아니다. 사람들이 직구 열풍에 휩쓸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단순한 가격 차이지만, 둘째는 감정적인 이유다. 특히 세계기업이랍시고 성장한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에서 구입해서 관세내고, 배에 싣고 오는 값을 다 치뤄도 쌀만큼 저렴하게 해외에서 팔면서 국내에선 비싸게 팔기 때문이다.


흔히 유행하는 단어처럼 국내 대기업들에게 당하는 호갱짓을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그 귀찮고 어려운 해외 직구를 꾸역꾸역 하는 것이고 점점 그 돌풍이 거세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저 유통업계의 문제로만 말하고 끝내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이 포스팅을 굳이 해야 했던 진짜 이야기를 해야겠다.


앞서 나는 기사는 사실 그런 의도가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좀 과장해서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맞다. 그런데 그들이 왜 이 기사에 아니 사실 기사보다는 언론사들이 전하는 정확한 의도보다 겉 껍질로 보여지는 것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화를 내는지를 잘 봐야 된다. 이유는 사실상 기사의 내용은 읽어보나 마나 제대로 된 진단 따위는 개나 줘버린 실정이고, 제목으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언론사들은 사람들을 자극시키며 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기사를 꼼꼼히 읽고 비판하라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짜피 대다수의 기사가 쓸데 없는 헛소리를 하는 기사니 말이다.


상황이 이러니 사람들은 기사의 제목에만 반응하고, 제목을 쓴 해당 언론사를 보며 그럼 그렇지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손가락질에 호응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시간적, 심리적 등등의 수많은 이유가 동반되긴 하지만 말이다.


이건 그저 그냥 인터넷에서 매번(?) 일어나는 일이고, 그저 웃으며 지나갈 일이다. 하지만 내가 굳이 나름 추적(?)하며 반응들을 검색하고 살펴본 이유는 인터넷에서 떠돌고 유행처럼 번져가는 것들은 그만한 이유가 다 있어서다. 내가 그것을 다 추척하고 살펴볼 수는 없지만, 그 중 몇개라고 왜 사람들이 그렇게 반응하고 이야기하고, 오해(?)를 하는지 전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왜 오해 아닌 오해를 하는 것일까? 그건 그만큼 대한민국의 언론이 엉망진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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