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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무량수won 2015. 6. 20. 17:07




사진을 찍는 사람은 기술자로서 존재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그 속에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기술 따위가 없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한다고 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난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에 나 아닌 다른 것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누군가가 사진에 대해서 물어볼 때면 나는 이렇게 이야기 해준다.


"사진을 취미로 찍든 프로가 되기 위해서 찍든 중요한 것은 너만의 사진을 찍는 것이다. 너만의 사진을 찍기 위해선 기술적으로 너만의 구도가 우선되어야 하고, 너만의 색감이 있어야 하며, 너만의 빛 조절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선적으로 그 밑에 깔려있어야 하는 것은 사진에 대한 너만의 철학이다."


철학을 단순히 어려운 학문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철학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학문이고, 사람에 대한 생각이며, 사람에 대한 이야기기 때문이다. 사람이 혼자 살때, 사람이 누군가와 같이 살때, 사람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에 관한 정의를 철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한 철학은 사진을 찍을 때 나 아닌 사람들에게 어떤 불편함을 주는지와 주지 않는지에 대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건 비단 사람에 대한 것 뿐만이 아니다. 자연에 대한 예의까지 포함 된 것이다.



인터넷에서 종종 화제가 되는 사진들이 있다. 멋진 사진도 있지만 자신만의 사진을 위해서 남이 불편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의 행동을 하는 무뢰한들에 대한 사진들이다. 최근에는 뉴스에 철새를 찍겠다며 철새들을 위해 들어가지 말라고 통제구역에 마음대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무뢰한 찍사들이 있었고, 인터넷에서는 올빼미를 찍는다며 그 어두컴컴한 밤에 강렬한 플래쉬를 올빼미 눈을 향해 터트리는 만행을 저지른 무뢰한 사진사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다.


멋진 사진을 위해서라면 나 이외의 모든 것들은 무시해도 된다는 그들의 저렴한 생각이 나는 참 싫다. 그건 블로그를 한다면서 광고 블로그로 전락해 여기저기 맛집을 찾아다니며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블로거지들과 같은 급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찍는 거지들이라고 표현하면 되려나?


거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도 있지만 정신들이 빈곤한 그들이기에...



그럼에도 타인에 대한 예의과 기본 질서를 무시하는 그들에게 질타해주고 나무라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 사회가 그나마 굴러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아무나에게 카메라 렌즈를 들이밀고, 자연에 대한 배려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이 화제가 되어 그런 비곤한 철학을 지닌 이들이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며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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