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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젊은청년에게 두산이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

무량수won 2015. 12. 16. 13:20





최근 두산이 했던 광고를 보면서 항상 들었던 생각은 기업 광고로 사기를 열심히 치는구나였다. 내가 들은 풍월도 풍월이지만 이미 여러차례 공식적으로 보도되었던 것만해도 두산 경영진들은 낯부끄럽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하긴 젊은이들에게 좋은 이미지가 있던 기업이었다면 이런식으로 광고를 열심히 만들어 보내지도 않았을 테지만...



왜 이야기를 그리고 이 광고를 패러디 했냐고 물어본다면, 언론들이 열심히 외면했던 두산의 해고 바람이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언론에 알려진 것만 해도 2015년에만 대대적으로 네차례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제서 화제가 되었냐면, 이번 해고엔 두산이 그렇게 이미지 쇄신을 강조해서 끌어들이려고 했던 젊은이들이 대거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어린 친구들까지 잘라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나는 두산이 이제 망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이번에 문제가 두산인프라코어만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두산인프라코어가 사실상 두산을 이끌어가던 회사 중에 하나고 거기서 지금 두산이 거기서 제일 활발하게 일해야 되는 직급인 대리나 사원들을 무차별적으로 잘라냈기에 두산은 망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행위는 사실상 회사가 문을 닫았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


그 와중에 두산의 회장 박용만은 올해(2015)만 벌써 10억 이상을 공식적으로 받아갔다. 두산이 올해만 어려웠나? 아니다. 이미 건설시장이 불황을 맞으면서 두산도 위태롭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지표로도 위험하다고 대대적으로 알려졌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회장은 10억~20억 이되는 돈을 매해 가져가고 있으면서 사원들은 줄줄이 잘려나가고 있던 것이다. 이미 몇년 전부터...


이 문제는 사실 두산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체적인 대기업들이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기업들은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직원들을 잘라내고 있다. 특히 이중 한화의 양아치짓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었다.


만약에 말이다. 진짜 두산이 젊은 청년들을 생각했다면, 어려운 시기에 회장은 자신의 연봉을 포기하고 그 연봉으로 젊은 사원들의 일자리를 보존했을 것이다. 두산 전체의 평균 연봉이 7천9백만원 쯤 한다던데, 신입쯤 된다면 아마 3천만원도 안할 것이다. 조금 높게 쳐줘서 이번에 잘린 직원들에게 한명당 4천만원을 준다고 할때, 작년 박용만회장이 받아간 23억이면 최소 57명은 구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솔직히 두산 회장이 회사에서 1년에 23억만 가져갔겠는가? ㅡㅡ;;;



98년 쯤... 한보라는 큰 건설기업이 무너지면서 회장이란 작자가 했던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비자금 문제에 대해 직원들을 머슴이라고 지칭했던 것이다. 그 이후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머슴이 아닌 사람들이 되었을까? 두산은 광고했다. 사람이 미래라고... 정말 사람이 미래라고 생각했다면, 두산은 그렇게 열심히 직원을 잘라낼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결국 직원을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다는 말이 증명되는 것이 아닐까?


만약 직원도 사람이라고 본다면 결국 미래를 버린 두산은 결국 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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