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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09년 10월 28일 그냥 하는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

2009년 10월 28일 그냥 하는 잡담.

무량수won 2009. 10. 28. 09:02

아침나절에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먼저 떠오른 것은 " 아직도 저 타령인 것인가? " 였습니다. 이 독감관련 뉴스가 외국에서 먼저 보도되고, 인터넷에 이와 관련된 소식이 퍼져가고 있을 때가 4월 쯤이었는데요. 몇일 지나지 않아서 국내 뉴스에서도 다루기 시작을 하더군요. 그 때만해도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처음 접해서 였을까요? 외국에 절대 나가면 안되겠다. 검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만 할 것 같다. 등등의 생각이 잇따랐지요. 점점 국내에 환자수가 늘어나고 미디어에서는 연일 관련 소식을 쏟아내기 바빴습니다만, 이제는 무덤덤하기만 합니다. 주변에 누군가 의심이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더라라는 소식을 들어도 " 어 그런가보네... " 정도의 생각만이 들뿐 더 이상의 공포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점심을 먹기위해 거리를 걷고 있을때, 도로옆 가판대에서 틀어놓은 라디오 뉴스 소리가 순간 무섭게 하더군요. 마치 어디에선가 본듯한 느낌처럼.

영화에서 보면, 위급시기가 되었을 때 사람들이 집중하게 되는 것이 TV뉴스지만 정말 심각한 상황이 되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게 귀를 기울이게 되지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 편에서도 저항군은 라디오를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쏟아내듯이 말입니다. 왜 이 장면이 같이 겹쳐져서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솔직히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설레발 때문에 과장된 것인지 구분하기가 힘이 듭니다. 미디어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진실이라며 이야기 하지만 진실을 말해도 진실처럼 들리지 않고, 과장된 말은 나도 모르게 믿게 되는 것은 저만의 잘못일까요?

건강한 젊은이가 이 독감에 걸려서 처음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고, 조금 충격적이기는 했지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지는 않았을까라는 의심을 들게 하고, 같은 이야기인데도 나도 모르게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라디오 뉴스에 공포를 갖게 되는 것은 왜 일까요?

다들 제각각의 상황과 이야기가 있겠지만, 요즘 제가 느끼는 독감에 대한 느낌은 이렇답니다. 신종인플루엔자로 불러야 할지, 신종 독감으로 불러야 할지도 잘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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