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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놓치고 있는 텀블러 폭탄 사건 본문
대학원생의 텀블러 폭탄 사건(2017.06.14)
대다수 언론은 이 문제의 핵심에 사람들이 "쉽게" 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촛점을 맞춰 기사를 쓰고 다룬다. 인터넷 여론의 시각은 다르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이 사건의 핵심을 "대학원생"에 맞춰 이야기가 되고 있다.
나는 이런 시각차이의 원인을 문제를 바라보는 세대간의 차이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세대들에게 있어서 대학원생이란, 교수의 갑질과 각종 부당한 지시에 대해 저항 한 번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대학원생과 비슷한 또래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하는데 적극적인 것도 있다. 허나 그보다는 대학원생들이 겪는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 등이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당장 생계를 이어나갈 돈이 모자르거나, 미래가 특정 인물에게 맏겨져 있는 상황은 나이 어리고 힘이 부족한 친구들이 불평과 불만 조차 말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단순히 대학교 안의 구성원들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의 사회에서 청년이라 일컬어지는 이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 청년으로 불려지는 세대의 아픔을 모르고 공감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이 사건을 볼 땐 '어떻게 저렇게 쉽게 폭탄을 만들 수 있지?'로만 생각하게 될 수 밖에 없어서 기사도 그렇게 밖에 쓰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청년으로 불리는 세대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이들은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으면 저런 짓까지 생각했을까?'로 더 많이 생각을 하는 것이다.
언론에 대한 질타가 많아지는 요즘이다. 일방적으로 "어른"들의 시선에서 쓰여지는 기사는 이제 그만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 김현정의 뉴스쇼 : 사제폭탄 공포 인터넷에 제조법이... <
> 연합뉴스 : 텀블러 폭탄, 교수에게 불만 품은 대학원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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