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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09년 10월 29일 목요일의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

2009년 10월 29일 목요일의 잡담.

무량수won 2009. 10. 29. 22:31
생각 하나.

이번 금요일 저녁 모임이 약속 되어 있었다. 일이 좀 있어서 늦어도 참석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늘 저녁 그 모임의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 부터 문자가 왔다. 이번 모임도 흐지부지 될 것 같다고, 미안한 이야기지만 난 미리 에상 했다. ㅡㅡa 70%는 모임의 성사가 안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이번 뿐 아니라 몇달 전에 이 모임은 와해되었다고 봐야 한다. 내 생각은 그렇다. 아직까지 연락을 하고 모이려고 시도하는 것이 참 대단한 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쓴 이글을 그 모임의 참석자 중 한명이 보고 모임을 이끄는 사람에게 전해 줄지도 모른다. 뭐 전해주라고 하는 말임을 미리 밝힌다. 이전에도 계속 문제제기를 해봤지만 다수의 구성원들이 내가 제시한 것에 대해서 강력한 반대를 했었다. 결국 나는 내 의견을 접을 수 밖에 없었고, 더 이상 그에 대한 것을 말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내 글을 보고 생각을 바꾸어준다면 고마운 것이고, 뭐 아니라해도 별 불만은 없다. 나는 구성원으로서의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모임에 대해 그다지 미련을 가지고 싶지도 않다. 쉽게 마음을 떠나게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존재가 구성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모임을 이끄는 사람도 어쩌면 자신은 구성원 중에 하나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문자를 보낸이는 아마도 모임에 나온다고 하던 사람들에게 똑같은 문자를 보냈을 것이다. 모임이 취소 될 것같다고. 아마 그 사람은 나는 구성원일 뿐이라 모임을 이끌기 싫으니 니들 중에 한명이 한 번 이끌어 봐라!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이끌테니 한 번 따라와봐라~ 하며 나설 사람이 있다면 따라가주면 되고, 없으면 말고.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 문자에 대해서 나는 차선책을 제시했다. 그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이 왔고, 나는 그럼 무산되었음을 선언했다. 뭐 여러사람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도 나름의 노력을 한 것이라 생각할 테지만 제데로된 이끔 없이 모임이 유지되기는 힘들다. 마음 떠난 구성원이지만 마지막까지 구성원으로써만 최선을 다할 뿐 내가 이끌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미 내가 이끌어야 할 곳에 신경쓰기에도 바쁘다. ㅡㅡa



생각 둘.

나는 우파인걸까?

일이 끝난 후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자신을 도와달라는 쪽지와 함께 물건을 파는 할머니를 봤다. 이미 도와달라는 쪽지를 돌리고 있는 것 부터가 사람들에게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임을 알수가 있다. 그래서 나는 굳이 도와줄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불쌍한 분임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내가 도와주면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싶은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국가가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사람들에 대한 보호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래도... 도와주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사정이야 모르지만 사람들의 연민을 이용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한 것이 나이다.

더불어서 머리를 스치는 것이 나는 우파인 걸까라는 질문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능력제를 좋아한다. 능력이 있으면 돈도 더 받고, 능력이 있으면 능력만큼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평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좌파와는 거리가 멀다.

아주 오래 전. 교과서라는 책에서 나는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민주주의란 모든 것이 평등한 것이 아니라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는 세상이라고...

어렸지만 나는 그 이야기가 옳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민주주의라는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더불어 내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웠다. 몇해 지나지 않아 현실이란 것이 내 눈에 그리고 내 귀에 무엇인가를 남기고 있을 때, 교과서에서 알려주는 민주주의는 한국에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한국은 기회의 균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돈이 있어야 공부하고, 돈이 있어야 돈을 버는 세상에서 기회의 균등 따위는 이미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향하고 있음은 모든 이들이 알고 있으리라.

그래서 말이다. 흔히 말하는 좌파가 정말 한국에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우파가 한국에서도 우파인지를 묻고싶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한국에서는 좌파라 불리는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우파이고, 한국에 우파는 세계에서 말하는 우파가 아니고, 단순한 이익집단에 불과한 것 같은데.... 아닌가?


오늘의 잡담은 뭐... 이정도로 하겠다.

빨리 제대로된 포스팅을 해야 하는데, 자꾸 헛소리만 하고 있어서 좀 불안하긴 하지만 어쩔수 없다 당분간은 나도 생각을 정리 해야하고, 세상이란 곳을 좀 탐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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