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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돌아온 위키리크스를 보면서...

무량수won 2015. 6. 26. 11:34




위키리크스가 돌아왔다.


> 연합뉴스 보도 링크 <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는 미국이 그 권력을 남용한다는 평가가 틀리지 않음을 항상 증명해주고 있는 이들이 위키리크스다. 이들이 돌아오면서 터트린 것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들을 감청했다는 증거들이다. 이미 독일의 메르켈 총리를 감청했다는 소식이 나온 적이 있기에 충격이 덜 하지만, 이들이 미국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 이야기다.



위키키크스에 대해선 많은 평가가 갈릴 수 밖에 없다. 국가의 기밀을 개인이 공개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누구에게 통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좋지 못한 마음을 먹으면 이들이 공개하는 정보는 세상을 망하게 할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그깟 종이 쪼가리들 혹은 데이터 덩어리들이 무슨 큰일을 내겠는가 하겠지만, 누군가가 나를 향해 뒷담화를 하거나,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을 국가란 존재로 확대 시켜본다면 이해되리라 본다. 결국 국가란 존재도 사람들이 운영하는 것이고, 사람은 언제나 올바른 정답보다 옳지 않더라도 자신이 기분 좋아질 혹은 조금이나마 자신을 안정시킬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모든 정보가 다 노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국가라는 단체가 대중에 의해 만들어지고 대중을 위한 일을 하기 때문에 대다수가 투명하게 공개 되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공개해서 사회적 혼란을 만들 필요는 없는 법이지 않을까? 좀 더 나은 삶을 만들기도 바쁜데, 쓸데 없이 감정에 휩싸여 몸과 마음, 생각까지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을 테니 말이다.


문제는 이 공개와 비공개의 비중을 어디까지 두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중에 진보적성향이 강할수록 이 정보의 공개가 많이 되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많이 실어준다. 반면에 보수적일수록 정보공개는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이것이다. 사회가 혼란스러워도 투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진보적성향의 인물들은 그렇다고 대답하는 것이고, 보수적성향의 인물들은 투명한 혼란보다는 불투명한 안정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진보와 보수는 한국어로 많이 사용되는 진보와 보수의 의미가 아니라 사전적인 의미의 진보와 보수다.



나는 한국에서 만큼은 어떤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정보가 대중에게 공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래 보수적 기질이 많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한구에서만은 진보적가치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보여지는 일련의 사태들 때문이다. 혼란을 줄이자는 목적(?) 혹은 핑계를 대고 악용한 사례들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잘 나타나고 있고 지금도 눈에 띄게, 혹은 대놓고 그들이 나쁜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하면, 지금 정부에 대해서 신뢰가 없기 때문이고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 몇 십년 동안은 지금의 집권 세력들이 유지할 것으로 보여서다. 난 거기다가 군사적 기밀, 이것도 되게 애매하긴 한데 군사적 무기와 전력을 제외한 대다수의 정보 또한 공개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과격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국방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기 때문이다. ㅡㅡ;;



다시 위키리크스 이야기로 돌아와서...


위키리크스는 선악의 기준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위키리크스가 사회적 혼란과 세계 각국의 무정부 상태를 만들 만큼의 위력을 지닌 것이 좀 무섭기도 하고, 과연 그들에게 그 정보를 맏겨둘 만한가에 대한 질문도 필요하니까. 다행스럽게도 아직 세계의 많은 언론이나 사람들은 그들을 "슈퍼히어로"로써 추앙하진 않기에 아직은 세상이 이성적이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하긴 뭐... 그들이 슈퍼히어로로 추앙 받을 세상이라면, 이미 곳곳에서 정보의 공유를 위해 노력(?)하는 수 많은 해커들이 슈퍼히어로로써 대중에게 환호를 받았을 것이다.



"그들이 가진 정보의 힘을 온전히 그들에게 맡겨둘 필요가 있을까?"


나는 그들을 탄압하는 것도 옳진 않지만, 그들을 추종하거나 추앙하지만 않고 경계의 눈빛을 보내 주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정보란, 특히 국가가 지니고 감추려는 정보는 결국 언젠가는 공개되어야 할 것들이기 때문이다. 정보가 결국 공개되야만 사회가 좀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을 테니 말다. 공권력은 필수로 감시가 필요한 법인데, 그 감시자의 역을 정보 공개가 할 수 있고 하다 못해 공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한차례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는 지금 그런 공권력을 악용하는 것을 폭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 폭로가 무조건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그들이 악용할 수 없도록 혹은 그런 악용하지 않도록 위키리크스도 끊임없이 견제하는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그들을 대단한 사람처럼 떠받들지만 않는다면 나쁘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


많이 위험한 생각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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